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선조들은 곰을 인내와 힘의 상징이며 때로는 신성한 동물로 인식했다.
1부 “한반도에 사는 곰”에서는 곰이 선사시대 사람들에게 중요한 자원이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선사시대 동굴 유적 출토 곰 뼈들은 당시 사람들이 곰을 중요한 식량자원으로 인식하고, 그 뼈로는 도구를 만들었음을 보여준다.
2부 “설화에 나타나는 곰”에는 옛사람들이 곰을 하나의 문화 대상으로 인식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단군신화를 비롯한 설화에 등장하는 곰은 인내심이 강하지만 다소 미련하게 그려진다. 이런 옛사람들의 인식은 제사를 위해 만든 곰상을 돌로 만든 것에서도 나타난다.
3부 “생활 속에 나타나는 곰”에서는 문화대상이 된 곰이 실생활에서 구체적인 형상으로 나타난다. 곰은 주로 상다리, 벼루 다리 등 무거운 것을 받치거나 고정하는 물건에 표현되었다. 또한, 신석기시대 곰 토우와 대한제국 황제의 군대가 사용한 깃발 속의 곰은 힘의 상징이자 신성한 대상이었다. 개성과 다양성을 존중하고, 세계 각국 간 문화적 거리가 좁아진 현대 사회에서 곰에 대한 인식은 변화한다.
4부 “우리 곁의 곰”은 현대사회에서 친근한 동물이 된다. 곰은 어린이 동화에 등장하고 인형으로 만들어진다. 5부 “올림픽과 곰”에서 ‘반다비’는 친근한 동물이면서, 굳은 의지와 인내심으로 장애를 극복한 패럴림픽 선수들을 대표한다.
이번 전시는 패럴림픽의 마스코트인 반다비와 곰의 문화적 인식을 살펴본 전시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국립춘천박물관은 이번 전시와 함께 평창에서 다양한 한국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한국을 즐겨라 Let’s Enjoy the Art of Korea”도 함께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