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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왕 나신곳 "세종마을"을 아시나요?

[종로문화통신 4] 종로구 통인동, 옥인동 일대 (한양 북부 준수방)

[그린경제=조기태 기자] “세종마을이란 인왕산과 경복궁, 청와대 사이에 있는 청운동, 신교동, 궁정동, 효자동, 창성동, 누상동, 누하동, 옥인동, 통인동, 통의동, 체부동, 필운동, 적선동일부, 사직동 일부 등 14개 법정동을 일컫는 별칭인데, 위대하신 세종대왕 탄생지라는 위풍당당한 역사적 공간이 있어서 붙여진 이름이다.  

이 마을에서 겨레의 큰 스승 세종대왕께서 태어나시고 자라서 훗날 위대한 업적을 남기셨는데 그 역사적 의미를 오늘에 살려 세종탄신 614주년이 되는 2011515일 종로구와 함께 이곳 주민들이 이 지역의 역사 문화적 가치를 높이고자 이곳을세종마을이라 이름하고 그 선포식을 성대하게 가진데서 비롯되었다.
   
▲ 지난 5월15일 세종탄신일 행사에서 종로구청장(김영종)이 세종이 되어 태어나신 곳에서 기념촬영 옆에는 정세균 국회의원
 
태조 5(1396)한성부 (서울)의 정식 행정 구역을 청계천을 기준으로 5(....) 52방으로 편제할 때 이 지역은 북부로 구분하고 준수방, 순화방, 의통방 등으로 세분 하였으며 우대 또는 웃대, 상촌(上村)이라고도 불렀고 여기사는 사람들을우댓사람또는 상촌인이라 했다.
 
태조 6(1397) 정축년 음력 410(양력 515) 한양 북부 준수방 잠저에서 태조 이성계의 손자이도가 이방원의 셋째 아드님으로 태어났다고 세종실록 총서는 기록하고 있는데, 이분이 조선시대 뿐 아니라 오늘날에도 한국 역사 속에서 가장 높게 세계적인 평가를 받고 있는 세종대왕이고, 한양 준수방은 지금의 통인동, 옥인동 일대이다.
 
서울에서 출생한 조선 최초의 국왕이기도 한 세종은 나라의 상징이며 서울의 상징인 동시에 우리마을(조선시대 한양 북부 준수방 일대)의 상징 또한 아닐 수 없다. 조선시대에 탁월한 리더십과 문화적 황금기를 구가 했던 세종이 나신 역사적 공간에서 살고 있는 우리가 이 지역 일대를 세종마을이라 이름하여 품격 높은 문화 마을로 가꾸고자 한다.
 
세종마을의 범위는 동쪽에 효자로에서 창의문까지, 서쪽은 인왕산 정상에서 사직터널 입구까지, 남쪽은 사직로 북단, 북쪽은 창의문에서 인왕산 정상까지이고 전체면적은 약 1.8k이며 이 안에 10개의 초,,,대학이 있다.
 
세종마을은 조선시대에 뛰어난 문인·화가들이 인왕산 자락을 벗 삼아 활동하면서 조선시대의 예술과 문화를 꽃피웠고 세종대왕을 비롯하여 백사 이항복, 송강 정철, 겸재 정선, 추사 김정희, 안평대군, 김상용, 김가진, 성수침 등이 나거나 살았던 곳이다.
 
근대의 인물로는 시인 이상, 구본웅, 윤동주, 정병욱, 이상범, 박노수, 이광수, 노천명, 이중섭, 해공 신익희, 이여성, 이쾌대 형제 등의 집터가 이곳에 있고 을사오적 중의 한명으로 친일 매국노의 대표적인 인물 이완용, 윤덕영 그리고 역사의 파도에 밀려갔다는 김수임과 앨리스 현의 집터 또한 이곳에 있다.
   
 
 
효자동명의 유래가 된 쌍홍문 터와 선희궁 터, 육상궁 터, 자수궁 터, 사직단, 필운대, 황학정, 배화여고 생활관, 세종마을 음식문화거리(금천교 시장) 통인시장, 대림미술관을 비롯한 여러 겔러리, 공방등 수많은 명소와 역사 문화유적이 즐비한 이곳이 세종마을이다.
 
한편, 서소문 일원, 정동일대를 서촌이라 지칭한다는 옛 문헌들이 확실하게 존재함에도 단순하게 이 지역이 경복궁 서쪽에 있으므로북촌의 연장선상에서"서촌"이라 불렀으면 하는 사람도 있다. 역사성도, 정체성도 없는 생뚱맞은 이름을 북촌의 상대적 개념으로 우리 마을에 갖다 대는 반역사적, 반문화적, 행정편의주의적 행태는 이 마을 주민의 자긍심에 먹물을 끼얹는 소행이다.
 
북촌은 경복궁 동쪽에 있지만 조선시대의 정식 행정 구역 편제에서 북부 가회방, 북부 안국방,북부 관광방 등 북부에 속해 있었던 역사성에 근거하여 지금도 북촌이라고 한다.
 
역사는 사람이 만들고 기록하는 것이며, 도시나 마을의 품격 또한 사람에 의해 만들어진다. “세종마을이라는 명칭은 역사성과 장소성을 바탕으로 하고,사람을 중심에 세워 정해진 이름이다. 우리는 온 나라의 문화 향기가 세종마을로 흘러 들어오고 그 향기가 세종마을에서 온 세계로 퍼져 나가는 품격 있는 문화공동체 마을을 꿈꾼다.

**  조기태 : 세종마을가꾸기회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