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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선수 더펄이 같습니다

[성제훈의 우리말 편지]

[그린경제/얼레빗 = 성제훈 기자] 아침에 뉴스를 보면서 애들이, "아빠, 저 선수는 실수하고도 금메달인데, 왜 김연아 선수는 잘했는데도 은메달인가요?" 라고 물었습니다.

할 말이 없더군요. 이건 뭔가 야로가 있는 것 같습니다. (야로: 남에게 드러내지 아니하고 우물쭈물하는 속셈이나 수작을 속되게 이르는 말) 텃새가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을 했지만, 이건 좀 너무한 것 같습니다.

   
▲ 억울하다고 생각할 수 있는 은메달을 목에 걸고 더펄이처럼 웃고 있는 김연아

개염을 내는 것은 이해하지만, 그래도 좀 심했습니다. (개염: 부러워하며 샘하여 탐내는 마음) 경기를 끝내고 홀가분한 듯 잠시 눈물을 보였던 김연아 선수, 점수가 나오자 허탈한 웃음을 보였고, 인터뷰에서는 온 힘을 다했으니 후회는 없다고 하더군요.

더펄이 같은 성격이 참 맘에 듭니다. ^^* (더펄이: 성미가 스스럼이 없고 붙임성이 있어 꽁하지 않은 사람) 비록 은메달이지만, 우리는 은메달이라 쓰고 금메달이라 읽겠습니다. 김연아 선수, 고맙습니다. 앞으로도 더 큰 발전이 있기를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