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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관사또부임행차]실감나는 분장과 연기력, 관객들 시대적 착각!

위트(Wit)있는 분위로 완성도 높여......



 

[그린경제/얼레빗 = 가람 기자] 벌써 7년채다.신관사또부임행차를 알리는 북과 고동소리가 울리면 어디선가 구경꾼들이 모여든다.

행렬과정으로 부터의 관심과 공연단들의 능란한 공연에서 이미 관객들의 시선을 다 잡는다. 신관사또부임행차가 되면 관객들을 타임머신을 탄 듯, 조선시대에 빠져드는 혼란을 느낀다. 즈음에 출현한 신관사또의 위엄과 분위기에 관객들을 그만 극속에 흠뻑 젖는다. 사또와 이방의 현란한 대화와 재치! 관객들은 어느 순간 아! 마당극이구나를 느끼며, 어깨춤이 절로 난다.

남원신관사또부임행차!

신관사또부임행차 상설공연이 이처럼 사랑을 받은 것은 춘향전 원전의 가장 역동적이고 대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부분을 채택하여 고전물의 장중한 느낌을 현대적으로 각색하고 해학과 재미를 가미, 다양한 계층이 관람할 수 있도록 재구성함으로써 관람객들과 직접 소통했기 때문으로 평가되고 있다.

관객들이 춘향전에서 잠재적으로 갖는 느낌이 발산하여 착각을 하기 때문이다. 그만큼 춘향전이 국민에게 갖는 느낌이 강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역시 여기에 그 주인공인 사또와 이방의 공연이 돋보인다.

신관사또 부임행차는 6년 연속 문화체육관광부 상설 문화관광프로그램으로 선정되어 매년 봄, 가을 주말(토,일)에 운영되어 9개월간 상설 공연되는 프로그램이다. 


↑신관사또부임행차의 마당극에서 주리를 트는 장면 

신관사또부임행차 상설공연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고전물 춘향전의 강한 이미지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관광객의 직접 체험을 통해 재미와 감동을 선사해 온 문화관광상품으로 7년 동안 운영되고 있다. 그동안 순수 남원시민의 자발적 참여를 통해 매년 새로운 모습과 다양한 공연으로 전통 퓨전극을 선보여온 신관사또부임행차 공연단은 지역 내 상설공연 및 초청공연 등 년간 40여회의 공연을 통해 남원을 대표하는 상설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 되었다.

그 대표적 주인공인 사또분 장종욱(45)씨와 이방분 조성종(39)씨는 누구인가!그 두 주인공은 평소에는 마당극과는 너무나 다른 생활전선에서 열심히 살고 있는 평범한 직장인이다. 장종욱씨는 12년 자영업 생활을 접고 새로운 일자리를 얻은 일은 농업용 하우스 시공관련 현장 자재공급과 판매를 담당하는 관리직에 있다. 역시 조성종씨는 아직 미혼이란다. S화재 회사원이다. 방자역이 너무강해 여자들이 기피하는 것 아니냐는 우수개 소리를 해보자 그런가요라며 웃는다. 두 분 다 2007년 남원 춘향테마파크 활성화 콘텐츠 프로그램의 신관사또부임행차 부분에 배역별 참여인력을 충원하는 속에서 참여하였고, 담당자와 주위의 설득과 추천으로 흔쾌히 수락을 하게 되었고 그 끼의 발산이 오늘에 이르고 있는 것이다.

사또역을 맡은 장종욱씨가 조성종(이방 분)씨가 끼가 있어 보여 함께 하자고 권하면서 시작한 것이 오늘날 의 신관사또부임행차의 마당극이 인기를 한 몸에 받게 된 동기였다고 한다.

이미 신관사또부임행차는 아마추어들의 수준이 아니다. 이미 올해만도 3월 23일(토) 첫 공연을 시작으로 상설공연 30회와 타 지역 초청 홍보공연 11회를 실시하며 분주한 한해를 보내고 있다. 사랑의 광장과 광한루원을 잇는 사또부임 거리행렬과 광한루원에서 펼쳐지는 춘향전 마당극은 출연진의 재치와 해학으로 관람객들에게 큰 웃음과 흥겨움을 선사하며 매회마다 500여명 넘게 관람을 한다.

또한 전국 각지의 초청공연이 이어져, 바쁜 일정을 소화하였는데, 서울 내나라 여행 박람회, 장수 한우랑 사과랑 축제, 진안 마이문화제, 김제지평선 축제, 거제 시민의 날 행사, 광주 추억의 7080 충장축제 등에 참여하여 행사 분위기를 북돋우고 남원시를 홍보, 외래 관광객 유치 활동을 하고 있다.

특히 올해 처음으로 참여한 광주 추억의 7080충장축제 전국 거리퍼레이드 경연대회에서 대상인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과 함께 700만원의 상금을 받았으며, 상금 전액은 남원시 애향장학숙 건립기금에 기탁하며 고향사랑 정신을 실천하기도 하였다. 정말 신관사또부임행차의 인기는 물론, 남원을 알리는 커다란 과업을 수행하는 남원의 영광스런 시민인 것이다.

