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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말 "소치스럽다“에 담은 울분

[허홍구 시인의 세상읽기] 7

[그린경제/얼레빗 = 허홍구 시인]  서기 2114년 어느 초등학교 국어시간
선생님 : "숙제를 해오지 않은 것을 '소치스럽다고 생각지 않느냐?"
학생 : "선생님 그런데 사전에 보니 '소치' '수치' 가 변해서 된 말 이라고 나와 있던데요?!“ 

"아 그건 말이다, 지금부터 100년 전에 러시아의 '소치'라고 하는 도시에서 피겨스케이팅 경기가 있었지 그런데 우리의 '김연아' 할머니가 당시23살의 나이로 출전하셔서 당당히 금메달 실력으로 경기를 마쳤지만 심판위원들의 농간과 러시아대통령의 간섭(?)으로 아쉽게도 은메달에 그치고 말았지 

   
▲ 김연아(오른쪽) 선수가 소치스러운 러시아 아델리나 소트니코바(가운데) 선수와 함께 시상대에 서 있다.

전 세계의 언론들과 사람들이 이 말도 안 되는 판정에 대하여 비난과 한탄이 들끓었지만 오히려 당사자인 김연아할머니(선수)는 미소로 응대함으로서 러시아는 수치스럽게도 금메달이 아닌 색깔이 같은 '똥메달' 을 받은 꼴이 되고 말았고 이 사건으로 우리의'김연아' 할머니는 오히려 전 세계 사람들의 진정한 영웅이자 피겨의 여신으로 자리매김을 하게 되었지.  

이 일 이후 세계 사람들은 수치스러운 일이 생기면 '소치' 라는 도시 이름을 떠올리고는 "소치스럽다" 라고 말하게 되었단다. 그러니 너희들도 소치스러운 짓을 해서는 안 된다 알았제." 

100년 뒤 한 학교 교실에서는 이런 광경이 나올지도 모른다. 스포츠까지 썩어버린 세상에 이런 이야기로 대신 울분을 쏟아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