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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나들이

[화보] 괴산 보개산 각연사















[신한국문화신문=최우성 기자] 충청도 내륙 깊숙한 곳에 위치한 각연사를 찾았다. 

각연사(覺淵寺)는 괴산군 있는 절로, 그 창건일화 또한 특이하다.  신라 법흥왕때 유일대사가 있었는데 그는 괴산 칠성면 쌍곡리에 절을 지으려고 터를 잡고 나무를 구하여 다듬고 있었다. 그런데 나무를 다듬어 나온 대패밥을 까마귀 떼들이 날아들어 물고 어디론가 날아가는 것이었다. 이를 이상하게 여긴 유일대사는 까마귀가 날아간 곳을 따라가 보니, 지금의 각연사 마당이 있는 곳이 연못이었을 때, 그 연못에 대패밥을 물어다 놓는 것이 아닌가? 유일대사는 이를 기이하게 여기고 그 연못속을 잘 살펴보니, 연못 안에는 광채가 나는 돌부처가 한 분 있었다. 돌부처를 보고 크게 깨달음을 얻은 유일대사는 애초에 절을 지으려던 쌍곡리 절터를 포기하고 이곳의 연못을 메우고 절을 짓게 되었다.


이런 연유로 유일대사는 연못속의 돌부처를 보고 깨침을 얻었다고 하여 깨달을 각(覺) 연못 연(淵)을 써서 각연사라 이름하였다고 한다. 각연사가 위치한 곳에는 보개산이 마치 연꽃의 연잎처럼 감싸고 있기도 하다.


현재 각연사에는 보물이 즐비한데, 각연사에서 배출한 고려초기 왕사였던 '통일대사의 탑비'(보물 제1295호)와 '통일대사 승탑'(보물 제 1370호), '비로자나불좌상'(보물 제433호)가 있으며 충북유형문화재로는'비로전'과 '대웅전'이 있다.


통일대사는 고려초기 태조, 혜종,정종, 광종 때까지 명성을 떨치던 스님으로 그는 선종과 교종에 통달하였으며, 후삼국의 통일에도 정신적인 기여를 했던 스님이었던 것 같다. 전하는 바에 따르면 고려태조 왕건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믿고 따르며, 그 가르침을 통치의 이념으로 여겨, 고려를 불국토로 만들고자 하였다. 에에 당시 최고의 스님이었던 통일대사를 왕궁으로 초청하여 매일 법문을 듣기를 좋아했다고도 한다. 그런 통일대사는 광종 때 이곳 각연사에서 열반하여 다비를 하였고, 이때 나온 영롱한 오색사리를 수습하여 통일대사승탑을 세우고 그 승탑의 앞에 그의 행적을 기록하여 탑비로 세웠다. 그 승탑과 탑비는 이제 한국의 보물이 되어 각연사가 있는 보개산 중턱에 잘 보호되고 있다.


이런 보물을 기자는 갈길이 바빠 산 중턱까지 가지 못하여 사진으로 담지 못하고 말았다. 못내 아쉽기 그지없다. 다음에 각연사에 갈 기회가 된다면 꼭 통일대사의 승탑과 탑비까지 다녀와야겠다.  후삼국의 혼란기를 수습하고 나라를 안정시키는 일에 정신적 지주가 되었을 통일대사 같은 분의 가르침이 한국의 분단을 해결하는 데도 꼭 필요할 것 같다. 이시대 통일대사는 언제쯤 나올 것인지 남과 북이 전쟁을 치르고도 통일을 하지 못하고 서로 그 어떤 원수보다 못하게 보고 있는 현실에서 남북이 서로가 서로를 아끼는 형제로 통일조국을 이룩하는 정신적 기둥이 될 수 있는 지도자가 나오기를 학수고대 해본다....

기자정보

최우성 기자

최우성 (건축사.문화재수리기술자. 한겨레건축사사무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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