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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의 경로를 민주적으로 바꿀 수 있을까?

용인 백남준아트센터, <빅브라더 블록체인> 전시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지난 3월 21일부터 오는 8월 18일까지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백남준로백남준아트센터’에서는 <빅브라더 블록체인> 전시를 열고 있다. 오늘날 메타버스와 같은 가상의 디지털 환경과 인공지능으로 대두되는 기술의 변화가 빠르게 이루어지고, 이를 바라보는 시선도 두려움과 열광으로 엇갈리고 있다. <빅브라더 블록체인>은 백남준의 위성 프로젝트 <굿모닝 미스터 오웰>의 40돌을 맞아, 급변하는 디지털 환경에 대응하는 현대 예술을 다시 점검한다. 1948년 조지 오웰은 소설 《1984》를 통해서 기술의 발달로 스스로 존재를 드러내지 않고도 사회를 지배하는 빅브라더를 예언하며 감시와 통제로 얼룩진 암울한 근미래를 묘사했다. 그로부터 35년 뒤 백남준은 1984년의 새해 첫날을 오웰에게 답할 최적의 기회로 보았다. 백남준은 미래에 대한 경고와 화려한 쇼를 오가며 뉴욕과 파리를 연결하는 위성 쇼를 전 세계에 선물하며 오웰에게 “당신은 절반만 맞았다.”고 응답하였다. 그로부터 40년이 지난 2024년, 우리도 백남준을 따라 동시대 기술 환경으로부터 어떠한 미래를 읽을 수 있을지 답을 찾고자 한다. 블록체인이라는 기술

역동적인 춤사위가 관중을 홀린 ‘일무’

종묘제례를 법고창신한 서울시무용단 공연을 보다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세종대극장의 까만 무대 위에 새하얀 문관의 옷을 입은 24인 무용수가 전통 문무와는 반대로 오른손에는 적(翟)을, 왼손에는 약(籥)을 들고 무대를 꽉 채운다. 아니 그 큰 무대에 24인의 무용수만으로도 꽉 찬다는 느낌을 받았다. 역대 임금의 문덕을 찬양하는 '보태평' 음악에 맞춰 느리고 진중한 전통의 춤사위가 시작된다. 1막 일무연구 중 '전폐희문지무'가 공연되는 내내 나는 숨을 제대로 쉴 수 없을 만큼 감동의 연속이었다. 이 춤 만으로도 종묘제례가 왜 유네스코 「인류구전 및 무형유산 걸작」으로 뽑혔는지 알 수 있게 하는 숨 가쁜 순간이었다. ‘줄을 지어 행하는 춤’이라는 뜻으로 ‘일무(佾舞)’라 부르는 이 춤은 유네스코 세계인류무형유산 '종묘제례악'의 의식무인 일무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독보적인 스타일을 구축해 온 정구호가 연출과 시노그래피를 받았고, 정혜진ㆍ김성훈ㆍ김재덕의 안무에 서울시무용단의 무용수들이 함께해 2022년 탄생했다. 세종문화회관 대표 공연으로 자리 잡은 '일무'는 초연 이후 끊임없이 변화해 2023년 재공연 매진, 뉴욕 링컨센터 초청공연 전회차 매진 등 의미 있는 기록을 써온 작

생명체의 기는 ATP에 저장된 생화학적 에너지다

1편 입문 2장 음양 3절 기의 생물학적 실체

[우리문화신문=안승열 명리학도] 인체는 자연계보다 복합적이고 정교하여 지난 절에 살펴본 음기, 양기의 물리적 의미는 인체의 진실에 잘 부합하지 않는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소하려면 우선 인체에 작용하는 음기와 양기의 근본이 되는 기(氣)의 참모습을 알아야 한다. ATP와 ATP 합성효소 동식물 간의 에너지 순환을 정리하면, 동물은 식물이 광 합성하는 탄수화물을 우선 포도당으로 분해하고, 계속 산화하여 탄산가스(CO2)와 물 그리고 에너지를 얻으며 식물은 이 탄산가스와 물 그리고 태양 에너지로 다시 탄수화물을 합성하여 자원의 재활용을 이어간다. 동물이 탄수화물을 소화하여 만든 포도당은 그 에너지 단위가 너무 커서 동물세포가 곧바로 사용할 수 없다. 잘게 나누어야 하는데 이 일에 RNA(유전암호의 운반체)를 구성하는 단위체인 ATP라는 화합물이 개입된다. 곧 포도당 한 분자의 에너지는 30~40개의 ATP에 나뉘어 내재(內在)되며 이렇게 나누어져야 세포가 활용하기 적당한 크기의 에너지가 된다. ATP를 만들기 위해서는 포도당은 물론 모종의 장치도 있어야 하는데 유기물 복합체인 이 장치를 그 역할에 따라 “ATP 합성 효소”라고 부른다. 이는 일종의 나노머신(nan

삼대에 걸친 우리춤 원류 찾기의 여정

이애주한국전통춤회 <법열곡>, 서울남산국악당 5월 25일(토) 저녁 5시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오는 5월 25일 저녁 5시 서울남산국악당에서 이애주 한국전통춤회와 서울남산국악당 공동기획으로 한국춤 역사의 맥을 잇는 뜻깊은 공연 <법열곡(法悅曲)이 펼쳐진다. 벽사 한영숙 선생이 1971년 국립극장에서 ‘승무접속무’라는 이름으로 올려 동시대 예술인들에게 강렬한 영감을 주었던 첫 번째 법열곡. 그리고 20여 년이 지난 1994년 문예회관대극장에서 스승의 예술혼을 이어 그의 제자 이애주 선생이 펼친 두 번째 법열곡, 그 법열곡이다. 당시 인문학자 이두현은 한영숙춤 법열곡을 보고 “불교의식무의 법통이 조선말의 한성준옹으로부터 그 손녀인 한영숙에게 이어져 오늘 그 제자들과 더불어 무대화되었다는 것은 감개무량한 바가 없지 않다”라고 하였다. 민속학자 임동권은 이애주춤 법열곡에 대해 “좋은 춤이란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춤이 아니라 스스로 내면의 감춰진 세계를 밖으로 내뿜는 춤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이애주의 춤이 그러했다고 평했다. 고 이애주 선생의 <법열곡>이 세상에 선보인 지 30년이 지난 2024년, 그의 제자들이 마음을 모아 스승이 남기고 간 춤의 원리를 탐색하는 자리를 만든다. 이애주 한국전통춤회는 영산재 전

