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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워진 지구를 생각하라

[정운복의 아침시평 54]

[우리문화신문=정운복 칼럼니스트]  요즘 사람들의 가장 큰 관심거리 가운데는 ‘뜨거워지는 지구’도 있습니다. 아직 여름이 시작되지도 않았는데 동토의 왕국인 시베리아가 영상 40도의 가마솥더위를 보이는 것은 쉬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시베리아에서 무려 2만 1,000톤에 달하는 경유가 유출되었는데 뜨거워진 지구 덕에 영구 동토층이 녹아 지반이 내려앉은 것이 그 원인입니다.

 

영화는 미래사회를 투영합니다.

과거 영화의 내용이 지금 현실이 된 경우가 상당히 많은데….

제작자의 상상과 과학적 검증이 이루어낸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단테스피크'는 화산이 폭발하면서 인간의 무력함과 재연재해를 극복해 가는 주인공들의 사투를 그린 영화로서 개발에 대한 인간의 탐욕과 자연의 힘 앞에서 한없이 무력한 인간의 군상을 그려냈고 '샌 안드레아스'는 진도 9 규모의 강진으로 파괴되어가는 도시에서 아내와 딸을 구하기 위한 주인공의 피눈물 나는 역경을 그렸습니다.

 

'2012'는 고대 마야시대부터 예언된 인류의 멸망이라는 소재로 지진, 화산, 해일 등 재난 종합선물세트 같은 영화이지요. 자연의 거대한 힘 앞에서 한없이 무력한 인류의 모습과 그 와중에 가족의 생존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주인공의 모습을 그렸습니다. '딥 임팩트'는 혜성과 지구의 충돌을 소재로 하였으며 인류의 멸종이라는 큰 위기를 상정한 영화입니다.

 

'투모로우'도 지구가 갑자기 꽁꽁 얼어붙는 상황에서 인류의 멸망을 직면하는 재난을 그린 영화이고, '더 웨이브'는 시속 600Km에 달하는 초대형 지진해일에 속수무책으로 휩쓸려가는 인간, 자연 앞에서 한없이 작고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인간의 나약함을 그린 영화입니다.

 

 

웅장한 스케일의 컴퓨터 그래픽을 앞세워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풍성히 제공해주고, 영화의 줄거리는 주인공이 대부분 가족을 지키는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되어 있어 즐거움을 주지요. 하지만 그 과정…. 인류의 미래를 암울하게 그려내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물론 영화의 소재가 되었다고 해서 미래에 반드시 그런 일이 닥치는 것은 아니겠지만 적어도 우리에게 주는 시사점이 작지는 않다는 것입니다. 살인적인 불볕더위와 홍수, 화산분출과 지진, 그리고 해일은 화석연료의 대량 소비 위에 이루어진 현대 문명이 그 원인으로 작용했으며, 인류가 제공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소비가 미덕인 사회라지만, 지나친 소비 앞에 가려진 불확실한 미래상을 우리는 생각할 수 있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