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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편지

옥황상제 선녀가 땅에 떨어져 핀 물매화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4423]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맑은 물가 습기 많은 자리

몇 방울 물 흐르는 바위틈에

이끼를 벗하고,

작년에 떨어진 낙엽도,

마른 솔잎도 몇 개

어우러져 피는 물매화

혼자라고 외로운 것은 아니다.

먼 인적 아랑곳없이

쑥부쟁이 개미취도 지켜볼 뿐”

 

 

최상만 시인의 시 <물매화>입니다. ‘물매화’, 먼 인적 아랑곳없이 혼자라고 외롭지 않게 피어있지만, 하늘나라 옥황상제의 정원을 가꾸던 선녀가 땅에 떨어져 꽃이 되었다고 하지요. 물가에서 자라며 매화를 닮았다 하여 “물매화”인 이 꽃은 풀매화, 풀매화초라고도 합니다. 특히 물매화 가운데 암술에 빨간빛이 묻어있어 별명이 “립스틱물매화”인 녀석은 그 아름다운 모습에 눈을 뗄 수가 없어 사진작가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습니다.

 

물매화는 쌍떡잎식물로 여러해살이풀이지요. 산자락의 볕이 잘 드는 습지에 자라며, 키는 10~40cm 정도로 자그마한 녀석입니다. 꽃은 7월에 피기 시작하여 9월 중하순 절정기에 달합니다. 꽃의 지름은 2∼2.5cm이고, 꽃받침조각은 5개이며 긴 타원 모양의 녹색이지요. 꽃잎은 5개고 길이 7∼10mm의 넓은 달걀 모양입니다. 한방에서는 뿌리만 빼고 꽃과 줄기, 잎 모두 매화초(梅花草)라는 약재로 쓰는데 종기, 급성간염, 혈관염에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이즈음 산자락에서 암술에 빨간빛이 묻어있는 이 녀석을 만나면 임주리 가수의 노래 ‘립스틱 짙게 바르고’가 생각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