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브레드이발소가 제작하고 CJ CGV가 단독 배급하는 애니메이션 '브레드이발소: 빵스타의 탄생'이 한가위 연휴 애니메이션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브레드이발소: 빵스타의 탄생'은 남녀노소 전 세대를 사로잡은 대한민국 NO.1 애니메이션 '브레드이발소'의 두 번째 극장판으로, 이번에는 아이들의 가장 큰 관심사로 떠오른 월드스타 K-POP 아이돌, 유튜버, 슈퍼모델, 액션 배우 등 다양한 직업과 매력을 가진 빵스타 캐릭터의 좌충우돌 이야기를 담았다. 아이들에게 흥미로운 소재와 귀여운 캐릭터의 등장, 남녀노소 누구나 공감하고 유쾌하게 즐길 수 있는 이야기로 지난 14일 개봉과 동시에 '베테랑2'에 이어 전체 박스오피스 2위를 기록했다. 애니메이션 기준으로는 박스오피스 1위로, 연일 화제가 된 애니메이션 '사랑의 하츄핑'의 독주 체제를 끊어낸 순위이기도 하다. 이미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 꾸준히 언급되며 인기를 끌고 있는 '사랑의 하츄핑'과 달리 새로운 이야기로 가족 관람객의 시선을 돌리고 있는 점에서도 의미 깊다. 이처럼 1편에 이어 2편으로도 새로운 흥행 신화를 써 내려가면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국산 애니메이션의 하
[우리문화신문=최우성 기자] 녹우당(綠雨堂)은 해남에 있는 고산 윤선도(1587 ~ 1671)가 살던 고택이다. 녹우당을 처음 지은 사람은 윤선도의 4대 조부인 효정(1476~1548)으로 이 집은 16세기에 지어진 남도지방의 양반가옥이다. 당시 집들은 남자들이 주로 쓰는 공간으로 사랑채가 앞에 있고, 여자들이 주로 쓰는 공간 안채는 사랑채 뒷편에 있으며, 집안 옛 조상들의 신위를 모시는 사당은 집 맨 뒷편에 지었다. 녹우당의 현재모습은 효종의 스승이기도 하였던 윤선도에게 효종이 내려준 수원 집을 이곳으로 옮겨 지은 것이다. 집을 옮겨지은 때는 현종 9년(1666)으로 수원에 있던 집을 해체하여 목재를 뗏목에 싣고 서해바다를 돌고 돌아서 이곳에 왔다고 하니, 그 일 또한 쉽지 않은 일이었을 것이다. 이렇게 지은 것이 녹우당 사랑채다. 녹우당 사랑채는 "ㅡ"(일자형)으로 "ㄷ" 자 형 안채 앞에 지음으로써 이 집은 :ㅁ"자형 집이 되었다. 녹우당 출입은 남자들은 주로 사랑채 마당 정면에서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맨 바깥 행랑채 옆에 낸 동쪽 솟을 대문으로 들어가는데, 대문을 들어서서 사랑마당에서 오른쪽으로 돌아 보면 "ㅡ"자로 길게 펼쳐진 사랑채가 있는 것이다
[우리문화신문=이상훈 전 수원대 교수] 답사 날짜: 2024년 7월 1일(월) 답사 참가자: 김수용, 김혜정, 송향섭, 윤석윤, 이상훈, 최동철, 황병무 (7명) 답사기 쓴 날짜: 2024년 7월 7일 효석문학100리길 제5-2구간은 평창 바위공원에서 평창 전통장에 이르는 거리 약 4.5km 구간이다. 평창군 발행 소책자에서 제5-2구간은 다음과 같이 소개되어 있다. 수석바위 테마공원인 평창바위공원을 둘러보고 장암산이 병풍처럼 펼쳐진 평창강을 따라 걸으며 강변의 정취를 즐기고 숲길을 따라 삼림욕을 즐기면서 평창 전통장과 공연장에 이르는 길이다. 평창바위공원에서 아침 9시 10분에 7명이 출발하였다. 장마전선이 북상하면서 전날까지 평창에도 비가 쏟아져서 걱정했었다. 다행히 장마전선이 다시 남쪽으로 내려가면서 평창 지역에 비는 오지 않았다. 구름이 조금 끼면서 날씨가 흐렸다. 여름이 시작되었지만, 기온은 23도 정도로 그리 높지 않고 걷기에 좋은 날씨였다. 전날 쏟아진 비로 평창강물이 불어나 물소리가 요란했다. 강폭이 많이 넓어져서 풍성한 평창강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효석 이야기를 마저 하자. 효석은 나이 33살이던 1940년에 부인 이경원과 사별하였다. 그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지난 8월 28일부터 오는 10월 20일까지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상갈로 6. ‘경기도박물관’에서는 2024 경기도무형유산 특별전 <극락(Paradise)>이 열리고 있다. ‘눈에 보이지 않는 문화유산’이 있니다. 