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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일독립운동

중환자실 입원 8일째, 빠른 회복을 보이는 오희옥 지사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지난 317(), 급성 뇌경색으로 쓰러지신 여성독립운동가 오희옥 지사(92)는 발병 후 곧바로 수원 성빈센트병원으로 모셨다가 지난 22()부터 서울중앙보훈병원 (강동구 진황도로 6153) 외과 중환자실로 옮겨 치료중이다

 

서울중앙보훈병원 외과 중환자실에서 8일째 입원 중인 여성독립운동가 오희옥 지사께서 조금씩 회복하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을 아드님인 김흥태(55) 씨가 기자에게 알려왔다. 어제(30, 2) 현재 오희옥 지사의 상태를 김흥태 씨가 전해온 소식 그대로 싣는다.

 

어머님은 MRI촬영차 지하 1층으로 내려가는 동안 많은 분들이 걱정하고 빨리 쾌차하시길 기원하고 계시다는 말씀을 드리니 고개를 끄덕 거리셨습니다. 식사를 환자식으로 하니 기력이 지속적으로 많이 떨어져 있는 상태지만 의식은 지속적으로 많이 돌아오고 계심을 느꼈습니다.

 

종이와 펜을 드리니 어머니 성함, 330, 이윤옥 교수님 등의 이름을 쓰셨고 힘이 부친 듯 금새 눈을 감으셨습니다. 의식은 있지만 몸은 많이 여의셨고, 가래로 약간 고생 중이시지만 전보다 좋아지신 것 같고, 목을 살짝 움직이는 정도도 가능하십니다.    

 

어머님은 많은 시간을 서예실에서 보내셔서 그런지 종이와 펜을 드리니 서예실 관련 글씨를 쓰셨고, 오늘도 동생이 하이파이브 하자고 하니, 가볍게 하이파이브 하고 힘없이 손을 내려 놓으셨습니다.

 

MRI 촬영 후 피곤하신지 촬영전과 달리 많이 눈을 감고 계셔서 낼 다시 뵙겠다고 하고서 중환자실을 나왔습니다. 담당 의사와 면담한 결과, 의식은 많이 돌아오신 것 같고, 심장검사 결과도 큰 이상은 없는 것 같으며 가래도 조금씩 빠지는 것 같다고 했습니다. 또한 뇌 관련 부위는 촬영결과를 보고 판단하자고 합니다. 상태가 좋으면 다음 주에 병실로 옮기는 것도 고려해 볼 수 있다고 했습니다. 또한 음식으로 투여되는 환자식도 상황을 더 지켜보고 결정하자고 했습니다.”

     


어머님(오희옥 지사) 곁에서 일거수일투족을 살피고 있는 아드님 김흥태(55) 씨와 두 따님은 오희옥 지사를 걱정하는 많은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면서 최선을 다해 어머니가 하루빨리 회복하시길 빈다고 전해왔다. 특히 오희옥 지사께서 기자의 이름을 또렷하게 종이에 쓰신 것을 보고 가슴이 뭉클했다. 현재는 가족 외에 면회가 안되지만 병실로 옮기시면 달려가 손이라도 꼬옥 잡아드리고 싶다.

 

오희옥 지사는 할아버지대()부터 ‘3대가 독립운동을 한 일가에서 태어나 19394월 중국 유주에서 결성된 한국광복진선청년공작대(韓國光復陣線靑年工作隊), 194111일 광복군 제5지대(5支隊)에서 광복군으로 활약했으며 1944년에는 한국독립당(韓國獨立黨)의 당원으로 활동하였다. (1990년 건국훈장 애국장)

    

 

명포수 출신인 할아버지 오인수 의병장(1867~1935), 중국 서로군정서에서 활약한 아버지 오광선 장군(1896~1967), 만주에서 독립군을 도우며 비밀 연락임무 맡았던 어머니 정현숙 (1900~1992) , 광복군 출신 언니 오희영 (1924~1969)과 한국광복군 총사령부 참령(參領)을 지낸 형부 신송식(1914~1973)등 온 가족이 독립운동에 투신한 집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