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 정약용과 혜장스님이 우정을 나눴던 길 가보셨나요?
[우리문화신문=유경석 기자] 이 길은 '뿌리의 길'이라 일컬어지는 길. 다산 정약용이 백련사 혜장스님과 우정을 나누기 위해 오고갔던 길로유명한 길이다. 다산은 전남 강진으로 유배 내려와 어려운 삶을 이어가고 있을 때, 만덕산 백련사 주지 혜장스님을 만남으로 삶의 변화가 시작된다. 방황하던 생활에서 벗어나 비로소 심신의 안정을 되찾고목민심서 등의 왕성한 저술활동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된 것이다. 다산과 혜장은 첫 만남부터 서로에 이끌린 이후, 백련사와 현재의 다산초당을 오고가며 우정을 교유(交遊)한다. 두 분의 우정이 얼마나 심오했는 지는 '견월첩(見月帖)' 을 보면알게 될 것이다. 견월첩은 다산과 혜장이 주고 받았던 편지를 모은 책으로 다산이 친필로 정리한 서첩이다. 두 개의 견월첩이 있는데 다산이 혜장에게 보낸 편지를 다산이 친필로 정리한 견월첩이 있고, 혜장이 다산에게 쓴 편지를 다산의 아들 정학연이 써서 묶은 또 하나의 견월첩이 있다.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백련사를 찾는 이유는 다산과 혜장이 우정을 나눴던 저 '뿌리의 길'을 걸어보고 싶은 것이다. 다산과 혜장이 서로 어떻게 생각하는지 그 지극한 마음이 배여있는 시 한 편 살펴보자. 깊은 거처 빗질 세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