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윤경 기자] 봄꽃들이 슬슬 기지개를 켤 때면 사람들의 몸도 나근해지게 마련이다. 이런 때는 뭔가 산뜻한 먹거리가 생각난다. 그래 봄채소를 이용한 물김치가 좋겠다 싶어 봄동과 무,당근,파에다가 오늘의 주인공 '비트'를 넣기로 했다. '비트'는 서양의 빨간 순무로 유럽에서는 샐러리, 파프리카, 브로콜리와 함께 사랑받는 채소이다. 고대그리스인들은 비트를 신성한 채로소 여겨 신전에 제물로 바칠정도로 이른 시기부터 빨간 순무 '비트'는 사랑받아 왔다. 비트를 잘라보면 피처럼 붉은 물이 뚝뚝 떨어질 정도로 수분이 많은데 바로 이 붉은 색소가 베타시안닌으로 토마토의 8배나 되는 영영소가 있으며 항암에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밖에도 고혈압, 간의 해독작용에도 좋을 뿐 아니라 면역 기능 향상에도 좋다고 하는 비트는 물김치나비트차를 만들어 마시면 좋다. 비트는 적당한 크기로 자르고 봄동과 당근, 파도 같은 크기로 썬다. 여기에 찹쌀풀을 쑤어 체에 거르고 미리 끓여 식힌 물을 붓고 소금간을 하면 끝이다. 바로 먹어도 좋지만 하루 정도 실온에 두었다가 냉장 보관하여 밥 반찬으로 먹으면 이런 봄날엔 최고의 반찬이 된다. 그리고 또 한가지, 비트차도 그리 어렵
[우리문화신문=이윤경 기자] 시골은 도시와 달라 눈이 와도 소란스럽지 않다. 염화칼슘을 뿌리는 둥 서둘러 눈을 치워야하는 도시는 그래서 눈이 내려도 멋도 없고 낭만적이지 않다. 낭만은 커녕 이제 도시에서 눈은 '웬수'가 된지 오래다. 하지만 시골은 다르다. 물론 시골 길도 자동차가 미끄러지면 안되니까 눈을 치워야하지만 도시처럼 호들갑스럽진 않다. 장독에 소복히 쌓인 눈, 빼꼼하게 집을 드나들 길만 터줘도 되는 눈길, 그 눈길을 치우다 동심의 세계로 돌아가 꼬마 눈사람을 만들다 보면 입가엔 어느사이 미소가 돈다. 언제 눈사람을 만들어 보았던가! 언제 눈치우는 고무래를 들고 눈을 밀어 보았던가! 모든 것이 급하지 않은 시골은 눈이 내려도 도시처럼 부잡스럽지 않아 좋다. 어제 내린 눈을 굴려 꼬마 눈사람을 만들었다. 그 녀석들을 바라다 보며 갓 볶은 우엉차 한 잔을 마셔본다.
[우리문화신문=이윤경 기자] 명성산 정상을 눈 앞에 두고 이어지는 철쭉 군락지에 흰눈이 은세계를 이뤄 그 아름다움이 눈부시다 봄에는 철축으로 반기더니 겨울엔 멋진 백설을 선사한다 철마다 거짓없이 보여주는 명성산의 자연 봄은 봄대로 겨울은 겨울대로 마음의 고향이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