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립중앙박물관(관장 김재홍)이 국외박물관 한국실 지원 사업의 하나로 지원한 영국 더럼대학 동양박물관(Durham University, Oriental Museum)에서 특별전 개최라는 첫 번째 결실을 본다. 국립중앙박물관의 지원으로 채용된 동양박물관 처음 한국실 전담 전시기획자가 연 첫 전시이다. 한국과 깊은 인연을 맺은 영국인 주교, 리처드 러트 이번 전시는 동양박물관의 한국 수집품 형성에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한 영국의 성직자 리처드 러트(Richard Rutt, 한국명 노대영(盧大榮), 1925~2011)가 한국에서 보낸 20년의 세월을 집중 조명한다. 리처드 러트는 한국 전쟁 직후인 1954년 28살의 젊은 나이로 한국에 파견된 영국 성공회 선교사였다. 전쟁의 잔해로 가득한 서울에서 2년 동안 한국어 공부를 시작한 그는 1956년 경기도 안중에서 8년 동안 사제로 있으며 지역사회와 긴밀히 교류했다. 이후 1965년 서서울 부주교, 1968년 대전 주교를 역임하며 1974년 영국에 돌아갈 때까지 목회 활동을 계속했다. 한편 그는 성미카엘신학교(성공회대학교의 전신) 교구목사, 휘문고등학교 영어교사 등 교육자로도 활발히 활동했다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재)한국공예ㆍ디자인문화진흥원(원장 장동광, 아래 공진원)이 주관하는 ‘2024 한복문화주간’이 오는 10월 14일(월)부터 20일(일)까지 ‘한복의 멋, 한류의 벗’이라는 표어로 모두 이레 동안 온 나라에서 열린다. 올해 7회째를 맞이한 ‘한복문화주간’은 해마다 10월 셋째 주 일상 속 한복문화를 퍼뜨리기 위해 여는 전국 단위의 행사다. 올해는 사전행사, 중심거점, 지역거점 등 전국 308여 곳에서 전시, 패션쇼, 체험, 포럼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펼쳐질 예정이다. 한복문화주간 개막에 앞서, 오는 10월 11일과 12일에는 종로한복축제와 연계하여 광화문 일대에서 전통한복 체험과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하고, 10월 16일까지는 여의도 더현대서울에서 찾아가는 한복상점을 통해 본격적인 한복문화주간의 시작을 알리는 프로그램들을 만나볼 수 있다. 서울공예박물관ㆍ창경궁ㆍ청와대 등에서 한복전시, 체험, 포럼 등 열어 2024 한복문화주간 동안 서울 종로구를 거점으로 포럼, 체험, 전시 등 한복 관련 문화행사를 연다. 서울공예박물관 교육동(10.19)에서 ‘한복의 과거와 현재: 문화적 정체성과 현대적 활용 방안’을 주제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장상훈)은 깊어 가는 가을밤을 즐길 수 있는 야간개관 행사 <수장고 달빛 산책>을 10월 18일(금)과 19일(토) 이틀 동안 파주 개방형 수장고에서 연다. 국립민속박물관 파주(이하 파주관)는 출입이 제한된 박물관 수장고를 모두가 즐길 수 있도록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개방형 수장고이다. 이번 야간개관 행사는 낮에만 방문할 수 있었던 파주관을 색다른 분위기 속에서 즐겨볼 기회이다. 달빛을 머금은 수장고에서 보내는 특별한 시간 <수장고 달빛 산책>에서는 밤에도 빛나는 개방형 수장고 속 소장품을 만나볼 수 있는 해설 프로그램과 함께,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달밤의 수장고: 고요한 수장고 산책’은 가을과 밤을 주제로 한 특별 해설 프로그램이다. 해설사의 안내에 따라 가을 달빛을 머금은 열린 수장고 속을 함께 산책하며, 낮과는 다른 이야기를 들려주는 소장품을 만나볼 수 있다. 둥근달이 품은 따뜻함을 자신만의 감성으로 표현해 볼 ‘달빛 무드등 만들기’와 가을의 친근한 동물 친구 ‘다람쥐 모루인형 만들기’ 체험 프로그램은 깊어가는 가을을 수장고에서 만끽할 시간을 제공한다.(누리집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한국예술음악 작곡가 협회(이하 예작회)의 기획연주회 '음악, 다큐멘터리'가 오는 10월 11일(금) 오후 7시 30분 영산아트홀에서 열린다. 예작회가 주최하고 현대문화기획이 주관하는 이번 무대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원로 음악가 지원사업으로, 빠르게 변하는 오늘날의 삶 속에서 '시간이 참 빠르다'는 말을 빈번히 쓰는 이유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한다. 