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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띄는 공연과 전시

국립극장 ‘공연예술 첫걸음, 오늘부터’ 열어

속되는 집콕, 움츠러든 몸과 마음을 활짝 펼 90분 알찬 특강
소리하는 가수 강태관ㆍ소리를 공예하는 작가 송경근ㆍ경계를 넘나드는 무용가 김설진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극장(극장장 김철호)은 ‘2020 국립극장 공연예술특강’을 6월 19일, 8월 21일, 10월 23일 모두 3회에 걸쳐 국립극장 별오름극장에서 연다. 문화예술에 관심 있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개최되는 국립극장 공연예술특강은 문화가 있는 삶을 위한 저변 확대에 이바지하고자 기획되었다. 2013년부터 김성녀ㆍ박애리ㆍ고선웅ㆍ김명곤ㆍ황호준 등 공연예술계의 주요 인물들이 강사로 나서 많은 수강생에게 일상 속 문화예술의 즐거움을 발견하는 방법을 전해왔다. 2020 국립극장 공연예술특강은 ‘공연예술 첫걸음, 오늘부터’를 부제로 코로나19로 인해 움츠러든 사람들의 몸과 마음을 녹일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다.

 

‘집콕’에 지친 이들을 위로할 90분의 알찬 특강

 

 

‘국립극장 공연예술특강’은 2013년 ‘공연예술 인문학특강’으로 시작, 2016년부터 지금의 이름으로 운영되고 있다. 올해 특강은 판소리, 악기와 공예, 무용 모두 세 분야로 펼쳐지며, 강사와 수강생의 소통을 강화한 토크 콘서트 형식으로 열린다. 강의와 공연이 어우러진 형식으로 일반인들도 쉽고 편안하게 우리의 공연예술에 대한 첫걸음을 뗄 수 있도록 구성했다.

 

6월 19일 열릴 첫 강의는 소리꾼 강태관이 맡았다. 트로트 가수이자 소리꾼인 강태관이 ‘판소리 외길 20년, 노래 유랑기’라는 주제로 수강생과 만난다. TV조선 ‘내일은 미스터 트롯’에 출연해 탄탄한 내공이 담긴 노래와 뛰어난 표현력으로 주목받은 강태관은 명창 김수연에게 배우고 2013년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 판소리 부문에서 일반부 장원상을 받는 등 소리꾼으로서도 인정받아 왔다. 국립창극단 수련(인턴) 단원으로 창극 ‘변강쇠 점 찍고 옹녀’ ‘적벽가’ ‘배비장전’ 등에 출연해온 강태관은 판소리로 시작해 기타리스트를 꿈꾸다 트로트까지 활동 분야를 넓힌 예인으로서의 여정을 특유의 재담과 함께 들려줄 예정이다. 판소리와 기타 연주, 가요까지 장르를 넘나드는 ‘노래 유랑기’를 감상할 수 있는 90분이 될 것이다.

 

8월 21일 열릴 두 번째 강의의 주인공은 ‘소리를 공예하는 작가’ 송경근이다. 월드뮤직그룹 ‘공명’의 동인인 그는 ‘소리와 공예-악기 ‘송훈’으로 피어나다’를 주제로 강의에 나선다. ‘공명’은 한국 전통음악을 바탕으로 한 창작음악으로 나라 안팎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대나무 공예공방 ‘공간서리서리’의 대표이자 장애인 사물놀이예술단 ‘땀띠’의 음악감독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송경근은 자신이 직접 만든 악기와 공예 작품을 중심으로 새로운 소리ㆍ새로운 악기ㆍ새로운 빛을 찾는 과정을 소개한다.

 

 

종묘제례악에 쓰이는 전통악기 훈을 직접 개량한 ‘송훈’의 소리도 들어볼 수 있다. 또한 오스트레일리아의 민속 악기 디저리두, 놋그릇 모양의 국악 타악기 정주, 브라질 호루라기 아피토(apito), 리코더 등 다양한 악기의 시연을 볼 수 있다. 강의장에는 대나무에 빛을 더해 완성한 대나무 조명이 전시된다. 누구나 예술을 시작할 수 있고, 누군가 다른 사람에게 감동을 줄 수 있다면 그것이 곧 예술이 된다는 송경근의 이야기가 따뜻한 공감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10월 23일 ‘국립극장 공연예술특강’ 마지막 강의는 무용가 김설진이 강사로 나선다. 나라 안팎에서 인정받고 있는 무용가이자 안무가 김설진이 ‘한국적인 것?’을 주제로 수강생과 만난다. 김설진은 벨기에의 피핑톰 무용단 출신의 현대무용가로 2013년 피핑톰 무용단 ‘반덴브란덴가 32번지’ 내한 공연에서 강한 존재감을 드러내며 주목받았다. 2014년에 크리에이티브그룹 무버(Mover)를 창단, 인간의 움직임에 대한 깊은 탐구와 독창적인 연출법을 바탕으로 독특한 춤 세계를 펼치고 있다.

 

2014년 Mnet ‘댄싱9-시즌2’ 프로그램에 출연, 대중문화에 현대무용이라는 코드를 접목해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최우수춤꾼(MVP)으로 선정된 바 있다. 국립극장과는 국립무용단 ‘더 룸’의 안무를 맡아 인연을 맺었다. 이번 강의는 동시대와 깊이 소통하는 예술가로서 김설진의 철학을 엿볼 수 있는 시간이다.

 

코로나19 감염과 확산 방지를 위한 노력 강화, 집에서 즐기는 온라인 강의도 마련

 

국립극장은 예술교육사업에 맞는 코로나19 대응 지침을 확립해, 수강생과 강사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강의 전과 강의 당일, 강의가 끝난 뒤 3단계로 나누어 코로나19 감염과 확산의 방지를 위해 철저하게 대비한다. 강의 전에는 강의장인 별오름극장 안팎을 소독하는 것은 물론, 수강생들에게 문자를 발송해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안전을 위한 안내사항을 공지한다. 강의 당일에는 모든 수강생이 마스크를 쓰는 것을 확인하고, 문진표 작성과 체온 측정, 손 소독 등의 조치를 마친 뒤 강의장에 입장할 수 있다. 별오름극장 내 ‘객석 띄어 앉기’도 한다. 강의가 끝난 뒤에는 다시 소독이 진행되며, 수강생 명단 관리를 통해 유증상자 현황을 파악할 계획이다.

 

강태관의 ‘판소리 외길 20년, 노래 유랑기’는 6월 18일까지 국립극장 누리집을 통해 수강 신청을 받으며 수강료는 회당 1만 원이다. 1회 강의를 수강한 뒤, 다음 강의를 다시 신청할 경우 ‘보고 또 보고 에누리’ 30%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한편 온라인으로 수강하고 싶은 사람을 위해 공연예술특강이 종료된 뒤, 강의별 핵심 영상을 편집해 국립극장 누리집과 유튜브에 올릴 계획이다.

▢ 교육 문의 국립극장 예술교육팀 02-2280-58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