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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친 심신 치유해주는 보랏빛 라벤더 천국

[맛있는 일본 이야기 551]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겨울엔 눈의 왕국, 여름엔 꽃의 왕국이라 불리는 일본의 북단 홋카이도(北海道)는 일본 안에서 공장이 없는 유일한 청정지역이다. 푸르른 신록과 함께 파란 하늘 아래 보랏빛 라벤더가 끝없이 펼쳐져 있는 5월의 풍경은 그야말로 한 폭의 수채화다. 한번 보면 누구나 반하는 꽃의 계절, 홋카이도는 꽃의 천국이다.

 

세계적인 감염병인 코로나19만 없었다면 지금 홋카이도 후라노(富良野), 비에이(美暎) 지역 등에는 관광객을 실어 나르는 관광버스 행렬이 꼬리에 꼬리를 물것이지만 올해는 사정이 좀 다르다. 홋카이도 보건당국에 따르면 지난 18일(월)에도 코로나19(일본에서는 신형 코로나바이러스라 함)로 90대 여성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이 여성의 사망으로 18일 현재, 홋카이도의 감염병 사망자 수는 모두 76명이며 감염자수는 1,006명, 퇴원자수는 589명이다.

 

 

후라노(富良野), 비에이(美暎) 지역의 라벤더 꽃밭은 일본 안에서도 아름답기로 손꼽힌다. 끝없이 펼쳐진 홋카이도 대자연을 많은 꽃으로 가꾼 사람들 덕에 이곳에는 봄부터 여름에 걸쳐 수많은 관광객이 꽃향기에 취해 찾아든다. 지금 같은 5월에는 무스카리, 히야신스, 튤립 등이 볼만하고 6월 하순부터는 샐비어, 라벤더(노시하야자키), 해당화, 루피너스 7월 상순에는 라벤더(오마쿠라사키, 요테이), 맨드라미, 베고니아, 백일홍 하순에는 라벤더(하나모이와, 라반진) 8월에는 풍접초 등이 만발한다.

 

일부러 꽃구경하러 홋카이도를 찾은 관광객들의 편의를 위해 삿포로역에서는 당일 버스관광권을 판매한다. 꽃을 볼 수 있는 후라노(富良野)지역 까지는 편도 3시간이 걸리지만, 창밖에 펼쳐진 대자연의 싱그러움을 음미하다 보면 어느새 꽃동산에 닿는다. 대개 1일 관광코스로 표를 사면 꽃밭 3곳을 들르는데 프린스호텔 근처의 ‘바람의 정원’, 이어서 ‘팜 도미타’, ‘사계절언덕’ 순이다.

 

 

 

‘팜 도미타’는 1903년 도미타 도쿠마 씨가 개척하여 만든 농원으로 1958년부터 향료용으로 라벤더를 재배하기 시작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으며 보랏빛 라벤더가 그야말로 일품이다. 또한 ‘사계절언덕’에는 꽃도 꽃이지만 주인 구마가이 도메오 씨가 찍은 꽃 사진과 라벤더 상품이 즐비하여 눈요기도 그만이다. 코로나19로 올해는 관광객이 많이 줄었지만 그래도 홋카이도 꽃동산의 꽃들은 지친 사람들의 영혼까지 치유해주는 마법을 지닌 듯, 그 아름다운 자태가 곱디곱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