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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나들이

[화보] 한국 절의 벽화로 그려진 팔상도 의미는?

전남 구례군 화엄사 산내 암자 연기암 벽화 사진

 

 

 

 

 

 

 

 

[우리문화신문=최우성 기자] 한국의 절은 불교가 들어온 2,000년 전 이래 본래 한국문화와 교류하면서 정착하여 전국토에 불교문화를 꽃피웠다. 한국의 절은 인도에서 시작된 외래사상과 문화에 그친 것이 아니라, 철학적으로 종교적으로 한국인의 마음을 불교화 하였으며, 고유사상과도 습합하였다.

 

이에 따라 이땅에서 이루어진 건축, 조각, 회화, 문학, 역사, 서적 등에 이르는 모든 문화의 정수로 발전하여 인간이 가꾸고 이어받야할 보편적 가치를 정립하였고, 긍국적으로 부처가 되지는 못한다 하더라도, 선한 행위에는 선한 결과가 맺히며, 악한 행동을 한다면 결국 나쁜 결과가 온다는, 인과응보의 사상을 갖게되었다. 불교는 이렇게 도덕과 윤리의 근본을 이루는 한국인의 정신적 지주가 되어왔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대부분의 불교문화가 나무와 흙으로 이루어진 것들이어서 전쟁이 일어났을 때 방화로 인한 피해에 매우 치명적인 약점이 되어서 무참히 파괴되었다.

 

그런데 이렇게 한국인의 내면에 쌓여온 결과 불교가 탄압받아온 오랜세월을 거치면서, 한국인의 마음이 완전히 꺼져버린 듯 하다가도 훌륭한 선각자와 선승, 학승이 나타나면 역사적 훌륭한 스님들의 뒤를 이어서 또 다시 꽃피우는 전통이 되살아났다. 어쩌면 해마다 바뀌는 계절의 변화처렴 봄이면 꽃피고, 여름이면 무성하고 , 가을이면 단풍지고, 겨울이면 앙상한 가지만 남듯 변화하는 과정을 반복해 왔다고 할 수 있다. 

 

불교는 인도에서 태어나 80년을 살았던 한 위대한 수행자(싯달타 왕자)로 인해 시작되었다. 싯달타왕자(후에 석가모니 부처)는 한 인간으로 태어나 권세와 부를 버리고 출가, 수행자로서의 고행 등의 수행을 거쳐 깨닫고 자신이 깨달은 진리를 여러 수행자에게 지도해주줌으로써 세상 사람들에게 인생과 우주자연의 진리를 알려주고자 했다. 이러한 진리는 후세의 사람들이 다시 이어받아 깨닫고 그 깨달음을 다른사람들에게 또 전해 줌으로서 지금까지 이어져 왔다. 그리고 인도 중국 한국 등 아시아 전체에 퍼지면서 정신적으로 물질적으로 인류문화를 발전시켜왔다.

 

이러한 불교의 가르침은 석가모니 부처의 일생을 통하여 체계화 한 것이기에, 한국의 절에 가면 대웅전에 모셔진 부처님에게 예불하도록 함과 동시에, 대웅전의 주변 벽에는 석가모니의 일생을 8장의 그림으로 표현한 벽화로 그려져 있다.

 

 이를 팔상도(八相圖 8장의 장면으로 표현한 그림)로 표현한 경우가 많다. 또 이 8장면의 그림을 전각 안에 별도로 부처의 일생을 복잡하게 그려서 모시기도 하는데 이런 그림을 그려서 모신 건물을 '팔상전' 또는 '영산전' 이라고 한다. 요즈음은 팔상전이나 영산전에는 부처님의 일대기 뿐 아니라, 부처님과 수많은 제자들을 조각상으로 만들어서 모시기도 한다. 

 

그런데 그 내용을 모르고 보면 대웅전의 외벽 주변을 장식하기 위한 단순한 그림으로 볼 수 있지만, 그 의미를 알고 보면 불교의 가르침에 대하여 훨씬 재미있게 볼 수 있어서 이번에 소개해본다.

 

팔상도 벽화의 모습들은 위 그림 이 외에도 각각의 장면마다 더 많은 이야기가 들어있는 다양한 모습으로 그려진 것들이 있으나, 그 표현 기법과 장면은 달라도, 모두가 8장의 그림으로 그 주제만은 똑 같다. 그래서 모두가 팔상도라 한다. 오늘 본 팔상도 벽화는 전남 구례군 화엄사 산내 암자인 '연기암' 벽화에서 촬영한 그림이다.

 

 

기자정보

최우성 기자

최우성 (건축사.문화재수리기술자. 한겨레건축사사무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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