장종욱씨는 “저는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별명(호/애칭)이 없었습니다. 지금은 남원을 책임지는 사또라는 별명이 있다며, 자랑스러워 한다. 제 이름 석자 장종욱 보다는 사또라 부르는 사람들이 더욱 많아졌다는 것이 제 인생에 커다란 변화라고 말한다. 7년 연속 사또란 배역이 이렇게 제 인생을 흔들지 누가 알아겠냐며 웃는다. 그리고 단원들 중 기생들은 저에게 사~똥?? 하고 부른다며, 인기가 있음을 은근히 자랑한다.

필자는 지역사회의 공익을 위한 한 부분을 담당한다는 자부심이 남다를 것 같다고 묻자. 그렇습니다라고 힘을 준다. 자기만족이긴 하지만 지역 발전을 위해 우연이든 필연이든 현실에서 공익을 위하여 뭔가를 하고 있다는 나름대로의 자부심을 느낀다는 것이다. 역시 그 부담도 백배라며, 자라나는 후손들의 터전을 보다 아름답고 살만한 곳으로 만드는데 일조를 하고 싶은 욕구는 더욱 커져 간다고 함을 보면 장사또는 책임감있는 남원의 사또였다.

장종욱씨가 사또란 배역을 완성하는 과정에서 많은 사색이 필요했다고 한다. 춘향전속에서 변 사또를 상상하는 관객의 마음을 충족시켜야 하고, 그 사람들이 모르는 고을의 부사(원님)을 인식시키는 것이 제가 소화시킬 배역이라 생각했기 때문에, 그 노력의 덕분에 제 인생의 그림도 크고 원만하게 그려 나가는 계기가 된 것 같다고 한다. 사실 마당극의 역할 분을 통해서 “깨우침이 있었다”고한다. 예전엔 개인주의에서 지금은 공공의 이익 창출과 단체라는 단원들의 입장을 먼저 생각하는 소속감이 있다고 한다.

단원들의 원정 공연은 항상 으뜸이었다고 한다. 단원들 스스로도 남원홍보에 일익을 담당한다는 자부심과 만족감에 뿌듯한 느낌을 가짐은 물론, 공연을 통해서 관객들의 열광에 모든 스트레스가 후련하게 해소된다고 한다.

행렬 중에 관광객(관중/여행객)중에서 한 할머님이 저를 향하여 두손 모아 뭔가를 소원하며, 기도와 합장하며 절을 할 때 마음에서 진한 감동과 함께 눈물이 눈가를 적시었던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한다. 또한 외국인 ‘주리체험’에서 참여자(외국인)의 의문스러운 눈빛과 즐거운 고통의 비명은 관광객에게 큰 즐거움을 선사한다며, 그 갈채와 환호를 즐기고 있음은 이미 스타의식을 갖게 되었음을 알수 있다.

공연 중 기억에 남는 위기나 실수 등. 에피소드에 대한 물음에 역할을 맡아 오늘에 까지 오게 된 과정은 참으로 어려웠단다. 제대로 각색된 대본도 없었고, 연기는 처음으로 도전하는 것이었으며, 오로지 나 홀로 공부하고 헤쳐가야 할 주어진 임무로서 자신과의 싸움이었다고 한다. 2008년 2년째 공연 중에 나름대로 관광객을 향하여 즉석 애드립으로 독설을 퍼 붙는 연기 중에 관광객이 손가락질 하며 다가와 젊은 놈이 싸가지가 없네!라고 저를 혼을 내는 과정이 있었을 때는 매우 당혹스러웠단다.

그때 나이 39세였을 땐데, 얼른 그분에게 악수를 청하며, 손을 꽉쥐어주며, 무언의 대화를 했단다. 그리고 그 손을 주물러 드렸다고 한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행사를 마칠 수 있었다는 것이다. 결국 관객들에게는 그저 자연스런 공연으로 비춰 졌던 것이다. 또한 공연 중에 기생들에게 치근대는 술 취한 관객들로 분노가 발생하지만 이러한 극복을 위해 노력하는 단원들의 노고 또한 아름답다고 한다. 이렇게 마당극이 갖는 애로도 군중 속에서 실시하는 마당극의 한부분이라고 말하는 속에서 이제 나름대로의 여유가 있어 보인다.

장사또는 “남원신관사또부임행차”가 축제화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한다. 개인적으로 춘향제때도 춘향전속 배역별 선발대회도 치뤘으면 좋겠다며, 행정의 지속적인 관심과 대폭적인 지원을 간절히 염원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신관사또역이 직업인으로 활동하라고 한다면 무조건 NO라고 말하면서 경제적인 대책이 되지는 않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지금 사랑하는 아들딸 3명과 무서운 마누라를 둔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책임을 다해가는 과정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신관사또에만 전념할 여유가 없다는 것이다. 먼저 살아가기 위해선 돈 버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