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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기호의 “몽골어와 우리말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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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곳곳 ‘길 위의 인문학’등에서 인문 가치 배워요

5월 말부터 도서관 등에서 인문프로그램 700개 운영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 이하 문체부)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정병국, 이하 예술위)와 함께 ‘길 위의 인문학’과 ‘지혜학교’에 참여할 인문 프로그램 총 700개를 선정했다. 선정된 프로그램은 5월 말부터 시설별로 운영된다. 문체부와 예술위는 인문 가치를 일상에 공유하고 확산할 수 있는 인문 프로그램을 찾기 위해 3월 22일(금)부터 4월 22일(월)까지 공모를 진행했다. 올해는 2023년 대비 11.6% 증가한 총 1,188건의 프로그램이 접수되었고, 심의를 통해 인문 강연과 체험, 인문자원 탐방을 결합한 ‘길 위의 인문학’ 프로그램 508개, 인문 주제에 대해 대학 교양 수준의 심화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지혜학교’ 프로그램 192개를 최종 선정했다. 일상 속 인문 향유 접점 대폭 확대, 수준 높은 프로그램 제공 특히 올해는 국민들이 일상생활 공간과 가까운 전국의 다양한 문화시설에서 인문학에 담긴 가치와 지혜를 배우고, 삶의 의미와 방향을 찾을 수 있도록 사업을 개선했다. 2023년까지 도서관, 박물관, 생활문화시설 등으로 구분해 운영하던 ‘길 위의 인문학’의 시설별 칸막이를 없애고 강사비 상한선을 동일하게 적용하는 등

지역 미래세대 지리산 천왕봉 올라

우리나라 대표명소 1호 국립공원서 덕산중ㆍ고등학교와 호연지기를 키우다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립공원공단 지리산국립공원경남사무소(소장 김종식)는 5월16일~17일 “지역 미래세대를 위한 생태체험프로그램에 참여한 덕산중ㆍ고등학교 학생 및 교직원 157명과 함께 지리산국립공원 천왕봉(1,915m)을 탐방했다”고 밝혔다. 지리산국립공원은 우리나라 제1호 국립공원으로 육상공원 가운데 가장 넓고(면적 485.647㎢) 최고봉의 높이가 가장 높은 곳(천왕봉, 1,915m)으로 생물자원 8,869종(동물 5,339, 식물 1,863, 기타 1,667), 문화자원 100건(국보 9, 보물 36, 명승 3, 천연기념품 18 등), 경관자원 204곳을 보유한 자연생태계 및 문화ㆍ자연경관의 보고이자 해마다 약 348.5만 명이 찾는 대표 명소이다. 이번 생태체험프로그램은 지역 미래세대를 대상으로 지역 명소인 지리산국립공원을 탐방하고 알아가면서, 우리 지역에 대한 넓은 이해와 주변에서 일어나는 환경문제에 대해 스스로 고민해 보고 해결책을 찾는 참여형 환경교육의 하나로 추진하였다. 5월 16일은 덕산중ㆍ고등학교의 초청으로 지리산국립공원경남사무소장이 들려주는 “우리 지역 지리산 제대로 알기” 강연과 지리산국립공원에 대한 퀴즈 풀기 프로그램을 진행

열 달 만에 찾아뵌 유일한 생존 여성독립운동가 오희옥

오희옥 지사, 병실 방문한 기자에게 눈을 뜨고 손을 꼭 잡았다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눈부신 오월, 병원 뜨락에 살랑이는 연초록 나뭇잎이 갓돌을 맞은 앙증맞은 아가처럼 귀엽다. 사랑스럽다. 두어 해 전만 해도 그 뜨락에 나가 나뭇잎이 속삭이는 소리를 함께 들었던 오희옥 애국지사, 그러나 장기간 입원으로 기력이 쇠진해져 지난해에는 휠체어를 타고 병원 로비 등지에서 면회할 수 있었는데 이제는 병실 밖 출입이 어려워 침상에 누워계신 상태로 어제(17일) 금요일 낮 2시에 뵙고 왔다. 올해 연세 98살, 강인한 정신력이 아니면 건강한 몸이라도 내일을 기약할 수 없는 나이다. 이번 병문안은 지난해 7월 30일에 뵙고 올해 들어 처음이니 무려 10개월여만이다. 평균 1~2개월에 한 번은 꼭 찾아뵈었는데 이렇게 길어진 것은 그동안 오희옥 지사의 건강 상태에 변동이 있어서였다. 거기다가 코로나19가 여전히 남아있어 병실 면회의 제한이 따르는 등 뵙고 싶어도 뵐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 대신 오희옥 지사의 병상을 지키는 아드님 김흥태 선생과 자주 연락하면서 병문안의 기회를 엿보다가 어제 찾아뵈니 울컥 눈시울이 붉어졌다. 눈을 감고 깊은 잠에 빠진 듯하던 오희옥 지사는 이름을 부르며 기자가 왔다고 귀에 속삭이자, 기자 손을 꼭 잡으

