돔 형태의 글램핑 시설에서 자다
[우리문화신문=안동립 기자] [4일 차 2022년 9월 21일] 이동 거리 378km 오랜만에 둥근 돔 형태의 글램핑 시설에 침대, 에어컨, 냉장고, 식탁, 따뜻한 물, 샤워까지 할 수 있는 곳에서 하룻밤을 잤다. 밤새 바람 소리, 파도 소리에 몇 번이나 깼다. 새벽 2시경 밖에 나와 보니 가로등을 켜놓아 별을 볼 수 없다. 아침에 호숫가를 산책하며 파도에 밀려온 진주조개 50여 개를 호수에 던져 주었다. 주방 아주머니가 메기를 손질하여 가져왔다. 요리할 시간과 재료가 없어 매운탕을 끓일 수 없다. 들기름에 볶아서 고추장을 발라 먹었다. 보이르호에서 메기가 많이 잡힌다고 한다. 이번 답사 중 할힌골강에서 낚시 체험을 하려고 간단한 낚시채비를 한국에서 준비해 왔고, 지렁이 미끼를 울란바토르에서 2만 투그릭(한화 약 8,000원)을 주고 사서 왔는데 낚시할 시간이 없다. 실제 팔뚝만 한 메기가 잡힌다고 한다. 내년에 낚시팀을 만들어 와야겠다. 캠프장을 출발하여 보이르호를 끼고 유전지대로 가는 포장도로를 찾는데, 키 큰 잘피 종류의 잡초가 1m 정도 자라서, 주변을 둘러보아도 온통 같은 풍경이라 포장도로를 찾을 수 없다. 남서쪽으로 초원을 질러가면 도로와 마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