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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나들이

[화보] 소생하는 봄을 알리는 화엄사 홍매화

 

 

 

 

 

 

 

 

 

[우리문화신문=최우성 기자] 봄이 되니 만물이 다시 태어난다. 겨울철 앙상한 가지만 남긴채 죽은 듯 하던 매화나무에 봄의 기운이 감돌자 땅속에 물을 빨아올려 움을 틔우더니 드디어 감추었던 붉은 꽃을 피워낸 것이다.

 

이런 자연의 순환은 계절의 변화에 따른 자연스러운 것이다. 생명 있는 것의 죽음이란 계절의 순환처럼 봄에 피어나서 여름에는 번성하고, 가을이면 단풍들고 겨울이면 죽어가는 이치와 같다. 죽은 것 같지만 그러나 다시 봄이 오면 소생하듯 만물은 겨울이라는 죽음이 영원한 것이 아니고, 다시 봄이 되면 피어나듯 끝없이 윤회하는 것일 뿐이다.

 

식물의 세계가 사계절에 따라서 윤회하는 것이라면, 동물의 세계에서는 다른 방법으로 돌고 또 돈다고 생각해서 육도윤회가 된다고 보는 것이 아닌가 싶다. 이생에서 덕을 쌓고 살면 사람으로 다시 태어나고 좋은 집안에 태어나며, 이 세상에서 악행을 하고 살면 내생에는 지옥에 떨어져 고통의 세월을 보내야 한다는 윤회론이 생겨난 것이라 생각된다.

 

죽은 듯 앙상한 가지에 새봄을 맞이하여 피어난 화엄사 홍매화는 만물의 소생함을 알려주고, 전국의 많은 사진가들을 불러모으고 있다. 꽃이 피어있는 날은 며칠 안되기에 그 아름다움이 더욱 돋보이는 화엄사의 홍매화다. 그것도 고목에 피어난 홍매화고 보니 더욱 예뻐보인다. 화엄사 홍매화는 붉다 못해 검은 빛이 난다고 하여 흑매라고도 부른다. 홍매화로 또 다른 명소인 통도사의 홍매화는 화엄사보다 더 일찍 피어난다. 그 시간차는 약 3주다. 통도사와 화엄사 그리고 백양사를 지나 이제 매화는 남녘의 땅을 휩쓸고 북으로 북으로 내달리고 있다.

 

기자정보

최우성 기자

최우성 (건축사.문화재수리기술자. 한겨레건축사사무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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