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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평등한가? 사회는 공정한가?

[허홍구 시인의 세상 읽기] 6

[그린경제/얼레빗 = 허홍구 시인] 

   
 

 

신당동 어디쯤 길을 걷다가 주유소 벽면에 커다란 펼침막을 보았다.
<저울을 속이면 3대가 망한다.> 라는 내용이다.

결국 이 주유소에서는 기름의 정량을 속이지 않고 판매하고 있다는 말이다.
50~60년 전 쯤 내가 어린 시절에 많이 들어왔던 평범한 말이기도 하지만
지금도 잊혀 지지 않는 큰 가르침이 아닌가? 

그랬었다.
저마다의 약속, 다시 말해 양심을 속이고는 절대 흥 할 수가 없고
그 대가는 3대에 이르기 까지 회복하기 어렵다는 뜻이다. 

공정하지 못하고 약속된 기준을 속이면 결국은 망할 수밖에 없다는
무섭고도 당연한 우리 역사의 체험적인 교훈이기도 하다. 

지금 우리는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에
아니 그보다 적은 우리가 살고 이 나라에 우리는 평등한 대우를 받고 있는가?
우리가 살고 또 우리 후손이 살아갈 내 나라가 정말 공정한가를 생각 해 본다. 

가진 사람과 가지지 못한 사람의 인격과 인권이 과연 평등한 대우를 받는가?
정말 그런가?  국민의 단 몇 프로만이라도 믿을 만큼 그걸 확신 할 수 있는가? 

또 우리 사회, 우리의 정치, 우리가 절대적으로 믿고 있는 정의롭다는 법은
과연 정의롭고 공정하고 평등하고 믿을 만한 것인가?
정말 국민이 그렇게 믿고 있다고 생각하는가? 

아직까지 이어지고 있는 사회의 여러 가지 갈등과 판결은 공정하지 못하고
평등하지 않은데서 불신과 분열과 분노로 거듭 고조되고 있는 것 아닌가? 

많은 사람들이 누구에게 물어보지 않아도 또 말하지 않아도 다 알고 있는 진실을
법의 논리에 의해 무산되고 또는 권력의 숨결에 스스로 비굴한 판단을 내린다면
그 권력의 하수인이거나 비겁한 인물이 아니고는 누구도 믿을 수 없을 것이다. 

기도하듯 바라고 소망하는 것은 우리가 살고 있는 나의 조국 대한민국이
이제 경제와 문화의 강국을 넘어 더 빛나고 강하고 자랑스러운
평등과 공정의 정의로운 국가, 정의로운 국민의 내가 되길 소망 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