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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보]대관령의 보현보살 기도처 보현사





















[우리문화신문=최우성 기자]  대관령에 있는 보현사는 설악산의 한 줄기인 보현산에 자리하고 있다. 보현사는 굴산사(堀山寺)와 더불어 10세기 이후 강원도 강릉 지역에서 손꼽히는 선종 사찰이었다.

 

보현사를 중창한 낭원대사(835~930)는 신라 선종 굴산사파의 창건주인 범일국사의 제자로 보현사에는 낭원대사의 탑비와 부도가 있다. 낭원대사는 신라 흥덕왕 9(834)에 태어나 13살되던 해 화엄사 정행법사의 수제자 가 된 뒤 범일국사 아래서 수행을 했다. 법을 전수받은 뒤 이곳 보현사에 머물다가 930(고려 태조13)에 입적하였다. 이에 고려 태조 왕건은 그의 시호를 낭원으로 하고, 그의 승탑명을 '오진(悟眞)"으로 정하였다.

 

그의 승탑을 세운 뒤 10 뒤 그의 행적을 기록한 탑비를 세웠다. 낭원대사 탑비의 내용을 살펴보면 낭원대사의 중창불사 이전에 이미 보현사가 존재하였다. 913년에 낭원대사가 크게 중창하고, 지장선원을 열어 전국의 학승들을 가르치다가 930년에 96살로 보현사에서 입적하였다. 당시 후삼국이 각축을 벌이면서 전국토가 전쟁터가 되었을 때, 낭원대사는 피폐한 민심으로 마음을 잡지 못하던 때, 많은 백성들의 의지처가 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불교에서 보현보살은 실천의 보살을 상징한다. 문수보살이 지혜의 보살이라면, 보현보살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실천하는 원력의 보살로, 화엄종에서는 부처님의 좌우에 문수보살과 보현보살을 모시며, 보현보살은 코끼리를 타고 다니는 것으로 표현한다.

 

반면 문수보살은 사자를 타고 다닌다. 사람들은 불전에 여러 명의 보살이 있을 때, 그 명칭을 잘 알기 어려워하는데, 문수보살과 보현보살의 구분은 보살의 보관이나 얼굴(상호) 옷자락으로 구분하는 것이 아니라, 보살의 곁에 어떤 동물(코끼리, 사자)이 있는가를 보고 알게 된다.

 

보현보살의 원력이란 스스로 보현보살이 되어 어려운 세상을 밝히는 등불이 되고자하는 것이다. 부처님의 근본 가르침은 상구보리(上求菩提) 하화중생(下化衆生)(위로는 깨달음을 구하고, 아래로는 중생을 구제하라)는 것이다. 전쟁으로 수없이 죽어가는 시대에 중생구제의 원력을 펼쳤던 낭원대사의 숨결을 느껴보면서, 겨울 추운 날 보현사를 순례해본다


강릉에 가거든 꼭 들러보아야할 고찰로 꼭 추전하고 싶은 절이 보현사이다.

 

기자정보

최우성 기자

최우성 (건축사.문화재수리기술자. 한겨레건축사사무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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