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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와 민족

‘마스크 연대’로 재일 조선학교 차별에 맞서다

시민들, 재일 조선학교에 마스크와 후원금 보내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지난 3월 10일 일본 사이타마 시 행정당국이 비축용 마스크를 시내 어린이, 노인 시설에 직원용으로 배포하면서 사이마타 조선유치원을 제외한 사건이 발생했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일본과 한국의 양심적 시민들은 사이타마 시 당국에 차별배포 철회와 차별 방지를 위한 항의 전화하기와 항의 팩스보내기 등을 펼쳤다.

 

그리고 3월 13일 비영리민간단체 ‘김복동의 희망’, 조선학교와 함께하는 사람들 몽당연필,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 평화의 길, 겨레하나, 흥사단, 전대협동우회, 희망내(來)일, 지구촌동포연대 KIN 등은 ‘조선학교 차별철폐 공동행동’으로 뭉쳐 재일 조선학교 마스크 보내기 운동을 펼쳤다.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로, 23일 최종 마감 결과, 모두 1만 6천 64장의 마스크와 4천 22만 1천89원의 후원금이 모였다. 모여진 마스크와 후원금은 모두 일본에 설립된 재일 조선학교를 위한 법인 ‘NPO우리학교’에 전달됐다.

 

 

후원금은 23일 ‘NPO우리학교’ 계좌에 입금했으며, 마스크는 인도주의적인 목적에 해당,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의 협조로 24일 인천공항 물류창고에 도착, 일본으로 배송될 예정이며, 세중해운(대표이사 한명수)이 무상운송으로 재능기부를 한다.

 

시민들이 마스크를 보내온 사연은 다양했다.

 

“머리 하얀 사람은 집 안에 있다 보니 크게 필요하지 않아서 조금 보냅니다.”, ”당분간 집에 있을 예정이고 동네 발병 상황도 심각하지 않으니 필요한 곳에 보내는 것이 좋을 것 같아 보냅니다.”라는 등 시민들은 각자 갖고 있던 다양한 마스크를 보내왔다.

 

한 어린이는 ”힘내! 우리 모두 코로나를 이기자. 마스크 잘 쓰고 건강해야 해. 힘내! 모두 건강해! 파이팅!“이라며 손편지를 보내왔고, 한 시민은 손수 만든 마스크를 보내며 ”마스크를 구하지 못하는 독거노인 분들께 나누어 드리려고 저희 어머니가 직접 만드신 수제마스크입니다. 일본 정부가 재일 조선학교에는 마스크 배포를 제외한다는 뉴스를 보고 이 마스크를 보내고자 합니다. 약소하지만 작은 도움이 되고 합니다“라며 정성을 보탰다.

 

 

이 밖에도 ‘서경덕 교수 캠페인에 동참한 네티즌들’, ‘김제동과 어깨동무’ , 제2회 평화연대걷기대회 주관 학생들(경화고. 효성여고. 대구고)과 대구지방변호사회, 사단법인 국채보상운동기념사업회 등에서도 마스크를 보내왔다.

 

시민들의 마스크 보내기 운동뿐만 아니라 시민사회단체들은 일본 정부의 재일동포 차별정책 철회를 촉구하는 운동도 펼쳤다. 13일 ‘우리학교와 아이들을 지키는 시민모임’ 등 158개 단체는 서울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항의를 했고, 일본군성노예제문제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는 UN 인권최고대표와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에게 서한을 보내, 일본 정부의 차별 철회를 촉구했다. 시민들이 보여준 ‘마스크 연대’는 일본 정부의 재일 조선학교 차별정책 철폐로 이어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