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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띄는 공연과 전시

<대가야의 토기 공방, 고령 본점과 창원 분점> 열려

국립김해박물관ㆍ대가야박물관 공동기획특별전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립김해박물관(관장대리 장용준)은 고령군 대가야박물관과 함께 기획특별전 <대가야 토기 공방, 고령 본점과 창원 분점>을 공동으로 열고 있다. 기획특별전은 4월 9일(화)부터 6월 16일(일)까지 대가야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린다.

 

지난 2017년 6월 초 문재인 대통령이 국민 통합과 지역 상생 발전을 위해 가야사 연구와 복원을 제시하여 국정과제에 포함되면서, 가야사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 특히 고령 지산동 고분군을 비롯한 가야고분군이 지난 3월 ‘세계유산 등재 후보’에 뽑혔으며, 2021년 등재를 목표로 관계 기관에서 노력 중에 있습니다.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에 발맞추어 가야를 종합적으로 전시ㆍ연구하는 국립김해박물관과 대가야박물관이 협력하여 대가야 토기의 생산과 유통 문제를 조명하는 기획특별전을 마련하였다. 대가야 토기는 예술성과 실용성을 갖춘 한국 고대 토기 문화의 정수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기획특별전은 대가야의 중심지인 고령 송림리 가마터와 지산동 고분군, 경남 창원의 중동 가마터와 중동 유적에서 출토된 토기를 한 자리에 모아 소개하였다. 그리고 대가야 토기가 어디에서 생산되어 어떤 유통 과정을 거쳐 소비되었으며, 그것이 가지는 의미는 무엇인지 이해할 수 있도록 전시를 구성하였다.

 

전시는 모두 4개의 주제로 구성했는데 ▲ 1부에서는 “대가야 토기의 생산과 유통”의 의미를 살피고 대표적인 토기를 전시하였고, ▲ 2부에서는 고령 송림리 가마터와 지산동 고분군에서 출토된 토기와 전돌을 전시하였다. 또 ▲ 3부에서는 창원 중동 가마터와 중동 고분군에서 출토된 토기를 전시하였다. ▲ 마무리(에필로그)에서는 고령 송림리 가마터에서 출토된 송풍관을 백제(진천 석장리)와 신라(밀양 사촌리)의 송풍관과 비교함으로써, 가야에서 철을 생산한 증거임을 부각하였다. 전시품은 고령ㆍ창원 가마터와 고분군에서 출토된 토기와 전돌, 송풍관 등 200여 점이며, 수백여 점의 토기 조각도 함께 전시하였다.

 

 

 

 

 

경남 창원은 고령과 거리가 멀고 대가야 문화권에 속한 지역이 아니었다. 그럼에도 창원 중동 토기가마와 고분군에서 출토된 토기는 고령에서 제작된 토기와 형태는 물론이고 제작기법도 완전히 동일하여 구별이 어려울 정도다. 그래서 대가야의 토기 장인이 직접 파견되었거나 기술을 제공하여 토기 공방을 운영했던 것으로 보인다. 대가야 토기가 그만큼 인기가 높아 수요가 많았기 때문에, 고령에서 멀리 떨어진 창원 중동에 새로운 생산과 유통 거점을 구축했던 것으로 짐작된다. 이런 점에서 창원 중동 토기가마는 대가야 토기 공방 ‘창원 분점’이라 부를 만하다.

 

이번 기획특별전은 가야 문화를 전문적으로 전시, 연구하는 국립ㆍ공립 박물관이 공동으로 열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으며, 가야의 생산 유적을 조명함으로써 가야사 복원의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