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상훈 전 수원대 교수] 김 교수가 보신탕과 관련하여 어이없는 사건을 이야기했다. 브리지트 바르도(프랑스의 유명한 여배우)가 최근에 우리나라 정부에 야만스러운 보신탕을 금지하라는 편지를 보내었다고 한다. 똑같이 보신탕주의자인 박 교수는 브리지트가 편지를 보내었다는 김 교수의 이야기를 듣고 술김에 분개하였다. “웃기는 x이네, 프랑스 인들은 혐오스레 개구리를 먹는다는데, 우리가 개구리를 금지하라고 프랑스 정부에 편지하면 뭐라고 대답할까? 브리지트가 한국에 항의 방문차 한 번 온다고? 오기만 하면 내가 꼭 만나서 데리고 갈 데가 있지. 거기 말이야, 강남의 보신탕 뷔페 집에 데려가서 대접을 한 번 해야지!”라고 기염을 토하였다. 박 교수의 말에 의하면 강남구청 근처 어딘가에 보신탕 뷔페 집이 있다는데, 꼭 한번 가 보자는 것이다. 보신탕 뷔페 집에는 개고기의 모든 것이 갖추어져 있단다. 김 교수가 아직 한 번도 못 먹어본 개의 거시기도 있다는데 값도 일반 호텔 뷔페에 비하여 별로 비싸지 않다고 한다. 술은 보통 사람을 용감하게 만드는 마력이 있다. 두 사람이 술의 힘을 빌려 프랑스 여배우를 욕하고 또한 사대주의적인 우리나라 정부를 욕하다 보니 시간
[우리문화신문=이상훈 전 수원대 교수] 제 나이 40대 중반인 1996~1997년 무렵, 우연한 인연으로 강남의 술집에서 한 아가씨를 만난 적이 있습니다. 그때 저는 아가씨와 만났던 사건과 이야기를 간략히 노트에 기록하여 저장해 두었습니다. 그 후 17년이 지난 2014년에, 당시의 기록을 바탕으로 중편소설을 써서 수원대 교수협의회 카페에 60회에 걸쳐 발표하였습니다. 1990년대는 우리나라가 비약적인 경제발전을 이룩하면서 사람들의 살림살이가 크게 나아지기 시작하던 때였습니다. 덩달아서 술집도 번창하였던 시절이었습니다. 이 소설의 배경이 되는 시기는 김영삼 대통령의 문민정부 시절이었습니다. 2024년 지금과는 사회 분위기가 매우 다른 때였습니다. 사람들은 희망을 품고 열심히 일하던 시절이었습니다. 대학교수는 매우 좋은 직업이었습니다. 지금 돌이켜보면 한 마디로 살기 좋은 시절이었습니다. 우리문화신문 독자들에게 <열 번 찍어도>라는 제목의 중편소설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매주 금요일에 연재를 하겠습니다. 소설이란 작가의 경험에 상상의 나래를 달고 살을 붙여 재미있게 쓴 이야기입니다. 이 소설 역시 반쯤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