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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나들이

[화보] 삶과 죽음을 느껴볼 수 있는 보성 티벳 박물관

 

 

 

 

 

 

 

 

 

 

 

 

 

 

 

 

 

 

 

 

 

 

 

[우리문화신문=최우성 기자] 전남 보성군 대원사 앞에는 티벳불교의 모습을 재현한 박물관이 있다. 이 박물관은 보성 대원사의 현장스님이 오랫동안 수집한 티벳의 불상 보살상 탱화 등과 각종 불교용품과 민속품 등이 다양하게 전시되고 있다.

 

특히 이곳에는 밀교인 티벳불교의 특징으로 인간의 삶과 죽음에 대한 깊고 다양한 모습들을 체험적으로 느낄 수 있게 한 전시물들로 현실속에서 오로지 삶만을 생각하고 죽음을 잊고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죽음에 대하여 구체적으로 느껴볼 수 있는 전시품들이 있다. 또 불교의 세계관에서 사후세계에 대한 개념은 같다 하더라도 한국의 불교에서 볼 수 없는 모습들도 있어 꼭 한 번은 들려볼 만하다고 하겠다.

 

티벳불교에서는 《사자의 서》라는 책이 있는데, 이책의 저자는 8세기 인도의 밀교수행자였던 파드마삼바바로 인도의 탄트라 불교를 처음 티벳에 전한 인물이라고 한다. 《사자의 서》에는 살아있는 그 어떤 것도 개별적 실체는 없으며, 오직 마음만 실재한다고 한다. 세계는 마음의 결과이며, 마음이 없으면 세계도 없다고 한다. 수행이 깊어져 깨달음의 상태에 이르면 현실속에서 얻은 경험과 지식은 실재가 아닌 변화무쌍한 환영속에서 일어나는 헛된 것임을 알게 된다. 

 

따라서 현실은 현실이 아니라 환상의 그림자에 지나지 않으며, 나아가 삶과, 죽음도 우리의 환영일 뿐임을 알게 된다고 한다. 우리가 깨달아야할 것은 그 환영의 세계를 깨닫는 것이다. 라고 한다. 티벳 《사자의 서》는 많은 종교학자 철학자들에게 알려져 세계적으로 죽음에 대한 연구를 하는데 꼭 필요한 책이 되었다.

 

이곳 티벳박물관의 맨 마지막에는 저승체험장도 있는데, 늘 관념적으로만 생각하는 죽음에 대한 구체적인 체험을 통하여, 오늘 살아가는 하루 하루가 얼마나 소중한 것이며, 인생에서 궁극적으로 지켜야 할 것이 무엇인지 스스로도 깊이 생각해보는 경험을 하게 된다.

 

기자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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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성 기자

최우성 (건축사.문화재수리기술자. 한겨레건축사사무소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