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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편지

2381. 백성을 위한 세종의 음악 “여민락”을 아시나요?

   

조선 4대 세종큰임금(1397~1450)은 우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인물입니다. 세종큰임금은 세계 최고의 글자인 한글을 만들고 그 밖에 천문학, 농업, 음악 부분에 뛰어난 업적을 남기고 있지요. 특히 박연도 놀랄 정도의 절대음감을 가지고 있던 세종은 세종악보를 창안한 것은 물론 직접 봉래의라는 음악을 만들어 냈습니다. 봉래의(鳳來儀)는 용비어천가(龍飛御天歌)를 관현악(管絃樂)으로 지은 방대(尨大)한 춤곡입니다.

봉래의는 <전인자(前引子)>, <여민락(與民樂)>, <치화평(致和平)>,<취풍형(醉豊亨)>,<후인자(後引子)>의 다섯 가지 음악으로 구성됩니다. 그 가운데 <여민락(與民樂)>은 <치화평(致和平)>과 함께 지금도 연주되는 곡이지요. 본래 “여민락”은 《맹자》의 〈양혜왕장구(梁惠王章句)〉 하편의 “여민동락(與民同樂)”에서 온 말인데 '백성과 즐거움을 함께하다'라는 뜻입니다.

세종큰임금은 이와같이 음악에서도 백성과 함께 하려는 마음을 지녔던 분입니다. 또한 세종은 말을 타고 가다가 농부를 보면 말에서 내려 걸어갔음은 물론 일산(햇빛가리개)까지 치우도록 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는데 이는 훈민정음 창제와 함께 백성 사랑하는 마음을 잘 나타내는 이야기입니다. 세종임금이 여민락을 만든 큰 뜻을 요즈음 정치인들이 새겼으면 하는 마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