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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나들이

[향남일기] 김장거리 준비하는 농촌

[우리문화신문=양인선 기자] 

 

 

 

해뜨기 직전 어렴풋한 여명이 창을 밝히면

어김없이 마당에 묶어놓은 개가 산책가자고 짖어댄다.

운동시킬 겸 데리고 논밭을 지나 뒷산 한 바퀴를 돌아오는 일상이 즐겁다.

동녘 산에서 얼굴을 내미는 해돋이 광경도 날마다 색다르다.

꼬끼오 닭울음 소리도 정겹고 짹짹이는 참새 소리도 이쁘다.

 

밭을 일구고 다지고 씨뿌리며 돌보는 농부의 손길이 분주하다.

그 손길에 따라 자라고 열매 맺는 온갖 채소들의 변화하는 모습을 보면

생명에 대한 경외감을 갖게 된다.

 

시골에 내려와 살다 보니 재미있고 배우는 것도 많다.

 

 

 

 

무언가에 열중하고 계시는 할아버지 할머니가 보였다.

궁금증이 발동해서 뭐 하시는지 여쭈어보았다.

딱하다는 표정을 지으시며,

"농촌에 안 사시우?"하고 되물으신다.

배추 모종 손질하시고 쪽파 종자 다듬으시는 중이라신다.

아하! 벌써 김장배추, 무, 파 심기를 하는구나.

 

여린 배추싹이 무럭무럭 튼실히 자라 속이 꽉 찬 김장배추가 되겠구나.

 

겨울 찬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도회지 나가 사는 아들딸 식구들 모여와서,

배추 절이고 파 다듬어 김장하느라

왁자지껄 웃음 가득 한 시골마당 풍경이 그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