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양승국 변호사] 오래간만에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를 보았습니다. 신반포교회 호산나 찬양대에서 솔리스트로 활동하고 있는 김은경 소프라노가(계속 김은경 소프라노라고 하려니까 호칭이 길어 앞으로는 그냥 ‘은경 씨’라고만 하겠습니다.) 여주인공 비올레타로 출연하기 때문에 보러 간 것이지요. 그동안에도 찬양대 광고 시간 때 가끔 은경 씨가 공연한다는 얘기를 듣긴 하였는데, 일정이 안 맞거나 우선순위에서 밀려 한 번도 가보지 못하다가, 이번에 처음 가보게 되었습니다. 사실 이번에 간 것도 제가 올해 찬양대장이 되는 바람에 명색이 찬양대장인데 가지 않으면 도리가 아니라는 의무감도 작용한 것임을 자백하지 않으면 안 되겠네요. 이번 공연은 글로리아 오페라단이 주관하는 공연입니다. 음악에 문외한인 저로서는 잘 모르는 오페라단이지만, 1991년에 창단하였으니 우리나라로서는 역사가 있는 오페라단이네요. 잘 아시다시피 <라 트라비아타>는 뒤마의 소설 춘희(椿姬, 동백아가씨)를 베르디가 오페라로 작곡한 것입니다. 저는 처음에 소설 <춘희>를 오페라로 한 것이기에 <라 트라비아타>도 비슷한 뜻의 이태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이달균 시인의 사설 시조집 《말뚝이 가라사대》가 마당극 오페라로 무대에 오른다. 이 시집은 고성오광대를 원용하여 한 권 시조집으로 창작하였는데, 2009년 10월 동학사에서 펴냈다. 이 시인은 이 가운데 두 과장을 대본으로 풀어낸바, 이를 전욱용 씨가 작곡, 경상오페라단에 의해 첫 오페라의 막이 오는 1월 20일(목) 저녁 7시 30분 경상대학교 콘서트홀에 오른다. 시집 《말뚝이 가라사대》는 춤과 춤으로 연결된 연희를 시적 상상력을 동원하여 한편 한편의 작품을 극화시켜 창작하였는데, 이번 오페라는 그런 시극의 요소에다 음악의 옷을 입혀 입체적으로 구성한 것이어서 관심을 끈다. 이 시집에 대해 고 김열규(민속학자, 서강대 명예교수) 씨는 이 시집을 “한국다운 진정한 해학과 풍자로 카타르시스를 전하는 춤”이라고 평하였고, 평론가 유성호 교수는 “우리 시조 미학의 지평을 넓히는 데 충분히 시사적으로 기여할 작품”이라고 평했으며, 전문수 창원대 명예교수는 “현대시조가 자유시와 혼란스럽게 갈등하는 여러 문제를 해소하고 당당한 새길 트기를 할 수 있는 시집”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달균 시인은 “시집 속에 잠자는 시를 불러내어 대중과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