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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거리

개량양금으로 녹음한 첫 음반 나왔다

윤은화 연주, 홍정의 작곡 “바람의 노래”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국악기 가운데 유일하게 유럽에서 들어온 악기 양금. 정확한 음정관계를 가지고 있으면서 음높이를 표현할 수 있어서 ‘유율타악기(有律打樂器)’라고도 하는 양금은 14현이다. 그런데 최근 43의 개량양금 연주가 활발해지고 있다.

 

그 개량양금으로 녹음한 첫 음반이 발매됐다. 양금의 전도사, 한국양금앙상블 윤은화 대표의 “바람의 노래(Song of wind)”가 바로 그것이다. 이 곡은 홍정의의 작곡으로 이미 전국의 국악관현악단과 수 백회의 협연을 거쳤던 곡이기도 하다. 또한 이 곡으로 인해서 개량양금이 알려지게 된 계기도 되었다.

 

이번 음반 “바람의 노래”를 윤은화는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바람이 분다’ 어디서부터 왔는지는 모르지만 내 몸을 스치고 또 어디론가 지나간다. 바람은 모든 것을 아우르며 한없이 넓고 또 너그럽다. 국경도 인종도, 그 어느 것도 방해될 것이 없이 자유롭게 부는 바람이고 싶다. 이 곡은 알타이어족인 몽골 전통 민요선율을 중심으로 창작한 곡이며, 넓은 초원에서 마음껏 뛰어노는 말의 느낌과 바람의 소리에 대해 표현하고자 했다.” 이 음반은 연주자 본인이 직접 개량한 양금으로 표현하는 빠른 속도의 연주를 통한 화려한 기교를 선보이는 음악이다.

 

 

네 살부터 음악을 시작한 '예술영재'인 윤은화는 일찌감치 미국, 일본, 프랑스, 태국, 타이완 등에서 초청을 받아 순회공연을 해왔다. 중국의 중점대학 100곳 가운데 하나인 옌볜대학 초ㆍ중고를 수석 졸업했고 서울대학교를 거쳤다. 중앙대학교 관현악과를 졸업, 대학원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명지대, 부산예술대에 출강중이고, 중앙대, 연변대 초빙교수도 지냈다.

 

피아노의 먼 친척뻘인 양금은 국악기 중 유일하게 철로 된 줄을 쓰는 악기다. 한국의 양금은 물론, 북한ㆍ중국 양금의 장단점을 분석해 자신의 이름을 새긴 양금을 개발하여 2011년 특허도 받았다. 43현 12반음계로 이뤄진 '윤은화(YUNEUNHWA)' 브랜드 양금의 음역대는 넓다. 두 옥타브 낮은 도(C)에서 두 옥타브 위 솔(G)에 이르는 4옥타브 반이다. '아시아파워브랜드 대상'에서 악기 제작 부문 대상을 받기도 했다.

 

윤은화는 "이 양금은 북한 양금을 동기로 삼아 뮤트페달과 괘를 장착해 음의 길이를 제어할 수 있도록 했다."면서 "환경에 의한 음정 변화가 적고 한국, 북한과 중국, 서양의 장점들만 모아 독주, 합주, 중주 등 다양한 양금주법을 연주할 수 있도록 개량된 악기다. 이 악기를 보고 중국에서도 뮤트페달을 달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윤은화는 전자양금도 개발을 끝내고 이펙터(Effect, 소리를 변화시켜 다양한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장치)까지 함께 사용하면서 아름다운 선율을 들려주고 있다. 세계양금협회(CWA) 초청으로 2013년 타이완 국제대회에 국가대표로 참가했다. 세계양금협회 한국지부의 회장이며 '한국양금 앙상블'이라는 양금연주 단체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또한 지난 12월 11일 문경에서 열린 문경세계아리랑제의 총예술감독을 맡아 12곡의 작ㆍ편곡은 물론 연주까지 성공적으로 해내 큰 손뼉을 받은 바 있다. 전주세계소리축제 소리프런티 1위에 올랐고, 프랑스 바벨메드뮤직 음악마켓에서 쇼케이스를 펼치기도 했다. 통일 문제에도 관심이 많은 그녀는 최근 북한악기와 한국전통 악기 그룹 '통일앙상블'에서 작곡과 음악감독을 맡고 있다. 국악록밴드 '동양고주파' 단원이기도 하다.

 

 

12월 발매된 “통일앙상블”의 디지털싱글 “숲”의 전곡을 작ㆍ편곡 하였고, 작ㆍ편곡에 참여 한 동양고주파 EP도 10월 발매하였다. 뿐만 아니라 지난 12월15일에는 한국양금앙상블의 제1회 정기연주회도 열어 성황리에 끝냈다. 윤은화는 이렇게 우리나라 양금의 보존과 발전에 크게 이바지하고 있으며 개인 활동뿐 아니라 양금의 세계화, 현대화, 대중화를 실천 중이다. "음악과 문화의 시선을 넓히고 실험적으로 도전하며 계승 발전에 노력하겠다."는 다짐이다.

 

12월 19일 윤은화의 “바람의 노래” 음반을 제작한 “레이블 소설”은 한국의 전통음악을 기반으로 한 음반제작사로, 전통음악의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최근 6달 동안 30개의 음반(40명의 국악인) 제작지원을 통해 국악음반시장 활성화와 예술인들의 다채로운 음악작업 활동을 지원했다. 2019년에도 음반제작지원을 통해 다양한 예술인들의 활동을 지원할 예정이다.

 

기타 자세한 문의는 “레이블 소설” 전화 010-8337-9911와 누리편지 sosul.inc@gmail.com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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