공연, 기술, 지식 표현, 생활관습, 의례, 놀이와 같은 ‘무형유산’은 한 사람에게서 다음 사람으로 전달되며, 우리의 삶 속에서 살아 숨 쉬고 있다. 시대의 문화를 반영한 무형유산은 ‘사람’을 통해 이어진다. ‘장인(匠人)’은 무형유산을 전승하는 사람이다. 장인이 만들어 낸 유형의 결과물에는 무형의 ‘정신’이 함께 담겨 있다. 무형유산의 본질은 유형의 작품 안에 담긴 무형의 값어치에 있다. 전시의 제목인 <극락(Paradise-極樂)>은 종교적 의미인 ‘괴로움이 없는 즐거움 세계’와 일상의 의미인 ‘지극한 즐거움’를 함께 담고 있는데 전시는 ‘경기도무형유산’ 71종목 가운데 ‘불교’ 관련 장인의 걸작을 현대미술, 역사 유물과 연결하여 소개함으로써 무형유산의 의미를 생활문화와 예술의 시각에서 새롭게 바라보고자 한다. 경기도무형유산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을 담고 있는 <극락(Paradise)&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지난 8월 6일부터 오는 10월 20일까지 전남 광양시 광양읍 순광로 660. ‘전남도립술관’에서는 2024 허영만 특별 초대전 <종이의 영웅, 칸의 서사>가 열리고 있다. 2024 허영만 특별초대전 <종이의 영웅, 칸의 서사>는 개관 이래 꾸준히 지역 작가 작품 세계를 조망하고, 그 예술 가치를 대중과 공유해온 전남도립미술관이 예술의 영역을 확장하여 선보이는 기획전시다. 전라남도 여수 출신으로 한국 대중문화 발전과 한국 만화의 세계화에 크게 이바지한 만화가 허영만의 선보임 50돌을 기념하고 그의 만화 인생을 되돌아보기 위해 열리는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의 대표 작품을 비롯하여 만화 원고, 드로잉, 취재 자료와 각종 메모 등 작품 제작에 수반된 아카이브 자료 2만여 점을 한데 모아 전시한다. 타고난 관찰력과 철저한 자료 수집이 토대를 형성하고 그 위로 작가 특유의 유머와 감성이 살을 더해 마침내 명작으로 탄생하는 일련의 과정을 작품 그 자체로 선보이고자 한다. 1974년 <집을 찾아서>라는 작품으로 선보인 허영만은 만화가 좋아서 오로지 만화 외길 인생을 달려왔다. 소년한국일보사 연재되었던 만화 <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산림청(청장 임상섭)은 9월 이달의 임산물로 쫄깃하고 꼬들꼬들한 식감이 일품인 ‘목이버섯’을 꼽았다고 밝혔다. 목이버섯은 귀와 비슷한 생김새로 동양과 서양에서 모두 귀와 관련된 이름으로 불리고 있는데 서양에서는 ‘유대인의 귀(Judas’s ear)’라고 부르며 동양에서도 나무 목(木), 귀 이(耳)자를 써 부르고 있다. 독특한 식감으로 다양한 요리에 활용되고 있으며 최근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마라탕의 단골 재료이자 탕수육, 잡채, 장아찌 등 국물요리, 볶음, 조림, 샐러드 등 어느 음식에나 잘 어울린다. 잘게 다져서 죽 또는 만두소에 넣거나 월남쌈과 함께 먹으면 포만감을 높여 살빼기에도 제격이다. 목이버섯에는 ‘베타글루칸’이라는 항암성분이 많이 함유돼 면역력을 높여주며 식이섬유가 풍부해 변비 예방에도 탁월하다. 또한 비타민D를 공급하는 중요한 성분인 ‘에르고스테롤’이 풍부해 체내 칼슘 흡수율을 높여 뼈 건강을 유지하는 데도 도움을 준다. 특히, 햇볕에 말려서 보관하면 1년가량 저장해 두고 먹을 수 있으며 생목이버섯보다 비타민D 함량이 약 24배 더 높아져 말려서 먹는 것을 추천한다.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수국(水國)에 가을이 드니 고기마다 살져 있다 / 닻 들어라 닻 들어라 / 만경창파에 실컷 배 띄워 가자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 인간 세상을 돌아보니 멀수록 더욱 좋다 - 고산 윤선도 <어부사시사> ‘가을’ 가운데 고산 윤선도(1587-1671)가 이 시를 지은 것은 64살 되던 1651년(효종2) 9월로 보길도 세연정(洗然亭)에서다. 세연(洗然)이란 ‘주변 경관이 물에 씻은 듯 단정하여 마음이 상쾌해지는 곳’이란 뜻이다. 고산의 발자취를 따라 서울에서 해남 고택으로 달렸다가 다시 보길도로 가기 위해 차를 몰아 완도 화흥포항에 닿았다. 이곳에서 노화도행 배를 타고 동천항에서 내려 배에 실었던 차를 타고 다시 보길도로 내달았다. 교통이 좋아진 지금도 전혀 쉽지 않은 땅끝마을 보길도(甫吉島)에서 고산은 여생을 마쳤다. 초가을이지만 여전한 무더위 속에 세연정으로 가기 위해 원림(原林)을 걷는다. 가뭄이 들어 원림 속 계곡물은 말라 있었고 숲속 늦매미 울음소리가 더 무덥게 느껴졌다. 평일에 찾아서인지 세연정에는 사람 하나 얼씬하지 않았다. 고즈넉한 시간을 오롯이 보낼 수 있다는 기쁨에 시선을 연못쪽으로 돌리니 부용동팔경(芙蓉