이번 공연에서 연주하는 총 20명의 연주자는 선후배 혹은 스승과 제자 관계인 점도 주목해 볼만 하다. 공연은 '선배들의 완성도 있는 무대와 견고한 음악가의 길을 후배 연주자들이 배우면서 쫓아가는 마음과, 현역에서 활동하는 후배의 연주에서 과거의 나를 돌아보는 회상 및 사색의 마음을 한 무대에 모아 함께하면 어떤 에너지를 뿜어낼 수 있을까'라는 생각으로 기획했다. 이 공연은 그래서 '교감'이라는 단어에서 출발한다. 나이,소속,성별,세대가 달라도 우리는 음악을 통해 아름다움과 행복을 그리고 때론 슬픔을 '교감'할 수 있는 것이다. 예작회는 2007년 '한겨레 작곡가협회'라는 이름으로 출발해 17년 동안 한국 창작음악계를 이끌어 오고 있다. 한국가곡(예술가곡, 애창가곡), 합창곡의 방향 설정과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CGV가 밴드 쏜애플의 콘서트 실황을 담은 영화 '쏜애플 불구경 2024 라이브 콘서트 필름'을 개봉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에 CGV에서 개봉하는 영화는 지난 6월과 7월 LG아트센터 서울 U+스테이지에서 진행된 쏜애플의 '불구경'을 영상화했다. 2016년에 시작해 올해로 9번째 전 회차 매진을 이어가고 있는 쏜애플의 브랜드 콘서트 '불구경'은 매회 다른 셋리스트와 독특한 연출로 관객을 사로잡아 왔다. 콘서트명 '불구경'은 관객들이 무대를 둘러싼 모습이 마치 불을 구경하는 것과 같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이번 영화 '쏜애플 불구경 2024 라이브 콘서트 필름'을 통해 '시퍼런 봄', '멸종' 등 쏜애플의 대표곡들과 매력적인 연출을 극장의 큰 스크린과 풍부한 사운드로 만나볼 수 있다. '쏜애플 불구경 2024 라이브 콘서트 필름'은 CGV에서 개봉하는 쏜애플의 두 번째 공연 실황이다. 지난해 3월 2022년 12월 노들섬 다목적홀 숲에서 펼쳐진 쏜애플의 공연 실황 '불구경 2022 라이브 콘서트 필름'을 개봉하고 무대인사와 싱어롱 상영회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해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쏜애플 불구경 2024 라이브 콘서트 필
[우리문화신문=김광옥 수원대 명예교수] 2024년 10월 9일은 훈민정음 창제 578돌이 되는 날이다. 창제 당시의 훈민정음(訓民正音)해례본 서문을 보자. 國之語音異乎中國, 與文字不相流通。故愚民有所欲言, 而終不得伸其情者多矣。予爲此憫然, 新制二十八字, 欲使人人易習, 便於日用耳。 언해본 원문인 世솅〮宗조ᇰ御ᅌᅥᆼ〮製졩〮訓훈〮民민正져ᇰ〮音ᅙᅳᆷ을보자. 나랏〮말〯ᄊᆞ미〮 中듀ᇰ國귁〮에〮달아 文문字ᄍᆞᆼ〮와〮로〮서르ᄉᆞᄆᆞᆺ디〮아니〮ᄒᆞᆯᄊᆡ〮 이〮런젼ᄎᆞ〮로〮어린〮百ᄇᆡᆨ〮姓셔ᇰ〮이〮니르고〮져〮호ᇙ〮배〮이셔〮도〮 ᄆᆞᄎᆞᆷ〮내〯제ᄠᅳ〮들〮시러〮펴디〮몯〯ᄒᆞᇙ노〮미〮하니〮라〮 내〮이〮ᄅᆞᆯ〮為윙〮ᄒᆞ〮야〮어〯엿비〮너겨〮 새〮로〮스〮믈〮여듧〮字ᄍᆞᆼ〮ᄅᆞᆯ〮ᄆᆡᇰᄀᆞ〮노니〮 사〯ᄅᆞᆷ마〯다〮ᄒᆡ〯ᅇᅧ〮수〯ᄫᅵ〮니겨〮날〮로〮ᄡᅮ〮메〮便뼌安ᅙᅡᆫ킈〮ᄒᆞ고〮져〮ᄒᆞᇙᄯᆞᄅᆞ미〮니라〮 세종 당시의 훈민정음 창제를 둘러싼 몇 가지 창제 환경을 보자. ㆍ“원리를 보면, 천지자연의 소리가 있으면 반드시 천지자연의 글이 있게 되니, 옛날 사람이 소리로 인하여 글자를 만들어 만물(萬物)의 정(情)을 통하여서, 삼재(三才)의 도리를 기재하여 뒷세상에서 변경할 수 없게 한 까닭이
[우리문화신문=안동립 기자] # 6일 차, 2024년 5월 13일 월요일 (전용 버스) 숙박 : 투루판 吐鲁番锦江都城酒店 0995-8669666, 2박, 기온 : 24°~42° - 투루판은 저지대로 해발 -(마이너스) 154m이다. 사해에 이어 세계에서 2번째로 낮은 지역이다. 사방이 5,000m ~ 2,000m 산으로 둘러싸인 솥뚜껑 모양의 분지형으로 얼마나 더운지 2일 동안 답사하면서 불가마를 온종일 들어갔다가 나온 것처럼 축 처진다. 화염산이 가로막아 건조하고 온풍기 바람이 불어오지만, 천산산맥에서 흘러내리는 빙하수를 5,238km에 달하는 카레즈(지하 우물. 중국 3대 불가사의)를 건설하여 열대과일인 포도, 하미과, 수박, 대추, 오디, 멜론 등 농산물이 잘 자라 풍요로운 오아시스 도시이다. 해가 뜨기 전 거리 물청소하여 깨끗하다. 