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누구나 음악의 별이 될 수 있는 기회, 새로운 형태의 음악 콩쿠르가 열린다. 이번 콩쿠르는 비영리, 공익성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형태의 음악 경연대회로, 누구나 참가할 수 있어 음악에 대한 열정을 가진 모든 사람에게 공정한 기회를 제공하며, 참가자들에게는 음악적 역량을 더욱 향상시킬 수 있는 좋은 경험을 제공한다. 또한 이 음악 콩쿠르는 상을 받지 못한 사람에게는 참가비를 돌려주는 독특한 방식을 선보인다. 이 독특한 방식은 참가자들에게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며, 더 많은 사람이 음악 콩쿠르에 참여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100% 비대면(온라인)으로서 전공, 비전공, 남녀노소, 장애우(장애인) 구분 없이, 나라 안팎 누구나 공평한 조건에서 참가할 수 있다. 심사위원 권석준 교수는 “온라인의 장점을 살린 비대면 콩쿠르에 예술 애호가들께서 관심과 사랑을 보내주시길 바라며, 공정한 경쟁의 장으로서 그들의 열정과 실력이 빛을 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음악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풍부한 경험이 되길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비대면전문 콩쿠르의 원조, 대한민국의 온라인(비대면) 콩쿠르를 주도하는 2024 상반기 국제 서울 콩쿠르가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국립민속박물관(관장 김종대)은 《한국민속대백과사전》의 여덟 번째 주제인 《한국민속사회사전》 ‘가족과 친족’ 편을 펴냈다. 가족과 친족에 대한 사회적 인식은 다양하게 변하고 있다. 따라서 혈연과 혼인 중심의 법적 가족 울타리를 넘어 가족의 다양성을 이해하고 개념 및 범주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 이 사전은 사회변화에 따른 한국 ‘가족과 친족’ 문화의 변화양상과 의미를 488개 표제어를 통해 폭넓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정리·해설하였다. ‘가족과 친족’ 문화 이해를 위한 종합해설서 《한국민속사회사전》은 전통사회에서 현대사회까지 변해 온 ‘가족과 친족’의 개념과 형태를 체계적으로 정리하였다. 또한 가족의 근간이 되는 혼인체계, 상속제도, 가족법, 가정의례, 설화 등의 자료도 집대성하여 한국 ‘가족과 친족’ 문화의 특징과 의미를 종합적으로 살펴볼 수 있게 정리ㆍ해설하였다. 이와 함께 사진, 도표, 포스터 등 다양한 시각 자료도 제공하여 내용의 이해를 높였다. 가구, 가정, 식구, 식솔 등 가족의 다양한 개념 정리 가족을 뜻하는 용어는 가구, 가정, 식구, 식솔 등이 있으며, 이는 서로 대치할 수 있는 비슷한말로 인식하고 있다. 사전은 이러한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한강 변을 향해 뻗은 산줄기가 용이 몸을 틀어나가는 형상이라 해서 용산(龍山)이다. 이름이 지어지던 조선시대부터 이미 시가의 뼈대를 이루었듯이, 한강을 사이에 두고 서울의 이쪽저쪽을 잇는 여러 대교가 한쪽 다리를 용산구에 두고 있고 서울과 전국을 잇는 역이 용산에 있다. 한국의 문화와 동서양의 문화가 한데 뒤섞인 이태원까지 품었으니, 용산은 단순한 용의 형상이 아니라 구불구불 생동하는 지역임이 틀림없다. 이태원과 용산. <천 개의 카메라> 4기가 그 가교와 생동의 공간으로 들어갔다. 고세호는 서울중앙성원을 비롯해 이태원에서 만날 수 있는 이슬람 문화와 무슬림들에 주목하였다. 공간에서부터 일상까지 다양한 접근을 통해 이태원의 다양성을 가시화했다. 권세리는 시력의 중심이 닿는 점을 뜻하는 ‘주시점’을 제목으로, 청파동과 효창동 등 용산의 오래된 동네와 번화가를 자신의 시각으로 쫓았다. 김신중은 ‘밤의 이태원’을 택했다. 내일을 위해 모두 잠자리에 들것 같은 늦은 밤에 서서히 깨어나는 이태원의 거리와 클럽, 사람들. 그도 깨어있는 한 사람으로 카메라를 들고 이태원의 밤공기를 호흡하였다. 박성지는 지방에 살면서 용산을 선망하던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국보 <청자 참외모양 병>은 고려청자 가운데 대표적인 작품으로 손꼽히는 병입니다. 