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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편지

오늘 소한, 황소바람에 몸을 웅크리는 때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4506]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오늘은 24절기 가운데 스물셋째인 소한(小寒)입니다. 원래 절기상으로 보면 대한(大寒)이 가장 추울 때지만 실제는 소한이 한해 가운데 가장 추운데 절기의 기준이 중국 화북지방에 맞춰졌기  때문에 다르지요. 그래서 이때 전해지는 속담을 보면 “대한이 소한 집에 가서 얼어 죽는다.”, “소한 추위는 꾸어다가도 한다.”, “소한에 얼어 죽은 사람은 있어도 대한에 얼어 죽은 사람은 없다.”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이때쯤이면 추위가 절정에 달했지요. 아침에 세수하고 방에 들어가려고 문고리를 당기면 손에 문고리가 짝 달라붙어 손이 찢어지는 듯했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그뿐만 아닙니다. 저녁에 구들장이 설설 끓을 정도로 아궁이에 불을 때 두었지만 새벽이면 구들장이 싸늘하게 식었고, 문틈으로 들어오는 황소바람에 몸을 새우처럼 웅크리고 자게 됩니다. 이때 일어나 보면 자리끼로 떠다 놓은 물사발이 꽁꽁 얼어있고 윗목에 있던 걸레는 돌덩이처럼 굳어있었습니다.

 

 

이렇게 추운 겨울나기에 도움이 되는 것에는 한방차와 신맛이 나는 과일이 있지요. 한방에서 ‘총백’이라고 부르는 ‘파뿌리’를 물에 넣고 끓여 마시면 땀을 내주고 기침, 가래를 삭여주며, 항균 작용도 있어 평소 자주 마시면 감기 예방에 좋다고 합니다. 그밖에 비타민 C가 많은 유자나 단백질과 당류, 유기산 따위가 풍부한 대추로 차를 끓여 마시면 피로회복과 감기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또 매실, 오미자, 모과, 산수유, 귤처럼 신맛이 나는 과일은 흩어져 있는 기운을 모아주기 때문에 겨울철에 자주 먹어줘야 할 먹거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