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7 (토)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상세검색
닫기

인간사에 영험한 가덕사 석불..

[한국문화신문 = 가람 기자]  남원시 송동면 송내리는 지리산 줄기의 원통봉 산 능선 아래에 자리하고 있으며, 그 마을 앞을 가로지르는 하천을 뒤로 깊게 가마봉이 마을의 남쪽을 둘러싸고 있고, 경작지가 잘 발달되어 있다.

가덕사는 경작지를 지나 가장 깊은 곳 가마봉 정상부 근거리에 자리 잡고 있다. 주변 환경이 조용하고 오염되지 않아 세속의 찌든 때를 씻기에는 더없이 좋은 절로서 참선을 원하는 불자들에겐 좋은 곳이다.
 

   
▲ 가덕사 전경

가마봉과 마을 사이에는 개천이 흐르는데, 풍수 지리적으로 가마봉은 남근의 모양을 띠고 있고, 마을은 여근 형국이어서 마을 사람들이 마을 앞 개천에 버드나무를 심어 음기가 밖으로 나가는 것을 막았다고 전한다. 마을 가운데에 봉황의 알이라는 우물이 있는데, 이 마을에서 나오는 물은 ‘암물’이고, 우물이 여자의 성기를 상징한다고 전하고 있다.

가마봉의 속동발은 남자의 성기를 상징하는데, 사람들이 마을 앞에 버드나무를 심은 뒤, 마을 앞 내를 건너 가마봉 방향의 경작지 하단부 중앙엔 높이 140㎝, 둘레 175㎝의 바위를 세워 마을로 들어오는 양기의 지맥을 눌러놓았다고 한다. 가덕사를 가는 방향의 논 가운데에 세워진 바위인데, 일부 학계에서는 선바위(돌)이라 주장하고 있다.

마을앞 하천을 건너 가마봉 방향으로는 농경지가 발달되어 있는데 그 끝자락에서 산 기슭로 조금 올라가면 경작지와 접하는 곳 쯤에 가덕사가 자리한다. 주변 환경이 조용하고 오염되지 않아 불자들의 참선을 통한 중생을 구제하고 불국토의 염원을 담기 위해서뿐만 아니라 양기와 음기의 조화를 꾀하기 위해 창건된 것으로 추측된다.
 

   
▲ 전라북도 지정 문화재자료 제150호 ‘가덕사 석조여래입상’

   
▲ 대웅전과 석탑

가덕사에는 전라북도 지정 문화재자료 제150호인 ‘가덕사 석조여래입상’이 있다. 입상은 높이가 179㎝이고 광배와 불상의 몸이 하나의 돌로 연결되어 있다. 광배와 얼굴이 심하게 훼손되어 있기는 하지만 신체 비례가 안정적이고 체구도 당당하여 통일신라 말이나 고려 전기 남원 지역의 석불 가운데 대표작으로 보아도 손색이 없다.

특히 가덕사는 양기가 강한 지형적인 요인으로 임신을 못하는 여자가 기도를 드리면 임신이 되는 염험이 있다는 말처럼 예부터 기도를 드리면 많은 염험이 있다하여 '음기를 막아 준다하여 가덕사(迦德寺), 불심을 키워준다는 가덕사(伽德寺), 큰 덕을 얻게 한다는 가덕사(加德寺)' 등으로 불리고 있다. 특히 가덕사 부처님은 아직 짝이 없는 사람들에겐 좋은 배필을 얻게 해준다는 영험이 있다고 하니 아직 짝을 구하지 못하여 고민한 청춘남여들은 가덕사를 한번 찾아 내 인연을 얻어보는 것도 을지도 모른다.

   
▲ 가덕사에서 바라본 고리봉....

그런데, 문화재사찰이자 종교시설이며, 사회시설이 진입로가 불편해 통행에 불편을 주고있다. 중생을 구제하고 인간의 정신적 안정과 옛선인들이 도덕적인 가치를 지키고자하는 노력으로 주민들의 비보적 안정감을 주는 대중시설인데도 이를 이용하는 진입로가 정비가 안되어 있음은 이해하기 어려워 보인다. 기본적인 경제시설에 투자만 해도 여러가지 지원책이나 상하수도와 도로시설까지 배려를 해주며, 일반적인 산림보호를 위해서나 임도를 조성하고 경작지인 농로들도 진입로 포장을 해주는데, 사람이 살고 다중시설인데도 전통사찰이라 안되고, 과수원이라 안된다는 이유들만 내세우는 것은 타당한 설명으로는 부족함이 있는것 아니냐며 신도회장 K씨는 불만을 토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