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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

묘소 이장 과정 중 발견된 청동그릇, 청동수저 수증

국립춘천박물관, 16세기 원주이씨 ‘판사공 이번’ 무덤 출토품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립춘천박물관(관장 김상태)은 원주이씨(李椿桂) 종중 본가로부터 춘천시 동면 장학리에 있던 선조 ‘판사공 이번(李蕃)’의 묘소를 이장 하던 중 무덤 안에서 발견된 청동그릇과 청동수저를 기증받았다.

 

이번에 기증받은 청동그릇과 청동수저는 조선시대(16세기) 것으로 추정되며 보존상태가 매우 양호하다. 청동그릇 뚜껑은 가운데 꼭지가 달려 있으며, 숟가락 끝은 연꽃봉우리 모양으로 조선시대 양반 일상용구의 일면을 엿볼 수 있다. 이번 기증문화재는 묻힌 사람이 명확한 무덤에서 출토되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판사공 이번(李蕃)은 고려시대 병부상서판서를 지낸 이춘계의 16세손으로 무과에 합격한 뒤 무산절제사를 지내고 좌승지를 역임한 것으로 기록되어있다. 무산은 함경북도에 있으며 두만강을 사이로 중국과 국경을 이루는 지역으로 중종 4년(1509) 이후 실록에 그 이름이 보이지 않아 무덤 주인인 이번은 15세기 말 16세기 초의 인물로 추정된다.

 

국립춘천박물관은 2002년 개관 후 현재까지 100여 차례 이상 기증을 받았다. 이번 기증은 지역의 우수한 문화재를 많은 지역민과 공유하는 모범적인 사례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