[우리문화신문=이동식 인문탐험가] 그래도 천만다행이었다. 한가위 전전날 오후부터 시원한 바람이 불어 한가위 준비를 하던 주부(主婦)나 새로운 직종인 주부(廚夫, 부엌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땀을 조금이라도 식혀주었으니 말이다. 예년보다 보름 정도는 빨리 온 올해 한가위는 30도가 넘는 불볕 무더위로 하늘만 처다보다가 아침 기온이 내려가서 그나마 한가위 느낌이라도 가지게 되었으니 그나마 고마운 일이다. 당신을 사랑할 수 없었기 때문에 그래도 내가 끝없이 무너지는 어둠 속에 있었지만 이제는 조용히 다시 만나게 될 아침을 생각하며 저물 수 있습니다. 지금 당신을 사랑하는 내 마음은 가을 햇살을 사랑하는 잔잔한 넉넉함입니다. ... 도종환 '가을 사랑' 닷새라는 연휴가 이어지면서 고향을 찾는 차량도 다소 분산돼 예전처럼 아주 심한 고생을 하지 않았고 한가위 전날 귀성전쟁보다도 귀경전쟁으로 고속도로가 크게 막힌 것을 보면 연휴 분산효과는 확실했다. 아마도 그 전날 미리 고향을 갔다가 대도시로 돌아오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는 뜻이리라. 그러니 이반 한가위는 고향집에서 보낸 분들이나 도시로 돌아온 분들이나 한가위를 즐기는 방법은 조금 달라졌을 것이다. 다만 어디서건 흩어진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지난 1월 30일부터 내후년(2026) 2월 1일까지 광주광역시 동구 문화전당로 38.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문화정보원’에서는 <몬순으로 열린 세계: 동남아시아의 항구도시> 상설전시를 열고 있다. ‘몬순으로 열린 세계’는 새롭게 개편된 ACC 아시아문화박물관 상설전시실1에서 펼쳐지는 첫 상설전시로 ‘몬순’은 거대한 티베트 고원에서 시작된 대륙풍과 인도양 해풍 사이의 온도 차가 만들어내는 계절풍을 말한다. 흔히 실크로드하면 육로를 떠올리지만, 이번 전시에서는 몬순을 따라 전개된 동남아시아 해상 실크로드에서의 교역과 문화교류, 항구도시를 오간 이들이 만들어낸 고유한 문화와 예술을 선보인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2017년 11월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네덜란드 델프트 헤리티지와 협약을 통해 기증받은 ‘누산타라 수집품’ 가운데 400여 점의 아시아 유물이 공개됐다. 화려한 그림과 조각, 신성하고 초자연적인 힘을 지닌 금속공예품, 열대의 무늬를 품은 옷과 직물 공예, 자연에서 채득한 라탄으로 만든 목공예 등 동남아시아 항구도시를 배경으로 그곳에 정착해서 살아가는 사람들과 신화와 신앙, 집과 옷, 이색적인 일상용품을 이 전시를 통해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지난 4월 30일부터 내년 3월 9일까지 서울시 강서구 마곡동로. ‘서울식물원’에서는 기획전시 <리듬: 둘로 존재하는 것으로>를 열고 있다. 서울식물원은 식물문화에 대한 사유와 생태 감수성 공유를 위해 다양한 장르의 현대미술 전시를 열어 왔다. 2024년에는 기존의 전시 공간(식물문화센터 프로젝트홀2, 마곡문화관)과 더불어 온실과 주제원까지 확장하여, 네 곳의 장소에서 네 가지 색(色)의 작품을 담아낸 기획전 <리듬: 둘로 존재하는 것으로>를 연다. 기획전시 <리듬: 둘로 존재하는 것으로>는 전시 공간의 장소성을 기반으로 공간과 조화하며, 자연을 더불어 지금을 이루는 존재들 간에 만들어지는 흐름결, 곧 리듬에 대해 상기해 보는 기회를 만들고자 마련한 전시다. 전시의 부제인 ‘둘로 존재하는 것으로’는 루스 이리가레(Luce Irigaray)와 마이클 마더(Michael Marder)의 서신으로 엮인 저서 《식물의 사유(Through Vegetal Being)》 가운데 제14장의 제목에서 일부를 가져온 것으로, 인간 외의 존재들을 인간 주체의 기능적 대상이나 생산성을 위한 이용의 대상으로 바라보지 않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