베이징 시각을 사용하여 출근 시간 10시 ~ 저녁 8시까지 근무한다. 가로수는 뽕나무가 주종인데 장건(張騫, 한 무제 시대의 정치가. 기원전 139년 장안을 출발하여 두 차례 서역행을 추진하여 실크로드를 개척했다.)이 지나가면서 씨를 뿌렸다고 한다. 거리 곳곳에 포도 건조실이 많이 보인다. 최근 중국에는 거지를 볼 수 없는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오늘은 세종대왕이 훈민정음을 반포한 지 578돌, 창제한 지는 581돌이 되는 날입니다. 한글은 세종이 천지자연의 소리 이치를 그대로 담아 창제한 글자요 예술이요 과학임은 이제 세계가 압니다. 더더욱 훈민정음은 한문에 능통하고 절대군주였던 세종의 크나큰 백성사랑이 돋보이는 글자입니다. 그런데 오늘 문화체육관광부 누리집을 들어가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한글날 여기저기서 행사를 하고 그걸 문화부가 장려하면 무얼 합니까? 한글과 우리말 주무부서인 문화부 누리집에 첫 화면에 <국어기본법>을 어긴 인스타그램 꼭지가 버젓이 등장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우선 ‘EVENT’라는 영어가 쓰였고, 한글로 썼지만 ‘로컬’, ‘굿즈‘ 같은 영어도 보이니 말입니다. 문화부가 그러니 중소벤처기업부는 ’화이팅데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글로벌 AI 프론티어랩‘, 국방부는 ’COMING SOON‘, 충청남도는 ’POPUP ZONE‘, 부산시는 ’FESTIVAL SHIWOL‘처럼 영어를 자랑스럽게 씁니다. 분명히 <국어기본법> 제14조 제1호에 “공공기관 등의 공문서는 어문규범에 맞추어 한글로 작성하여야 한다.”라고 되어
[우리문화신문=이동식 인문탐험가] 나랏말싸미 듕귁에 달아 문자 와로 서르 사맛디 아니할세 이런 전차로 어린 백셩이 니르고져 홀베이셔도 마참네 제 뜨들 시러펴디 몯할 노미하니라 우리 한국인들은 이런 《훈민정음》 해례본의 서문을 외우고 다닌다. “나라의 말이 중국과 달라서 문자로 서로 통하지 아니하기에, 이 때문에 일반 국민이 말하고 싶은 것이 있어도, 그 뜻을 능히 제대로 밝히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라는 말이다. 그만큼 우리들을 위해 한글이라는 문자를 발명해 주신 세종대왕에 대한 고마움과 존경심이 한국인 모두에게 있다. 그런데 이렇게 배우기 쉽고 쓰기 쉽고, 생각을 쉽게 표현하고 나눌 수 있는 이 글자가 조선 왕조 끝날 때까지 정식 글자로 사용되지 못하고 모든 공문서나 기록이 대부분 한문으로 표기됨으로써 우리 국민의 불편과 문화의 지체현상이 말할 수도 없었던 역사가 있었다. 한글이 언문이라는 이름으로 있다가 국문(나랏글)으로 선포된 것이 고종 때인 1894년이다. 이때부터 비로소 우리가 쓰는 말과 글이 일치하기 시작했다는 뜻이다. 고종은 칙령을 통해 모든 법령을 국문으로 바탕으로 삼고 한문 번역을 붙이거나 국한문을 섞어 쓰도록 하였다. 훈민정음 창제 450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립나주박물관(관장 김상태)은 2024년 기획특별전 <빛, 고대 거울의 속삭임>을 10월 8일부터 2025년 2월 9일까지 연다. 전시는 삼한~삼국시대 거울과 함께 출토된 전시품 모두 270여 점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에서는 시기별로 거울을 가졌던 사람들을 조명하고, 동북아시아의 거울 교류 양상과 거울 속 무늬의 의미를 종합적으로 소개한다. 국보로 지정된 거울 2점(화순 대곡리 정문경, 무령왕릉 의자손수대경)과 평안남도 평양지역부터 제주도에 이르기까지 전국에서 확인된 거울을 만나볼 수 있다. 특히 가장 최근에 발굴된 함평 엄다리 제동고분, 고흥 신호리 동호덕고분, 신안 대천리, 경주 사라리에서 출토된 거울들을 발굴조사 기관들의 협력으로 한자리에 모아 처음 공개한다. 전시는 모두 3부로 구성된다. 1부는 청동거울의 제작 과정과 우리나라에서 처음 만든 여러 개의 꼭지가 달린 거울(多紐鏡)을 살펴보고, 생활 곳곳에서 이루어진 거울 관련 의례를 소개한다. 고도의 전문적인 기술이 필요한 청동거울 제작방법과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만들어졌던 거친무늬 거울을 비롯하여 청동기 제작 기술의 정수인 잔무늬 거울을 살펴볼 수 있다. 청동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