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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정기 목조였던 목돌을 보라!

일제의 소인배적 행위, 백두대간 정기 끊고자 조임돌 설치


[그린경제=가람 기자]  일제 강점기 우리 민족정기를 끊으려 설치했던 목돌(목조임석)이 20여년 만에 백두대간 노치마을로 옮겨 민족정신을 고취시키는 상징물로 끄집어냈다.

남원문화원(원장 이병채)은 8월 2일 남원시 관계자를 비롯하여 마을주민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남원시 운봉읍 주촌리 신모씨 집 정원석으로 묻혀있던 목돌 5개를 노치마을로 옮겨 백두대간을 찾는 누구나가 일본의 민족정기 말살을 위해 우리나라에 어떤 악행을 저질렀는가를 알 수 있도록 역사적 교훈 물로 삼고자 해서다.

남원문화원(원장 이병채)은 백두대간을 찾는 누구나가 일제의 만행을 이해하여야 한다며, 우리의 민족정기 말살을 위해 어떤 악행을 저질렀는가를 알 수 있도록 목돌을 역사적 교훈 물로 삼아야 한다고...

이날 노치마을로 옮겨진 목돌은 볼트형으로 된 5개의 석물로 하나의 크기는 가로 120cm, 세로 95cm, 두께 40cm 내외이며 두 개를 하나로 연결할 경우 가로 120cm, 세로 190cm 정도이며 가운데 구멍의 직경은 100cm에 이르고 있다.

백두대간이 지나는 노치마을 앞들은 덕음산에서 고리봉으로 연결되는 곳으로 사람의 신체로 비유하면 목에 해당하는데 일제는 이곳에 길이 100m, 폭 20m, 깊이 4m의 방죽을 파 지맥을 끊고 그 안에 목돌 3기를 설치하여 목을 조여 숨을 못 쉬도록 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 잠금석을 설치하여 민족정기를 단절하는 악행을 저질러 왔다고 이병채 문화원장은 전한다.

지금도 마을사람들은 당시 만들어진 방죽을 ‘울대’라고 기억하고 있으며 이 잠금석을 설치하고 나서 지리산이 3일간 천둥번개가 치고 하늘이 울었다고 전해지고 있다.

일제는 1910년대부터 백두대간은 물론 한반도의 주요 길지에 혈맥에 쇠말뚝을 박거나 인위적으로 길을 내는 방법으로 우리의 민족정기를 차단해왔는데 이번처럼 거대한 석물을 설치하여 그 맥을 차단한 경우는 처음이다.

남원포유는 지난 2005년부터 백두대간 찾기운동을 펼치면서 남원동학기념사업회와 현지조사 및 일제의 문화말살정책과 관련한 목돌설치의 악행을 알려왔었으며, 전시를 남원시에 건의 했었다.

한편 남원문화원은 그동안 이 목돌을 노치마을로 가져다 전시하고 일제의 만행을 알리 위한 노력을 기울인 끝에 목돌 소유주 신씨를 설득하여 제68주년 8.15 광복절을 앞두고 이번 뜻 깊은 행사를 가지게 되었다.

 

주민들과 함께 목돌을 노치마을로 옮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