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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편지

무심한 절편에 마음을 새기는 떡살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4425]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떡본 또는 떡손ㆍ병형(餠型)이라고도 하는 떡살은 누르는 면에 오목새김(음각)이나 돋을새김(양각) 무늬가 있어서 절편에 찍으면 예쁜 무늬가 생깁니다. 적절한 크기로 잘라낸 떡에 물기를 묻혀서 떡살로 도장을 찍듯이 누르면 되는데 이렇게 찍은 떡은 어느 정도 굳으면 그 무늬가 선명하게 나타나지요. 무심한 절편에 어떤 뜻을 가진 무늬를 찍어 넣어 그저 떡이 아니라 마음이 담긴 선물이 됩니다.

 

 

고려시대부터 써온 것으로 알려진 떡살은 재질에 따라 나무떡살과 자기떡살로 나눕니다. 단단한 소나무, 참나무, 감나무, 박달나무 따위로 만드는 나무떡살은 1자 정도의 긴 나무에 4∼6개의 각기 다른 무늬를 새긴 것입니다. 한편, 사기, 백자, 오지 같은 것으로 만드는 자기떡살은 대개 보통 5∼11㎝ 정도의 둥근 도장 모양으로, 손잡이가 달려서 잡고 꼭 누르게 되어 있지요. 특히 궁중에서 쓰던 사기떡살은 고급스러운 백자로 만든 것이 많습니다.

 

떡살의 무늬는 선원, 꽃당초, 고기, 나비, 거북의 등딱지, 문구름, 천도, 석류, 박쥐, 포도, 국화 같은 꽃과 동물들이 많은데 그밖에 기하학문, 십장생문, 칠보문, 태극문, 격자문, 창살문, 길상무늬 따위도 많이 씁니다. 특히 단오에는 수레무늬, 잔치에는 꽃무늬나 길상무늬 그리고 기하학적인 무늬 따위를 많이 썼습니다. 떡살 가운데 경북 예천지방 것은 깊고 정교한 조각기법이 뛰어나다는 평을 받지요. “보기 좋은 떡이 맛도 좋다.”는 말이 있는데 그래서 절편에 떡살이 필요했는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