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락죽”은 어디서 온 말일까?
[한국문화신문 = 최기호 명예교수] 전 상명여대 최기호 교수는 일본에서 몽골어를 전공했고, 몽골 울란바토르대학 총장을 지냈다. 그런 인연으로 한국어와 몽골어와의 관계를 꿰뚫고 있는데, 그래서 그 두 언어 사이의 말밑(어원)에 대해 깊이 있고, 재미있는 글쓰기를 시작한다. 독자들의 큰 관심을 기대한다 (편집자말) 타락죽의 말밑 ▲ 타락죽 옛날에는 우유가 매우 귀해서 암소의 젖을 짜서 약처럼 사용하였다. 임금이 병이 나거나 몸이 약할 때 보양식으로 타락죽을 쑤어서 수라상에 올렸다. 《동국세시기》에 궁중 내의원에서는 음력 시월 초하루부터 정월까지 임금에게 타락죽을 진상했다.는 기록이 있다 날씨가 추워지면 내의원에서 보약의 하나로 타락죽의 처방을 내리고, 타락죽을 내의원에서 끓여 수라상에 올렸다. 허준의 《동의보감》에도 타락죽은 이유식, 보양식으로 좋고 코팥(신장)과 허파(폐)를 튼튼하게 하며 대장운동을 도와주고 피부를 부드럽게 해준다고 하였다. 이 타락(駝酪)죽은 찹쌀가루에 우유를 섞어 끓여 만든 죽으로 고려 때부터 궁중에서 주로 임금이 먹던 보양식이다. 타락은 약간 발효된 우유제품으로 몽골어로는 타락[tarak]이다. 이 타락은 몽골 유목민의 오축(五
- 최기호 명예교수
- 2015-01-12 06: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