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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띄는 공연과 전시

한국 전통 복식과 직물의 화려한 외출

한국전통문화대, 중국국립실크박물관 초대전 ‘일의대수(一衣带水) : 한국전통 복식과 직물전’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한국전통문화대학교(총장 김영모) 전통미술공예학과는 중국국립실크박물관(관장 자오펑)의 초청을 받아 국외 초대전시인 ‘일의대수(一衣带水): 한국전통 복식과 직물전’을 오는 3월 29일부터 6월 9일까지 총 72일간 중국 항저우 중국국립실크박물관 패션갤러리 특별전시장에서 연다.

* 일의대수(一衣帶水): 좁은 강, 해협(海峽) 하나를 사이에 둔 가까운 이웃이라는 의미의 고사성어

 

중국국립실크박물관은 국제적인 규모의 섬유 박물관으로서 2012년 한국전통문화대학교와 전통 공예의 보존과 발전을 위한 ‘학술교류협력협약(MOU)'을 맺었으며, 올해에는 한국 학생들이 제작한 복식과 직물 작품들의 가치를 높이 평가하여 초대전을 기획하였다.

 

 

전시에는 전통미술공예학과 전통섬유전공의 심연옥ㆍ금종숙 교수의 지도 아래 제작한 복식 작품(55점)과 직물 작품(53점)으로 모두 108여 점이 출품된다. 복식에는 세기별 조선 시대의 대표적인 유물들을 선별ㆍ고증하고 재현한 작품으로 단령ㆍ조복(朝服)ㆍ제복(祭服)ㆍ철릭(帖裏)ㆍ적의 등을 비롯한 쓰개, 화ㆍ혜 작품들이 해당된다. 또한, 직물은 무형문화재 보유자와 학생들이 제직한 모시ㆍ삼베ㆍ춘포(春布, 모시실과 견사의 교직물)와 더불어 연구를 통해 복원한 라(羅)ㆍ직금(織金, 금사를 넣어 짠 직물), 전통 직물 등을 창의적으로 응용한 말총·나전직물 등이 선보인다.

* 철릭: 조선 시대 남성들이 입었던 대표적인 의복 중 하나

* 화(靴)와 혜(鞋) : 화는 목이 긴 전통신, 혜는 복이 짧은 신

 

개막일인 29일에는 전시 연계 프로그램으로서 ‘한국의 밤(韓國之夜)’ 행사를 개최해 중국 현지에서 한국의 전통문화를 알리는 강연과 함께 한국 음식과 음악을 체험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특별히, 전통섬유전공 학생들이 고증 제작한 조선 시대 복식을 소개하는 행사 말에도 다수의 특강과 워크숍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가 마련되어 중국 관람객들에게 한국 전통 문화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이끌 것으로 본다.

 

 

더불어 전시 기간 중인 5월 5일에는 한국전통문화대학교와 중국국립실크박물관이 공동으로 진행한 명대 복식 연구를 소개하는 ‘매리운상(梅里云裳): 지아싱왕점출토 명대복식 수리·복원전’이 수리복원전시관에서 동시에 열다. 두 기관이 이룩해낸 학술교류 협력협약에 대한 실증적인 성과이자 업적으로서 앞으로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다.

* 매리운상(挴里云裳): 명나라 시대 왕점신 지역을 매리(挴里)로 불렀고 운상(云裳)은 아름다운 의복을 뜻하는 말, 즉 ‘매리 지역에서 출토된 아름다운 의상’을 뜻함

 

전시와 관련한 더 자세한 사항은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전통미술공예학과(☎041-830-7345, 7340)에 문의하면 된다.

 

현재 국내의 대학과정에서 전통 복식과 직물을 유물에 근거하여 복제하는 교육 과정이 있는 곳은 문화재청 한국전통문화대학교가 유일하며 전통문화의 산실로서 나라안팎 세계적인 역량을 인정받고 있다. 이번 전시는 한전통문화대학교의 학문적 성과를 널리 알리는 자리로서 중국의 일반인과 전문가들에게 한국전통 문화유산의 우수성과 독창성을 홍보하는 장으로도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