제17대 임금인 인종의 장릉(長陵)에서 출토되었다고 하는데, 특히 '황통육년(皇統六年)'(1146)이라는 정확한 연대가 있는 시책과 함께 전해져 고려왕실의 청자에 대한 심미안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고려의 비색을 대표하는 병 여덟 잎의 꽃 모양으로 만들어진 주둥이(구연)와 긴 목, 여성의 치마 주름처럼 생긴 높은 굽다리, 농익은 참외 형태로 만든 병의 몸통이 유려하면서도 우아합니다. 참외 모양의 몸통은 상하 수직선으로 눌러 오목하게 골을 표현하였고, 각각의 곡면에는 팽팽한 양감이 드러나 있습니다. 높직한 굽의 예리한 직선과 몸통의 곡선이 대치를 보이면서도 조화를 이루고 있어 긴장감과 함께 경쾌하면서도 단아한 느낌을 줍니다. 몸통을 중심으로 목과 굽다리의 연결부위에서 확인되는 돌대는 금속기에서 빌린 듯하며, 병목에 가로선이 세줄 오목새김(음각)되어 있을 뿐 다른 장식은 찾아볼 수 없지만 오직 형태와 유색으로 고려청자의 아름다움을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습니다. 굽바닥에는 유약을 닦아내고 내화토 받침을 일곱 곳에 받쳐서 구운 흔적이 있습니다. 전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국립국악원(원장 김영운)은 2024년 첫 기획공연으로 1월 17일(수)부터 27일(토)까지 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에서 기획공연 음악극 <적로>를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민간단체 우수 작품 재공연 지원사업의 하나로 일제강점기에 활동한 대금 명인 박종기(1880~1947)와 김계선(1891~1943) 두 예술가의 불꽃 같은 삶과 예술혼을 그려낸다. 두 인물은 실존 인물로, 모두에게 사나웠던 일제강점기에 국악의 틀을 잡고 전승하는 데 큰 역할을 한 명인이다. 박종기는 민속악 대금산조의 명인으로 판소리 음악에 조예가 깊어 산조에 판소리 기법을 많이 활용하여 대금산조의 체계를 세운 명인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전라남도 진도가 고향으로, 진도아리랑의 선율을 정리하고 연주화한 인물이기도 하다. 김계선은 일제강점기 이왕직아악부(국립국악원의 전신) 소속 단원으로 정악 대금 명인이었으며, 그는 국악기는 물론 서양악기까지 능히 연주하는 기교를 가져 그의 젓대 소리에 심금을 울리지 않는 이가 없었다고 한다. “김계선 전에 김계선 없고, 김계선 후에 김계선 없다.”라는 말이 전해 내려올 정도로 많은 사람에게 감동을 전했다. 음악극 <적로&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국립민속박물관(관장 김종대)은 제주굿에서 쓰이는 종이 무구(巫具)의 기능과 의미를 다룬 조사보고서《종이예술로 빛나는 제주굿의 세계》를 펴냈다. 이 보고서는 조사자가 직접 제주도 무속의 현장에 참여하여 종이 무구의 기능과 제작과정은 물론 연행과 전승 양상까지 아울러 분석하고 기록한 책이다. 제주굿에서는 종이 무구를 많이 쓴다. 특히 종이를 여러 가지 방식으로 접고 오려 굿판을 장식하고 신체로 모시기도 하는데, 제주 무속에서는 이를 ‘기메’라고 부른다. 창호지나 천, 백지 또는 색지로 만드는 기메는 굿판의 다채로운 꾸밈이자 신의 상징으로서 가장 기본적인 무구다. 그러나 굿이 끝나면 불에 태워 없애버리는 특성상 이를 보존하거나 형태를 기록하여 남기기 어려웠다. 이 보고서는 이러한 점에 주목하여 기메의 다양한 모양, 기능과 함께 실제 기메의 제작 사례와 물질문화로서의 가치까지 담고자 하였다. □ 울긋불긋 굿판에 부는 신바람 – 제주 기메 신들린 무당이 구성진 입심과 몸짓으로 신명을 뿜어내며 사람들과 함께 어우러지는 제주 굿판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 가운데 하나는 굿판 여기저기 장식된 종이 무구, ‘기메’다. 영등굿과 같은 큰굿은 물론 마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국립민속박물관(관장 김종대)은 전 세계가 주목하는 K-컬처(이하 케이컬처)를 우리의 일상생활에 쉽게 와닿도록 재해석한 상설전시관1 《한국인의 오늘》을 선보인다. 2018년 12월에 개편한 《한국인의 하루》이후 5년 만의 상설전시관1 전면 개편이다. 국립민속박물관에서 정의하는 케이컬처는 한국인이 보내온 수많은 ‘오늘’의 생활문화와 민속문화이다. □ 국립민속박물관에 들어온 ‘케이컬처’, 과연 K는 무엇일까 《한국인의 오늘》은 케이컬처에 대해 전시한다. K(케이)에는 우리가 공유해 온 일상생활과 민속문화가 담겨있다. 그 가운데 예로부터 오늘날까지 이어온 ‘물건’, 공유한 ‘취향’, ‘함께’의 순간으로 재구성하여 1부〈쓸모 있는〉, 2부〈자연스러운〉, 3부〈함께 하는〉 등으로 꾸렸다. 1부〈쓸모 있는〉에서는 예부터 현재까지 이어져 온 한국인의 물건을 이야기한다. 대표적으로 세계인이 신기하게 본 지게, 옹기, 호미, 한지를 꼽아 선보인다. 