세상이 꽉 채워진 듯한 소만, 그러나 빈 곳은 있어

나희덕, <소만(小滿)> [겨레문화와 시마을 188]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소만(小滿) - 나희덕 이만하면 세상을 채울만하다 싶은 꼭 그런 때가 초록에게는 있다 조금 빈 것도 같게 조금 넘을 것도 같게 초록이 찰랑찰랑 차오르고 나면 내 마음의 그늘도 꼭 이만하게 드리워지는 때 초록의 물비늘이 마지막으로 빛나는 때 소만(小滿) 지나 넘치는 것은 어둠뿐이라는 듯 이제 무성해지는 일밖에 남지 않았다는 듯 나무는 그늘로만 이야기하고 그 어둔 말 아래 맥문동이 보랏빛 꽃을 피우고 소만(小滿) 지나면 들리는 소리 초록이 물비린내 풍기며 중얼거리는 소리 누가 내 발등을 덮어다오 이 부끄러운 발동을 좀 덮어다오 모레, 5월 20일은 24절기 가운데 여덟째 ‘소만(小滿)’으로 이 무렵에 햇볕이 풍부하고 만물이 점차 자라 온 세상이 가득 찬[滿]다는 뜻이 들어 있다. 또 이때는 이른 모내기를 하며, 여러 가지 밭작물을 심는다. 소만에는 씀바귀 잎을 뜯어 나물해 먹고, 죽순을 따다 고추장이나 양념에 살짝 찍어 먹는 것도 별미다. 이제부터 본격적인 여름에 접어드는데 들판에는 밀과 보리가 익고, 슬슬 모내기 준비를 한다. 또 이 무렵 산에서는 뻐꾸기가 울어대며, 아카시아와 찔레꽃 향기는 바람을 타고 우리의 코끝

한국전쟁이 남긴 애련의 노래 황정자 <처녀 뱃사공

돌아오지 않는 참전용사 오라버니를 기다리는 처녀 뱃사공의 사연 [김상아ㆍ김민서의 음악편지 144]

[우리문화신문=김상아 음악칼럼니스트] “삐띠기”라 불렀습니다. 왜 그렇게 불렀는지는 마을 사람들 아무도 모릅니다. 이사 올 때부터 벌써 그렇게 부르더랍니다. 커서 생각해 보니 우리 마을은 참 이사도 많이 오고 많이 가고 그랬던 것 같습니다. 몇 대를 진득하니 눌러사는 집안이 별로 없었으니까요. 나루터가 있어 오기도 쉽고 가기도 쉬워 그런지, 언덕배기 강마을이라 논이 없어 그런지 우리 집안을 비롯해 서너 집안만이 4~5대 이어 살 뿐이었습니다. 삐띠기는 나보다 서너 살 위였던 것 같습니다. “배텃거리”와 “웃배기미” 다해서 스무나믄 집 정도 되는 곳이라 또래가 드물어 서너 살 차이는 그냥 동무로 지냈었지요. 삐띠기는 나의 두 번째 색시였습니다. 첫 번째 색시인 언년이도 나보다 세 살 많았지요. 차분하게 나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 주었는데 어느 날 갑자기 보이질 않았습니다. 아프다는 얘기가 들리고 몇 달 뒤 언년이 엄마가 딸을 가슴에 묻었다는 얘기가 들려왔습니다. 삐띠기는 학교를 안 다녔습니다. 동갑내기 금복이와 장표가 학교에 가고 나면 마을에 어린애라곤 우리 둘밖엔 안 남았지요. 나이에 비해 덩치도 크고 힘이 센 삐띠기에겐 소꿉장난은 이미 시시한 놀이였는지도 모

문화역서울284서 ‘백년가게’ 미래를 만난다

도시문화 콘텐츠ㆍ플랫폼 회사 어반플레이와 협력, 지역문화 조명하는 전시 열어 커피, 빵, 잡지, 술 등 100여 개 지역 대표상점 콘텐츠 전시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한국공예ㆍ디자인문화진흥원(원장 장동광, 아래하 공진원)은 어반플레이(대표 홍주석)와 협력하여 오는 5월 17일부터 6월 2일까지 문화역서울284에서 《로컬 크리에이티브 2024: The Next Community》를 선보인다. ‘모든 상표는 지역에서 시작했다’라는 구호로 지역을 대표하는 상표가 지향하는 다양성과 값어치를 재발견하고, 지역문화생산자의 노력을 조명하는 전시로 기획되었으며, 식음료, 미디어, 디자인, 여가 등 100여 개의 지역대표 상표가 참여한다. 전시는 모두 9개의 마당으로 구성되며, 특히 지역성을 바탕으로 성장하여 이제는 전국을 대표하는 상표로 거듭난 대표상점의 참여가 눈길을 끈다. ▲빵 좋아하세요? (1, 2등 대합실, 1층)에서는 68년 전 대전역 앞 작은 찐빵집에서 시작해 현재는 전국을 대표하는 빵집으로 성장한 '성심당'을 비롯하여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빵집으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제과점이 된 '태극당'의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고, ▲당신과 나 사이의, 검은 물 (3등 대합실, 1층)에서는 'mtl', '보난자커피', '모모스커피', '로우키' 등 지역의 일상을 변화시킨 카페상표를 소개한다. 또한 동네 곳곳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