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유용우 한의사] 우리나라에 통용되는 여러 가지 건강 상식에서 “잠이 보약”이라는 말이 있다. 한의사의 입장을 떠나 일반인으로 이를 보면 그저 하는 말 정도가 된다. 그러나 수면의 세계를 깊이 이해하다 보면 잠은 보약 정도가 아니라 “보약의 할아버지”라 해도 부족할 정도로 절대적인 역할을 한다. 따라서 깊은 숙면이 취한다면 사시사철 보약을 먹는 것과 같은 효과를 보는 것인데 수면이 얇은 사람들은 여러 가지 까닭으로 잠을 자기가 어렵다. 이를 계절과 연관하여 관찰하면 겨울에는 추위가 몸을 긴장시켜 잠을 자지 못하고, 여름에는 더워서 체온을 방출하지 못하여 잠을 자지 못하고, 봄과 가을에는 일교차가 커 잠을 자지 못하게 된다. 결국 잠을 깊게 자는 사람들에게는 이해받지 못하는 다양한 핑곗거리가 존재하는 것이다. 올해의 더위는 비교적 무난한 상황으로 보이나 늦은 장마와 더불어 더위가 오래가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다. 곧 장마 이후 높은 습도와 폭염으로 체온조절에 미흡하고 수면이 불안정한 이들에겐 수면장애와 더위에 의한 피로의 악순환이 발생하는 것이다. 특히 올여름은 엘니뇨현상의 영향으로 한증막 열기 같은 습한 무더위가 자주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도 존
[우리문화신문=유용우 한의사] 잠을 잘 자는 분들에게는 잠을 잘 자기 위한 다양한 방안들이 사족으로 보이지만, 불면을 앓고 있는 분들에겐 절박한 현실이다. 잠이란 것이 불면을 경험하기 전에는 저절로 이루어지는 것이며 특별한 노력이 불필요한 것이기에 어느 시점에 잠을 못 잘 때 당황하며 어찌할 바를 모르고 수면제에 의존하거나 다양한 구전에 의존하게 된다. 우리가 먹는 음식도 수면을 도와주는 요소 가운데 하나이다. 포괄적으로 설명하면 진정제며 한방으로 말하면 하게(下氣) 시켜주는 것들이다. 기본적으로 모든 먹거리는 긴장을 풀어주고 심신을 즐겁고 여유롭게 만들어 주어 수면을 도와줄 수 있다고 볼 수 있다. 양방 관점으로는 부교감 신경이 활성화되면서 몸이 이완되고 인체의 혈류 흐름을 원활하게 도와준다고 할 수 있다. 곧 음식의 기본적인 성향이 자연스레 몸과 마음의 이완을 유도하면서 수면의 세계로 쉽게 도달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1. 수면에 도움이 되는 음식의 성격 따라서 특별한 문제가 없는 경우에는 잘 먹다 보니 잘 자는 일상생활을 영위하는데, 불면증의 경우에는 그저 보통의 잘 먹는 것으로는 수면에 도움이 안 되고 특별히 잘 먹어야 수면에 대한 도움을 받을 수
[우리문화신문=유용우 한의사] 인간의 몸은 외부로부터 유입되는 음식물의 영향을 받는다. 이는 당연한 말로 몸 자체가 외부의 음식으로 만들어졌기에 그 영향에서 벗어날 수 없다. 이러한 음식의 영향이 수면에 영향을 끼치는 것에 한정시켜 본다면 육체를 편하게 하는 식습관과 불편하게 하는 식습관이 있고 정신적으로 수면을 방해하고 각성하게 하는 것과 수면을 도와주고 이완시켜주며 조용하고 졸리게 만드는 것이 있다. 그동안 수면에 도움이 되는 여러 가지에 대하여 말을 하였으나 오늘을 수면을 방해하는 요소를 좀 더 파악하고 수면을 방해하는 식생활 요소를 알아보고 제거하는 방안에 대하여 알아보기로 한다. 1. 수면을 방해하는 식습관 ① 리듬을 잃어버린 식습관과 야식 수면이란 인체의 생명활동에서 가장 큰 리듬이다. 곧 활동하고 휴식하고 소모하고 회복하는 하루를 기준으로 한 가장 명확한 리듬이다. 이러한 리듬을 확대해보면 세포의 생성과 소멸에 관여하기도 하는데, 3일, 1주, 3주, 3개월의 리듬이 있다. 축소하면 호흡(呼吸)이 하나의 리듬이며 우리 생활에서 먹고 배출하는 것도 생명활동을 지탱하는 가장 근원적인 리듬이다. 이러한 리듬이 일정한 주기와 일정한 진폭을 가질 때 건강
[우리문화신문=유용우 한의사] 우리가 삶을 살아갈 때 당연하게 여기면서 소중한 것을 놓치는 일들이 많다. 자연에서는 공기와 물의 소중함을 인지하지 못하고, 사회에서는 가족의 소중함, 현재 대한민국의 사회 전반에 대한 값어치에 대하여 등한시하게 된다. 이렇게 우리 생활 속에서 가깝지만, 소홀히 여기는 것 가운데 보물 중의 보물이라 할 수 있는 것으로 ‘수면’이 있다. 보통 한의사나 수면에 대한 고민이 있으신 분들은 ‘잠이 보약’이라는 말의 값어치를 인지하지만 대부분 사람은 이를 알아내지 못하고 등한시한다. 그러다 잠이 부족해도 버티던 젊은 시절을 지나 중년의 한 지점을 통과하다 보면 수면장애라는 벽에 부딪히게 되고 더불어 회복력의 저하라는 현실을 만나게 된다. 따라서 수면에 대하여 가장 기본적인 개념들을 되짚어 보면서 건강을 다지는 계기를 마련해보고자 한다. 1. 수면의 중요성을 먼저 인식하라 수면은 인간의 생존을 위한 기본적인 생리 활동으로서 본능적으로 자연스럽게 이루어진다. 특별한 지식이나 교육이 없어도 저절로 이루어지는 활동이므로 어떤 의미에서는 아무런 관심을 가지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우리나라에 국한해서 생각해볼 때 수면에 대하여 깊은 관심을 가지고
[우리문화신문=유용우 한의사] 1. 인간은 자야 하지만 자려 하지 않는다 인간의 활동과 숙면의 고리를 살펴보면서 ‘인간은 자려 하지 않는다’라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다. 인간의 깊은 심층의식은 자지 않고 끊임없이 활동하려 하는 것으로 생각되기 때문이다. 잠을 자는 동안에 외부의 적에 대해 무방비 상태인 것을 두려워하는 불안감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건강에 자신이 있고 마음이 강인한 사람은 과감하게 잠을 자지만 건강에 자신이 없고 마음이 약한 사람은 어떻게 해도 잠들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러한 경향성 속에서 인간의 몸은 휴식과 회복을 위해 잠을 자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수면이란 자지 않고 버티려는 심층의식과 회복을 위한 수면요구의 시소게임이라 할 수 있다. 숙면을 취하기 위한 기본요건 가운데 하나는 인간의 깊은 심층의식에 안전에 대한 확신을 심어주는 것이다. 잠자는 공간이 어떠한 상황에서도 나의 생명에 위협이 안 되며 같은 공간의 어떠한 사람도 나를 해치지 않는다는 확신을 무의식에 심어주어야만 쉽게 잠이 들 수 있다. 한편으로는 회복의 필요성을 늘리는 것이 수면을 유도하는 방법이 된다. 곧 활동에 비례한 반대급부로 회복의 필요성이 왕성해지므