우리 누구나 한 번쯤은 보았지만, 눈길을 주지 않은 평범한 일상 속 물건이다. 지게는 19세기, 20세기 초 한국을 방문한 세계인의 기행문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지게꾼의 덩치보다 2배 혹은 그보다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한국국학진흥원(원장 정종섭)은 ‘뜨끈뜨끈 온돌의 맛’이라는 주제로 이야기주제공원(스토리테마파크) 누리잡지(웹진) 담(談) 2024년 1월호를 펴냈다. 혹독한 겨울날, 우리의 선조들은 온돌을 통해 어떻게 추위를 녹였는지 살펴본다. 양반이 온돌을 깔자 청계천이 범람하다 <구들을 덥히자 청계천이 범람했다>에서 김소라 교수(경인교대)는 17세기 조선 임금의 침소부터 온돌이 깔리면서 달라지는 조선의 풍경을 담았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17세기에 소빙기의 여파가 극심했다. 조선은 현종 때의 경신대기근(1670~1671)과 숙종 때의 을병대기근(1695~1696)은 모두 황충(메뚜기) 피해, 냉해, 가뭄, 홍수 등의 피해로 조선 백성들은 심각한 위기를 겪었다. 당시 주거환경은 온돌과 비슷한 난방이 이미 삼국시대부터 사용되었으나, 따뜻한 바닥의 좌식 생활은 줄곧 하층민의 생활양식으로 여겨졌다. 상류층은 최소 조선 전기까지 입식 생활을 주로 영위하였고, 난방은 화로 등을 활용했다. 조선에서 가장 뒤늦게 온돌을 일상화하게 된 공간은 궁궐이었다. 소빙기의 여파로 인조 때 궐내 온돌 증설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되며 궁궐에도 온돌이 설치된다.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인공지능(AI)은 새해에도 정보통신 업계의 주요 경향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챗지피티(GPT)가 등장한 이후 인공지능이 빠른 속도로 발전함에 따라, 많은 사람이 일자리가 사라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미국의 종합 금융지주사 골드만삭스(Goldman Sachs)는 향후 인공지능이 약 3억 개 정규직 일자리를 대체할 것으로 예측했다. 하지만 여전히 대다수 기업이 앞다투어 인공지능을 도입하고 있다. 이런 위기 상황에서 인공지능에게 억울하게 일자리를 뺏기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아보자.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온라인 회의,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로봇, 인공지능, 드론, 자율주행 등이 등장하면서 4차 산업혁명은 더욱 가속화됐다. 하지만 4차 산업혁명은 실업 문제를 증폭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지식경제에 종사했던 많은 노동자가 갈수록 진화하는 인공지능 탓에 실직 위기에 놓여 있다. 직장에서 쫓겨날 수 있는 사람들 가운데 대다수는 논리적 사고에 기초한 ‘전문적인 지식’과 ‘판단’을 적용하는 직업에 종사한다. 실제로 지난해 빅테크 곧 구글, 애플, 아마존 등 대형 정보기술 기업들 직원 26만 명이 해고를 당했다. 아마존에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국립민속박물관(관장 김종대)은 권역별 생활문화 전국 조사 사업의 하나로 2021년부터 의욕적으로 추진한 민속조사 사업의 두 번째 결과물인 《우리 안의 다문화-전라ㆍ충청ㆍ음식편》(모두 3권)을 2023년 연말에 펴냈다. □ 대한민국 문화의 일부로서의 다문화 생활문화를 기록하다 《우리 안의 다문화》는 전라도와 충청도 지역 다문화인들의 특색 있는 생활문화를 기록하고, 우리가 흔히 맛보고 있는 다문화 외래 음식들의 문화와 역사를 3권의 책에 담았다. 《전라권 도시ㆍ농촌ㆍ어촌의 다문화 커뮤니티와 사람들》에서는 지방 중소도시인 익산, 어촌 지역인 군산 신시도, 전라북도 농촌 지역의 다문화 여성들의 모습을 담았다. 《충청권 이주민들의 생활문화》에서는 충청도에 거주하는 여러 다문화인의 생활문화를 경제 활동이라는 관점에서 살펴보았다. 마지막으로 《전국 다문화 외래 음식 열전》에서는 8가지 외래 음식들(일본의 어묵, 미국의 햄버거, 인도의 커리, 중국의 양꼬치와 마라탕, 베트남의 쌀국수, 튀르키예의 케밥, 태국의 똠얌꿍)의 문화와 역사를 살펴보았다. □ 《전라권 도시ㆍ농촌ㆍ어촌의 다문화 커뮤니티와 사람들》 “전라북도 도시ㆍ농촌ㆍ어촌의 다문화 민속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