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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

강화중성 남산리 구간에서 성벽과 등성시설 확인

국립강화문화재연구소 현장설명회 개최 10.24.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문화재청 국립강화문화재연구소(소장 배병선)는 강화중성 남산리 구간의 발굴조사에서 성곽이 해발 55~105m의 비탈에 길이 약 70m의 규모로 지었으며 산사면 구간에서 새로운 성벽 축조방식과 등성시설로 추정되는 계단시설을 확인하였다.

* 등성시설(登城施設): 성 안에서 성벽 위나 성문의 문루 등에 올라갈 수 있도록 만든 시설

 

강화중성은 고려 시대 몽골의 침략에 대항하기 위하여 수도를 강화로 천도한 이후 건립한 3개의 성곽(내성-중성-외성) 중 하나다. 《고려사(高麗史)》등 문헌기록에는 1250년(고려 고종 27년)에 쌓았고, 둘레가 2,960칸이며, 17개의 크고 작은 성문이 있었다고 전한다. 오늘날 남아있는 강화중성은 강화읍을 둘러싼 ‘⊂’ 형태로 둘러진 토성으로, 길이는 전체 11.39㎞이다.

 

 

 

성벽은 토성의 중심부에 기초석렬을 쌓고 안쪽에 흙을 여러 겹 다져 쌓아올린 다음 안과 밖에 흙을 덧대어 토성을 완성하였다. 남아있는 성곽 중심부의 너비는 4.7~5m, 높이는 2.2m, 성곽의 전체 너비는 13~14m 가량이다.

 

성곽 중심부에 석렬을 쌓는 방식은 구간마다 차이가 나는데, 경사면을 따라 한단씩 높아지는 계단식으로 조성하거나 경사지게 조성하는 2가지 방식을 모두 확인했다. 토성 중심부의 석렬을 계단식으로 조성하는 형태는 강화중성에서는 처음 확인된 것으로, 구간에 따라 성벽 축조방식을 다양하게 적용했음을 말해준다. 토성 중심부의 석렬에는 3.5~3.8m 구간마다 기둥목(영정주, 永定柱)을 세우고 판목을 결구(結構)시켜 틀을 만들고 그 안에 흙을 판축(版築)하여 성곽의 중심부를 구축하였다.

* 결구(結構): 일정한 형태로 얼개를 만듦

* 판축(版築): 판으로 틀을 만들어 그 안에 흙이나 모래 등이 넣어 단단하게 다져 흙을 쌓아올리는 기법

 

 

 

한편, 조사구역의 맨 위쪽에서는 성 내측에서 성벽 상부로 오를 수 있도록 계단형태로 조성한 등성시설이 처음 확인되었다. 폭 3.8m의 등성시설은 토성 중심부에 잇대어 성곽 안쪽에 쌓았는데, 장대석(長臺石)으로 6단 이상 조성하였다.

* 장대석(長臺石): 길게 다듬어 만든 돌

 

국립강화문화재연구소 이번 조사성과를 오는 24일 아침 10시 30분 발굴조사 현장에서 공개한다.

* 발굴현장: 인천광역시 강화군 강화읍 남산리 산69번지 일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