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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편지

조선시대 소나무는 왜구의 표적이었다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4469]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신이 옛날 대마도를 정벌한 뒤, 왜선을 추격하여 전라도 연해변 섬을 돌아보니 거기는 소나무가 무성하나 뭍(육지)과 거리가 멀어서 왜구들이 매양 배를 만들기 위해 오는 것이니, 염려할 것은 없습니다. 신의 생각으로는 대마도에 배를 만들 만한 재목이 없으므로 반드시 전라도 섬에 와서 배를 만들어서 돌아가는 것입니다."

 

이는 《세종실록》 3년(1421) 8월 24일 기록에 나오는 내용입니다. 이 기록을 보면 왜구들이 조선 바닷가를 침범하는 가장 큰 목적은 배를 만들기 위한 소나무를 구하기 위함이지요. 이때 보고를 했던 이순몽은 “바닷가에 있는 소나무를 모조리 베어 왜선이 오는 않도록 함이 좋을 것입니다."라고 했지만, 세종임금은 "어찌 다 벨 것이 있겠는가?"라며 들어주지 않습니다. 대신 병선을 가지고 들어가서 소나무를 보호하면서 배를 만들도록 합니다.

 

 

조선시대에는 경복궁 등 궁궐을 모두 소나무로만 지었는데 이는 소나무가 나무결이 곱고 나이테 사이의 폭이 좁으며 강도가 높고, 게다가 잘 뒤틀리지 않는 까닭입니다. 또 벌레가 먹지 않으며, 송진이 있어 습기에도 잘 견뎠기 때문이지요. 이러한 소나무는 나무의 속 부분이 누런빛을 띠는 소나무를 최고로 쳤는데 이 목재는 궁궐을 짓는데 쓴 것은 물론 당시에 가장 중요한 수송수단이던 배 만들 때도 썼고, 죽은 사람의 관을 짜는 데도 썼습니다. 따라서 이렇게 속이 누런 소나무를 '황장목(黃腸木)'이라 불렀으며 나라에서는 '황장금표' 등의 표식을 세워 보호하고 기르는 데 힘썼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