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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띄는 공연과 전시

내가 속한 공간의 풍경 보기

인천공연예술연습공간, <풍경의 조건> 전시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오는 11월 26일부터 28일까지 인천 인천공연예술연습공간에서는 <풍경의 조건> 전시가 열린다.

 

무대미술가 김혜림은 무대를 짓는 것이 공간에 시간을 쌓아 올리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가끔은 자신이 만든 무대가 시간을 담기보다 그럴듯해 보이는 스타일만 추구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되돌아볼 때가 있다. 이런 생각은 ‘어떤 공간 안에 이미 구성된 환경 자체를 빌려와 무대를 만들 수 있을까?’라는 고민으로 이어졌다. 기존 관습을 벗어난 무대를 구상하면서 관객을 만나는 방식 또한 다시 돌아보게 되었다.

 

 

김혜림은 이런 맥락에서 무대미술가로서 공간과 그곳의 시간을 빌려 재해석, 재구성하고, 관객이 이 공간과 시간을 다시 빌려 자신의 장소와 경험으로 만드는 것을 큰 축으로 삼고 ‘풍경의 조건’ 연작을 만들고 있다.

 

올해 초 서울 통의동 가옥에서 있었던 "풍경의 조건: 홀로 있는 시간들"은 한때 누군가의 작업실이었던 오랜 시간이 쌓여있는 공간을 빌려 무대로 설정했다. 이번 ‘풍경의 조건’에서 빌린 곳은 ‘인천공연예술연습공간’이다. 사무실이 있는 건물과 주변 환경을 중심으로 작업을 선보인다.

 

이 공간에는 한두 사람만이 머물 수 있다. 이 공간에서 관객은 30분 단위로 입장하고 퇴장하고 싶은 시간은 스스로 정한다. 이 공간에 머무는 방식은 다음과 같다.

 

첫째, 차경(借景)_풍경을 빌리다 : 빌린 공간(의 시간)을 본다.

둘째, 장경(場景)_풍경을 특별한 장으로 만들다 : 공간을 특별한 장으로 느낀다.

셋째, 자경(自景)_풍경 안에 나를 넣다 : 내가 속한 공간의 풍경을 본다.

넷째, 취경(聚景)_풍경을 모으다 : 발견된 순간을 ‘풍경의 조건’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 공유한다.

 

‘풍경의 조건’에서 창문 너머로 바라보는 풍경은 자연을 담고 있기도 하고 사람들의 소소한 일상으로 채워진 세상을 담고 있기도 하다. 이 풍경은 정지해있기도 하고 끊임없이 어딘가를 향해 움직이고 있기도 하다. 마치 사진의 한 장면처럼 보이기도 하는 풍경은 바라보는 사람의 마음에 위안을 주기도 하고 반대로 더 큰 슬픔을 안겨줄 수도 있다.

 

이때 보는 것은 보이는 것 너머의 것이다. 물리적 경계를 지우고, 마음의 경계를 지우고, 자연과 세상은 풍경으로 다가온다. 차경, 장경, 자경의 과정이 이 안에서 일어난다. 어떤 취경이 될 것인지는 온전히 관객의 몫으로 남는다.

 

본 공연은 공간을 채우고 있는 시간을 감각하고 느끼는 것이 중요하다. 공간을 온전히 느끼기 위해 혼자 관람하는 것을 추천한다. 원하시면 동행인은 1명에 한하여 함께 관람할 수 있다. 그리고 음악을 듣고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기기는 1대만 제공한다.

 

콘셉트ㆍ연출 _ 김혜림, 드라마터지 _ 전강희, 음악ㆍ사운드 _ 베일리 홍, 영상 _ 박동명, 그래픽 _ Studio ODT

 

관람시간은 26일~27일 낮 11시부터 밤 9시까지, 28일 낮 11시부터 밤 1시까지며, 입장료는 없고, 공연에 관한 문의는 전화 032-868-9162로 하면 된다.

 

이 전시는 7살 이상 관람할 수 있으며, 회차별 선착순 접수한다. 관람접수가 끝난 관람자는 해당 회차 정시각에 공연장에서 참여자 접수와 발열, 호흡기 증상 유무를 점검해야만 하고 증상이 있을 때는 참여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