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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

‘송국리 출토품’, 40여 년 만에 한데 모아 전시

국립부여박물관 특별전, ‘부여 송국리’ 개막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립부여박물관(관장 윤형원)은 부여군과 한국전통문화대학교와 함께 특별전 부여 송국리를 연다. 이번 전시는 사적 제249<부여 송국리 유적>의 조사 성과를 종합적으로 소개하고, 한국 청동기시대에서 송국리 유적이 갖는 위상을 조명한다.

 

송국리 유적은 19741호 돌널무덤이 발견되면서 처음으로 세상에 알려졌다. 요령식 청동검 등 무덤에서 쏟아져 나온 33점의 유물은 당시 한국 선사고고학계의 최대 발견이었다. 이로서 한반도 청동기문화의 편년(編年)과 문화내용이 전면 재검토되고, 차후 유적이 정식으로 발굴될 수 있는 중요한 계기를 마련하였다.

 

1975년부터 시작된 발굴은 현재까지 이어져 오며, 43년간 모두 22차례를 조사하였다. 이는 한반도 단일유적으로는 가장 오랫동안 발굴 조사된 유적이다. 또한 청동기시대 연구에 송국리 유형(類型)’, ‘송국리 문화(文化)’라는 새로운 개념이 등장하고, 청동기가 한반도에서 자체적으로 제작되었으며, 송국리 문화가 멀리 일본 규슈 지역 야요이시대(彌生時代) 유적에까지 전파되었다는 학설 모두 그 시작은 송국리 유적에서 출발한다.

 

지금까지도 송국리 출토품은 각 조사기관에 주요 전시품으로 소개되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1호 돌널무덤 출토품과 함께 여기저기 흩어져 있던 유물을 한데 모으는데 힘을 쏟았다. 또한 작은 조각이라도 의미를 부여하여 송국리 유적의 위상을 조명하였다. 송국리 유적은 앞으로도 계속 발굴될 것이며, 새로운 성과는 송국리 마을의 모습을 더욱 다채롭게 보여줄 것이다.

 

부여박물관은 오는 1130() 일반인을 대상으로 송국리 발굴 성과를 소개하는 특강을 진행하며, 내년 125()에는 부여 송국리 유적의 의미와 활용이란 주제로 국제학술심포지엄을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