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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나들이

[화보] 황금인간 황금도시를 찾아서...황금문명 엘도라도전

 

 

 

 

 

 

 

 

 

 

 

 

 

 

 

 

 

 

 

 

 

 

 

 

 

 

 

 

 

 

 

 

 

 

 

 

 

 

 

 

[우리문화신문=최우성 기자] 서양 사람들이 중세시대를 지나면서, 지구가 둥글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이들이 처음 식민지 개척을 한 곳은 인도였다. 그런데 인도를 가려면 이교도가 살고있는 중동지역 아라비아를 거치거나, 아니면 아프리카 대륙을 돌아가는 먼 항해를 해야만 했다. 이는 많은 희생을 각오해야만 하는 일이었다. 그래서 이들은 또 다른 길을 찾아 나섰다.

 

그것은 새롭게 알게된 지구가 둥글다는 과학지식을 바탕으로, 멀리 남쪽 끝까지 돌아가느니, 차라기 서쪽으로 바다를 건너면 그곳에 인도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며, 서쪽으로 서쪽으로 나아갔다. 그리고 그 첫번째 성공한 사람은 콜럼버스였다. 콜럼버스는 포루투갈 이사벨라 여왕을 설득하여, 신대륙을 발견하면 그곳에서 금은 보화를 바치겠다고 약속하고 후원금을 받고 바다를 횡단하였고, 결국 지금의 서인도제도에 도착하였다.

 

실제로 그곳은 인도와는 아무 관계가 없는 신대륙이었지만, 그들은 자신들이 생각한 인도로, 이전에는 동쪽으로 가야 갈 수 있었던 인도가 아닌, 서쪽으로 가서 찾은 인도라 하여 서인도제도라고 이름붙였다. 그렇게 발견된 아메리카대륙은 콜럼버스가 다시 돌아간 뒤 스페인과 포르투갈 사람들이 대규모 군단을 이루어 침략을 감행하여 얼마지 않아 이들의 식민지가 되었고, 이후 영국 네델란드 등 사람들도 몰려들었다.

 

그런 결과 중미지역과 남미지역은 스페인사람들의 식민지가 되었고, 그곳에 살던 마야 잉카문명의 주인공들은 몰살당하는 운명에 처하게 되었다. 그 때 마야 잉카문명의 주인공들은 석기와 청동기를 제작하여 쓰는 사람들이었고, 그런 가운데에도 금세공기술은 대단히 .뛰어나 다양한 금장식품들이 있었고, 그 양이 엄청났다고 한다.

 

이렇게 정복을 감행한 스페인  사람들은 마야 잉카지역 이외에 현재 콜롬비아 수도 보고타 부근에 살고있던 무이스카족의 엘도라도 전설릉 알게되었다. '엘도라도'란 무리스카족이 새 족장을 맞이할 때 족장이 온 몸에 끈적한 진흙을 바르고 그 위에 금가루를 칠한 뒤 떳목을 타고 호수의 가운데에서 신성한 의식을 치른 다음 진흙과 금가루를 바른 몸을 씻고 금으로 만든 각종 의식용 '퉁호'를 호수의 신에게 바치는데, 이때 무이스카족장의 모습을 뜻하는 말이었다. 즉 '엘도라도는 황금빛 나는 사람' 이라는 뜻이었다.

 

그런데 엘도라도는 '황금빛 나는 사람'이라는 뜻에서 '황금이 넘치는 땅'이라는 의미로 변하였다. 이런 전설같은 이야기를 들은 스페인 사람들은 무이스카족이 살고있는 지역의 호수만 찾는다면 호수 아래 쌓여있는 무이스카족장이 대대로 바친 황금을 손에 넣기 위하여 대박원정단을 조직하여 드넓은 아메리카 구석구석을 헤집고 다니게 되었다. 그러나 침략자들은 그 호수를 찾지 못했고, 결국 엘도라도는 상상속의 황금도시가 되고 말았다.

 

이번 국립중앙박물관에서 특별전이 열리는 콜롬비아 '황금문명 엘도라도전'은 남미의 북쪽에 있는 콜롬비아 원주민들이 숭배와 신앙의 목적으로 만들었던 많은 금제용품들과 신에게 바친 영혼의 도구들 그리고 이들이 신성시 하면서 살던 산, 강, 나무, 동물 등의 다양한 모양의 의식용 장식품들과, 코카인을 흡입하기 위하여 사용한 다양한 기구들로 이루어져 있다.

 

스페인 사람들의 침략으로 마야와 잉카문명을 파괴되고 아메리카 원주민들은 수천만명은 전염병과 침략자들의 총칼에 몰살당하는 비극이 발생하여, 아메리카의 주인이었던 아시아계 황인종은 사라지고 유럽인과 아프리카인 그리고 소수의 살아남은 원주민들이 혼재하는 지역이 되고 말았지만, 이 가을이 다 가기전 원래 남미 원주민들의 삶을 조금이나마 알 수 있는 전설의 '황금문명 엘도라도전'을 돌아보는 것도 뜻깊은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기자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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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성 기자

최우성 (건축사.문화재수리기술자. 한겨레건축사사무소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