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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내 마음에 쏙 들었던 남자야. 그가 오빠!

소설 "이순신의 꿈꾸는 나라2" 애정의 장7

[우리문화신문=유광남 작가]


오표는 전혀 이러한 만남을 기대하지 않았었다. 누이동생 아란과의 해후는 상상하지 못했던 기쁨이기는 했다.

오빠...... 맞구나.”

아란은 몰라볼 정도로 성숙해 있었다. 오표는 그녀를 가만히 안았다. 고향의 냄새가, 그리운 냄새가 온 전신으로 파고들었다.


미안하다. 아란.”

아란은 울지 않았다. 단지 그녀는 지난 7년간의 그리움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가 난감할 뿐이었다.

아니야. 살아 돌아 와줘서 고마워. 오빠의 소식은 일패공주님을 통해서 들었지.”

, 넌 어떻게 지낸 거야?”


아란은 총명하고 이해력도 빨랐다. 그녀는 자신이 일패공주에게 붙들려오게 된 경위를 차근차근 이야기 했다.

김충선이란 사람을 만났어. 그의 배려가 아니었다면 난 이 자리에 있지 못했을 거야.”

김충선이 내 누이를 살렸다? 난 그의 여자 장예지를 노리고 있었는데......? 아란은 김충선을 죽이기 위해 자객이 되어 습격한 일과 그가 오히려 조선인이면서도  자신을 취조하면서까지 여진의 전쟁을 방지하기 위해 노력했던 경위를 소상히 설명했다. 그리고 취조 도중에 오표의 본명 아표가 밝혀지면서 공주 일패의 도움을 받고 있게 된 것도 빠뜨리지 않고 이야기 했다.



김충선은 어디에 있냐?”

떠났다고 했어. 아쉽게도. 여진에서는 쉽게 찾을 수 없는 사내였지. 처음으로 내 마음에 쏙 들었던 남자야. 그가 오빠!”

아란의 표현은 과감할 정도로 솔직했다. 오랜만에 해후한 오빠 오표에게 별 사적인 말을 다하였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오표는 싫지 않았다. 이것이 혈육인가?


어디로 갔다 해도 난 찾을 수 있다.”

오표의 무감각한 발언에도 아란은 활기차게 반응했다. 오표의 심정 따위는 그녀에게 별로 고민거리가 아니다.

정말? 오빠의 능력이 이정도 대단한 줄은 몰랐어. 하기야 일패공주가 내게 전해 주더군. 오빠는 자신이 가장 믿는 측근이라고.”


측근이라고 했다고? 그래?”

. 조선에서 일패공주와 무엇을 한 거야?”

아주 많은 일을 했지.”

부탁이 있어.”

너에게 오랜 기다림을 안겨 주었으니 부탁 정도는 무조건 들어 줘야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