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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맘 고충, 랜선 토론회로 지원할 길 찾아

18일, 서남권직장맘지원센터 상담 1만6천 여 건 유형별 고충 분류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원장과 본인만 근무하는 작은 학원에서 출산휴가와 육아휴직을 사용하고자 한 직장맘, 오전‧오후 교대근무 구조인 버스회사에서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제도를 최초로 사용하고자 한 직장대디. 나홀로 고군분투하던 이들은 서울시 서남권직장맘지원센터의 문을 두드려 관련 제도 안내를 받고 회사와 끊임없는 소통을 통해 해당 제도들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서울시 서남권직장맘지원센터(센터장 김문정)가 2016년 7월 개소 이래 2019년까지 약 3년 반 동안 진행한 직장 내 고충상담은 총1만6,478건. 이를 유형별로 분석한 결과를 발표하고, 보다 실질적인 지원책을 모색하는 랜선토론회를 18일(금) 열었다.

 

먼저 토론회 1부에서는 발제를 맡은 HR디자인연구소 이희진 대표가 『직장맘의 직장 내 고충 상담분석 및 직장맘지원센터 발전방안 모색 연구용역(이하 ‘연구용역’)』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용역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직장 내 고충은 크게 ▴모성보호 ▴일‧가정양립 ▴직장맘노동권 세 가지 유형으로 구분된다. 총 1만6,478건의 상담 중 43%에 달하는 7,085건이 일‧가정양립과 관련한 상담이었으며, 31.2% (5,143건)는 직장맘 노동권, 25.8%(4,250건)는 모성보호 상담이었다.

 

모성보호는 임신기 근로시간 단축, 출산전후휴가, 사업주지원금제도 등이, 일‧가정양립은 난임치료휴가, 육아휴직, 육아기근로시간 단축, 가족돌봄휴가, 직장맘노동권은 근로계약, 임금, 부당전보, 인사이동, 직장 내 괴롭힘 등이 해당된다.

 

분석결과 전체 상담건수(16,478건) 중 여성의 상담건수가14,280건, 남성의 상담건수가 2,198건으로 여성이 약 7배에 달한다. 이 중 ▴5~30인 사이 사업장에서의 고충상담이 5,690건 ▴30~100인 2,460건 ▴100~300인 1,722건으로 소규모 사업장에 근무하는 직장맘‧직장대디일수록 고충 상담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남권직장맘지원센터 상담의 23.4%를 차지하는 ‘밀착상담’*은 센터 상담의 주요 특징으로 여성의 생애주기별 필요한 노동 지식과 상황별 적절한 코칭을 통해 여성노동자들의 고용중단 예방에 기여하고자한다.

※ 밀착상담 : 연속 3건 이상 이루어진 상담 중 ‘불이익’ 내용을 한 건이라도 포함한 상담

 

발제 이후에는 정의당 권수정 서울시의원(보건복지위원회), 서울시여성가족재단 국미애 연구위원, 워킹힐 노동법률상담소 김명희 대표노무사의 토론이 진행된다. 토론자들은 서남권직장맘지원센터의 강점인 밀착상담지원시스템을 더욱 강화하고 센터 사업의 특성과 고충 유형의 표준화, 마지막으로 서울시 차원에서의 모성보호 및 일‧가정양립제도와 직장맘지원센터 홍보 강화 필요성에 대해 발표했다.

 

토론회 2부에서는 서남권직장맘지원센터의 상담을 통해 고충을 해결한 직장맘(2명)이 생생한 경험담을 직접 들려주는 시간이 마련되었다. 생생한 직장맘 고충 토크에서는 직장맘지원센터를 통해 임신과 출산‧육아 관련 제도사용의 어려움을 해소한 경험을 발표했다.

 

이번 토론회는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라 시민들의 현장 참여 대신 서남권직장맘지원센터 유튜브 계정(https://han.gl/0yp0t)을 통해 중계했으며 추후 서남권직장맘지원센터 홈페이지(www.gworkingmom.net)를 통해 답변을 확인할 수 있다.

 

송다영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영세사업장, 불안정 고용형태에 놓여있는 직장맘의 권리보호가 더욱 절실한 상황”이라며 “앞으로도 직장맘지원센터가 직장맘의 어려움에 가장 먼저 응답하는 거점으로 자리매김하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고, 직장맘이 노동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성평등 노동정책을 만드는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