청사초롱 환히 밝힌 돈의문박물관마을 야간개방

24~25일 정동야행 기간 모든 전시관 22시까지 25일 특별 야간 전통체험프로그램 ‘청사초롱이 켜지면’ 10분 만에 전석 매진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서울시 돈의문박물관마을이 오는 24~25일 한옥에 청사초롱을 밝히고 야간개방한다. 정동야행과 연계하여 진행하는 행사로 낮과는 다른 모습의 돈의문박물관마을을 만날 수 있다. 특별 야간개방으로 모든 전시관을 밤 10시까지 운영한다. 이에 박경리 토지 완간 30돌 기념전시 ‘토지를 쓰던 세월’과 ‘사랑은 ♡모양이 아니다’, ‘오버랩:너와 나의 서울’ 등의 기획전시와 상설전시관을 늦은 시간까지 관람할 수 있다. 어두운 밤을 밝히는 미디어파사드에서 진행되는 해외 작가 초청 전 ‘Story on the Earth :Conservation’도 주목할 전시다. 특히 25일(토)에는 돈의문박물관마을 한옥에서는 ‘청사초롱이 켜지면’이라는 제목으로 한옥예술체험 ‘예술가의 시간’ 특별 회차를 진행한다. 25일 야간에만 특별히 선보이는 체험으로 ‘칠보 별자리보석함 만들기’, ‘도자 캔들 홀더 만들기’, ‘야간 세시음식:곶감단자’까지 3가지 특별 체험을 진행한다. ○체험 일정 : 5월 25일(토) 19:30~21:00 ○체험 장소 : 돈의문박물관마을 한옥동 이번 ‘청사초롱이 켜지면’은 예약 시작 10분 만에 전석 매진되며 인기를 끌었다. 야간개방 특별 체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 회고전 '기록과 기억을 잇다'

개관 40돌 기림으로 5월 24일부터 오는 11월 3일까지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1984년 5월 24일 문을 연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이 어느덧 개관 40돌을 맞이했다. 그동안 박물관은 4만 점 이상의 자료 수집과 관리, 전시ㆍ조사연구ㆍ교육ㆍ홍보 등의 과업을 추진하면서 제주의 자연생태와 문화를 알리는 선구자 역할을 해왔다. 40년의 역사는 현장학습과 수학여행, 가족여행으로 박물관을 찾아주신 많은 분의 기억 속에 남아있는 소중한 시간이다. 특별전시실에서 열리는 박물관 개관 40돌을 기리는 이번 회고전은 수장고와 문서고, 컴퓨터 속에 담긴 많은 기록물과 관련 자료들을 총정리함으로써 조각조각 흩어진 기록을 깁고 다듬은 작업의 결과다. 이들 기록물 내면에 숨어있는 사실을 더욱 생생하게 이해하고자 실제 기록의 주인공들을 만나 그들의 오래된 기억을 되살렸다. 전시구성은 제1부 시작을 위한 기록, 제2부 기록된 시간 40년, 제3부 미래를 향한 기록으로 꾸며져 있다. 오는 5월 23일 아침 10시엔 40돌 기념식과 전시 개막식을 박물관 로비에서 열 계획이다.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 관계자는 “이렇듯 기록과 기억을 잇는 공정으로 탄생한 이번 전시를 애틋한 마음으로 찬찬히 살피고 앞으로 새로운 시간과 역사를 기록ㆍ기억해 나갈 박물관

일상 곳곳 ‘길 위의 인문학’등에서 인문 가치 배워요

5월 말부터 도서관 등에서 인문프로그램 700개 운영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 이하 문체부)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정병국, 이하 예술위)와 함께 ‘길 위의 인문학’과 ‘지혜학교’에 참여할 인문 프로그램 총 700개를 선정했다. 선정된 프로그램은 5월 말부터 시설별로 운영된다. 문체부와 예술위는 인문 가치를 일상에 공유하고 확산할 수 있는 인문 프로그램을 찾기 위해 3월 22일(금)부터 4월 22일(월)까지 공모를 진행했다. 올해는 2023년 대비 11.6% 증가한 총 1,188건의 프로그램이 접수되었고, 심의를 통해 인문 강연과 체험, 인문자원 탐방을 결합한 ‘길 위의 인문학’ 프로그램 508개, 인문 주제에 대해 대학 교양 수준의 심화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지혜학교’ 프로그램 192개를 최종 선정했다. 일상 속 인문 향유 접점 대폭 확대, 수준 높은 프로그램 제공 특히 올해는 국민들이 일상생활 공간과 가까운 전국의 다양한 문화시설에서 인문학에 담긴 가치와 지혜를 배우고, 삶의 의미와 방향을 찾을 수 있도록 사업을 개선했다. 2023년까지 도서관, 박물관, 생활문화시설 등으로 구분해 운영하던 ‘길 위의 인문학’의 시설별 칸막이를 없애고 강사비 상한선을 동일하게 적용하는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