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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나들이

[화보] 티벳 고산지 암드록촉 호수에서

부처와 보살이 함께 있는 순례자의 성지 티벳 답사기 7













[신한국문화신문=최우성 기자 ] 티벳은 히말라야의 북쪽지역에 있는 곳으로 고도가 낮은 지역도  보통 4000m에 이르는 듯 하였다.  라사의 주변에는 산들로 둘러싸여 있지만, 산과 산이 만나는 곳에는 계곡이 있고, 그 계곡에는 고산지 빙산에서 흘러내린 물들이 모여 강이되어 흐른다. 그러나 그 강물들이 흐르는 곳을 조금만 벗어나면 메마른 땅으로 나무도 풀도 자라기 어려운 민둥산이다.


고산병에 하루를 시달리고 3일째 되는 날 아침 다시 기운을 차려 해발 4998m 전망대에서 암드록촉 호수를 보기 위하여 아침일찍 출발하였다. 8시에 버스로 출발하여 굽이굽이 산비탈을 돌고 돌아 암드록촉 전망대에 도착하고 보니 11시 30분이 다 되어간다. 고도가 높아지니 또 다시 고산증이 날 것만 같아 행동은 느리게 숨은 깊이 들이마시고, 틈나는대로 자주 물을 마셨다. 그것이 고산병의 예방책이라는 말을 듣고...


날씨는 화창하고 하늘에는 뭉개구름이 시시때때로 변화하여 산 위로 지나면서 구름의 그림자가 산 비탈면과 호수에 내려 앉는다. 해발 5000m 높이는 저지대에 익숙한 우리에게는 적응이 힘들다. 머리가 어질어질하고 띵하다.


전망대에서 내려와 건너편 작은 마을로 가려고 보니 호수 앞으로는 가파른 비탈길이 있고, 그 호수 너머 언덕에 마을이 있었다. 이 마을 사람들은 무엇을 먹고 사는지 궁금하기도 하다. 여행자의 눈으로 호수 건너편을 바라보기에는 그저 아름다운 풍경이었다.


사람사는 모습에 관심을 두고 자세히 살펴보니 마을에서 내려오는 비탈면 언덕에는 계단식 밭이 층지어 있는 듯 보였다. 그 밭에서 무엇인가 곡식을 길러 먹는 것 같다. 그리고 산비탈에는 야크나 양을 방목하여 삶을 영위하는 것 같았다.


5000m 고지 근처에는 우리 주변에서 늘 보는 산처럼 나무는 보이지 않았고 풀도 별로 자라지 못하는 것 같다. 비도 별로 오지 않아 특수 작물 외에는 농사도 짓기 어려울 뿐 아니라, 고산지에 자랄만한 곡식도 없는 것 같다. 그런데 그곳에도 사람들은 평화롭게 살아가고 있었다.


암드록촉 호수가 보이는 전망대에는 사람들의 염원을 담은 줄에 매단 깃발들이 어지럽게 나부끼고, 이곳을 찾는 이들을 상대로 기념품을 파는 노점상은 불어오는 쌀쌀한 가을바람과 추위를 참으며 좌판을 벌리고 있었다. 기념품은 각종 염주와 야크상 모양의 공예품이나, 손에 들고 기도하며 돌리는 마니차 등이었다. 


기자정보

최우성 기자

최우성 (건축사.문화재수리기술자. 한겨레건축사사무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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