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경제/얼레빗=최우성기자] 이 쇠북과 쇠불걸이 공주 갑사에 소장되어 있던 것으로 절에서는 요사채 처마밑에 걸어두고 각종 신호를 할 때 쳤다고 한다.
이를 테면 공양(식사)시간, 또는 공동 운력(노동), 회의알림 등 절간이 넓어서 사람이 목소리를 높여 부르기보다는 쇠북을 침으로써 절내 모든 곳에 있는 스님들이 알아듣고 행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 쇠북은 아래 받침이 해태상이며 가운데 북을 걸고 북의 주변에 청룡과 황룡이 서로 여의주를 희롱하는 형태로 만들었는데 그 섬세한 조각기법과 디자인 감각이 현대에 비해도 전혀 뒤떨어지지 않고 세련되어있다.
현재는 국립중앙박물관 불교미술실에 전시 중이다.
최우성 (건축사.문화재수리기술자. 한겨레건축사사무소 대표)
문화재수리기술자로 한국인의 삶을 담아온 전통건축의 소중한 가치를 찾아 기록하고 보존하는 일을 하고 있다. 파주 화석정, 파산서원 등과 영주 소수서원의 정밀실측설계, 불국사 일주문, 안동하회마을, 제주성읍마을, 영주 무섬마을 등 문화재보수설계 일을 맡아했다. 포천시민의 종 종각설계, 용마산 고구려정, 도피안사 대웅전, 봉선사 종각 등을 설계하였다. 현재 한국불교사진협회 회원, 문화재청 해리티지채널사진기자, 불혹의 포토클럽 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