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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중날의 삼동굿놀이

풍년, 아이들 무병성장 및 출세, 마을 안녕, 주민단합 빌어




[
그린경제=가람 기자] 남원 삼동(三童)굿은 남원시 보절면 괴양리에서  백중날(음력7월15일)에 이루어지는 세시풍속이다. 

남원에서 동북방 12km지점에 위치한 보절면 괴양리는 동으로 약산(지네)서로 계룡산(닭)이 남북으로 뻗쳐서 풍수지리적인 해석으로 지네가 닭을 해친다는 설화에서 유래되어 삼성의 동자로 하여금 지네를 밟아 준다는 민속놀이로 매년 음력 칠월 백중날(음력 7.15)에 행해지는데 수확을 앞둔 농민들이 풍년을 기원하고 아이가 무병하게 성장하여 출세하기를 바라는 마음과 마을의 안녕 그리고 주민들의 단합을 목적으로 이곳에서만 전승되고 있는 민속 놀이다.

7월 백중이면 열리는 괴양리의 '삼동굿놀이' 과거 삼동굿이 열리면 남원을 비롯한 인근 사람들이 구름처럼 몰려와 천변을 가득메웠다고 한다. 삼동굿과 관련하여 오래전부터 내려오는 말이 있는데, 죽어 옥황상제 앞에 불려나가면 옥황상제가 삼동굿을 세 번보았느냐?라고 물어 몇 번 보지 못했다고 하면 다시이승으로 돌려보내고 세 번이상 보았다고 하면 저승으로 보낸다는 말이 지금도 전해내려오고있다.
해서 인근사람들은 삼동굿을 꼭 보아야 한다고 믿고 있다.

삼동굿놀이는  풍수지리에의한 마을의 지세를 북돋우고 마을의 안녕과 주민의 화합을 위해 치루는 민속놀이로 양촌마을, 음촌마을, 개산마을 3개마을주민들이 중심이 되어 삼동마을 기세배, 당산제, 우물굿, 삼동서기, 지네밟기등으로 구성하여 진행한다.

백중절은 농민들이 한 여름의 더위와 싸우며 지어놓은 농사의 풍년과 훙년을 어느정도 가늠할수 있는 시기로서 논의 마지막 김매기가 끝나는 백중이면 괴양리 사람들이 시냇가 모래사장에 모여서 이고장 특유의 삼동굿을 행한데서 유래한다.


 

옛날에는 누구나 다남다녀(多男多女)해서 자손이 번창하고 탈없이 자라 과거에도 급제하고 출세하는 것을 소망하였다. 그래서 아기가 잉태하고 태어나서 자라는 모든 과정에서 무병무탈을 삼신할머니에게 기원하였다.
이 고장의 삼동굿은  아이를 낳으면 사내아이를 낳고, 순산하고 건강하게 잘자라고, 글을 매우면 과거에 급제하고 , 또한 농부는 농복을 많이 얻어 풍년들기를 기원하는 과정을 노래와 춤으로 표현하는 놀이로서 농경문화라고 할 수 있다.

1982년 전국민속경연대회에서는 대통령상을 수상했고, 지난 2001년에는 지역사회 특성화 프로그램으로 선정되어 꾸준히 행사가 진행디고 있다. 이굿은 일찍이 고려말경 마을이 형성되면서 시작되었다. 마을 뒷산인 계룡상의 닭명당을 마을앞산인 약산이 지네모양으로 마치 닭을 해치려고 공격하는 형상을 한다는 풍수에 따라 매년 3선(姓)의 동자가 지네를 밟아주는 풍속에서 유래됐다.  각 3군데의 마을에서 동자가 선출되고 선출된 동자들은 백중날 온주민이 참석한 가운데 지네를 밟아 마을의 무사안녕을 기원하며, 생명탄생과 함꼐 성장과정, 입신출세까지의 정성이 묘사되고 있다.

미을주민들의 정신적 지주가 되는 당산제는 마을의 번영과 마을의 안녕을 위해 나쁜 귀신을 쫒아낸다는 축사기복(逐邪祈福)의 정성도 담아 매년 행사에 면민전체가 한마음이 되어 정성을 들이며. 삼동굿을 이어오고 있다.

먼저. 양촌,음촌, 개산마을 굿패가 한자리에 모여 기(旗)로인사하는 기세배가 펼쳐진다
그리고 하나가 된 굿패는 형님 기에게 인사를 하고 당산으로 이동하여 당산제를 지낸다. 당산제를 마치면 마을 우물로 이동하여 우물굿을 마친후 마을 광장으로 이동한다.

마을 광장에 모인 굿패는 아이들의 무병장수와 입신출세를 기원하는 삼동서기와 마을의 풍년과 무사안일을 기원하는 지네 밟기를 한다. 이렇게 모든 과정을 마치면 굿패와 구경꾼이 어울려 신명나는 한바탕 굿판을 벌리며 삼동굿을 마친다.


 

그간 삼동굿 재현으로 전국의 사진작가들이 수백여명씩 모여드는 장사진을 이루었다. 또한 지역의 많은 인사나 시민들이 참여로 삼동굿의 발전성을 보여왔었다. 그러나 시대의 변화 속에 농촌의 인구는 줄고, 극심한 노령화의 현상속에서 이제는 삼동굿놀이 재현행사마저 어려움을 겪고 있다. 

먼저 삼동굿 재현행사에 참여하는 많은 인원을 현재의 주민으로는 담당하기가 어렵다. 둘째, 각종 기능에 대한 역할에 대한 뒤를 잇는 후진양성이 필요하다. 이렇게 현지주민들만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형편으로 보절면에서 이에 대한 대책을 강구하고 있으나 사실상 현지사정이 이를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

그런데 이에 대한 해결의 실마리는 무형문화재 등록을 통하여 국가적 차원의 보존이 중요한데도 이에 대한 추진노력이나 그간의 문제점등에서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또한 삼동굿놀이 보존위원회나 문화단체들의 관심이 필요한데도 이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이나 삼동국놀이 보조회의 적극성의 결여다. 지역의 문화단체들은 이해부족에서 오는 문제가 많은 것 같다며, 사실상 현실적 참여가 어렵고 대표격의 지도자들이 있는데도 문화에 대한 인식부족으로 문화재등록이라는 의미마저 이해하지 못한 것 아닌가 하는 비판이다.

또한 진행상의 정통성이나 지역성 등을 재정립하거나 그 역사성을 에 따라서 구분해야 함에도 문화단체간의 상호 다른 관점에서 문화재 등록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답변이다.

이러한 문제에 대한 해결책이 어려운 문제는 아닌 듯 하다. 문제는 대표성있는 사람들의 의지의 부족이나 이해부족이 오늘날 삼동굿놀이라는 지역의 전통적 민속놀이를 보존하는데 어려운 상황으로 내몰고 있는건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