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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나들이

척박한 바위틈 강한 생명력으로 피어나는 '동강할미꽃'

강원도 정선과 동강 주변

 

 

 

 

 

 

 

 

 

 

 

 

 

 

 

 

 

 

[우리문화신문=최우성 기자] 동강할미꽃은 강원도 영월 정선 경계 태백산 주변계곡 동강의 주변에만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다. 뿌리는 흑갈색이며, 뿌리에서 잎이 무더기로 나와서 옆으로 퍼진다. 꽃은 3월 말에서 4월 초에 피는데 꽃의 색은 자주색, 홍자색, 분홍색, 흰색 등으로 다양하다. 꽃잎의 주변으로는 흰 털이 나는데 털은 안쪽에는 없고 바깥쪽에만 있다. 열매는 긴 달걀모양이며 끝에 4cm 안팎의 암술대가 남아 있다.

 

그 이름은 흰털로 덮인 열매의 덩어리가 할머니의 흰머리 같기에 할미꽃이라고 부르나, 한국의 다른 지역에 자라는 할미꽃과는 전혀 다른 종류의 풀이다. 동강할미꽃은 미나리아재비과의 유독성 식물로 이를 잘 이용하여 뿌리는 지사제, 학질, 신경통 등에 쓰인다. 그러나 이제는 무척 귀한 식물로, 동강주변에만 있는 세계적 희귀종으로 철저히 보호해야할 귀한식물이다. 약성이 있어도 뽑으면 안되는 보호대상의 식물자원이다. 동강할미꽃은 꽃이  해를 바라보는 해바라기이고, 다른지역의 할미꽃은 해가 떠도 고개를 떨군 모습임이 가장 확실히 구분된다.

 

봄이오면 동강주변 햇볕이 잘드는 바위틈에 따스한 기운을 받고 화려한듯 수줍은듯 피어나, 봄꽃을 찾아 나선 사진작가들을 유혹한다. 꽃은 날이 맑은 아침에 피어나, 해가 높이 떠오르면 활짝 피어났다가 해가지면 다시 오무라든다. 바위틈에 피어나는 꽃이라 자세히 찾아보지 않는다면 보기 쉽지 않으나 가파른 절벽 주변을 자세히 살펴보면 군데군데 그 모습을 볼 수 있다. 10여년 전 동강에 댐을 건설하겠다는 계획이 실현되었다면 이 또한 영원히 우리곁에서 볼 수 없는 식물이 되었을 것이다.

 

 코로나19가 전세계를 휩쓸고 있는 어수선한 봄. 자연의 시계는 어김없이 돌고 있다. 3월 새봄을 맞이하여 답답한 도심을 떠나 봄을 꽃으로 느껴보고자 먼길 마다 않고 전국에서 찾아온 사진가들이 각자 자신만의 멋진 동강할미꽃 사진을 담고자 전념하는 모습도 이곳에서만 볼 수 있는 이채로운 장면이었다.

 

기자정보

최우성 기자

최우성 (건축사.문화재수리기술자. 한겨레건축사사무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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